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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아담 샌들러표 코미디영화 - <더 두 오버>

by Doolim 2022. 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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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본정보

감독: 스티븐 브릴(무비 43, 휴비의 할로윈 감독)
출연: 데이비드 스페이드, 아담 샌들러, 폴라 패튼, 캐서린 한
개봉시기: 2016년
러닝타임: 1시간 46분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담 샌들러표 영화는 두 종류로 갈린다. 한 종류는 화장실 유머로 가득찬 지저분한 코미디고 한 종류는 나름 평타 이상을 치는 코미디다.

슈퍼히어로물과 느와르가 판을 치면서 시장에서는 제대로 된 코미디물을 찾아보기 점점 어렵게 됐다. 그런 와중에 꾸준히 코미디물을 들고 나오는 아담 샌들러의 집념에는 박수를 쳐줄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아담 샌들러식의 노빠꾸 화장실 유머가 한국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인 감성은 아니라는 점이다(그런데 뒤에 평점 리뷰때도 얘기하겠지만 이는 미국 감성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점점 맛이 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넷플릭스에서 '아담 샌들러'를 검색해 봐도 수십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앞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거의 50% 이상의 확률로 취향을 엄청 타는 지저분한 영화가 튀어나오기 때문인데, 실제 보기 전에 시놉시스만 봐서는 이게 어떻게 나쁜 영화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시놉시스는 괜찮은 영화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영화도 바로 그런 영화다.

더 두 오버 줄거리


마트 안에 딸린 작은 은행의 지점장으로 살며, 학창시절 짝사랑하던 여자와 결혼은 했지만 그녀는 물론 그녀가 데리고 온 두 아들로부터도 무시당하고 사는 찰리(데이빗 스페이드 분).

그런 그는 학창시절 어울려 놀다가 어느 샌가부터 관계가 소원해진 맥스 케슬러(아담 샌들러 분)를 동창회장에서 만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자기가 FBI라고 하면서, 얼마 전 요트를 샀으니 놀러오라고 제안하는 맥스.

그의 제안에 망설이던 찰리는, 자기와 상의 한 마디 없이 어디론가 친구와 놀러가겠다는 와이프와 포춘쿠키를 사오지 않았다며 그에게 욕설을 퍼붓는 버르장머리 없는 양아들들을 지켜보다가 무언가 결심한 듯 맥스에게 찾아가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푸념한다.

그 날 맥스와 찰리는 맥스의 보트에서 수상스키도 타고, 낚시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찰리가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사이, 맥스와 찰리가 타고 있던 보트가 폭발하고, 맥스는 조용히 그를 구명보트에 태운 채 어디론가 향한다.

정신을 차린 찰리에게 맥스는 자신들 둘의 사망을 위장해 두었으니 이제 새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며 열쇠 하나를 보여준다.
이 열쇠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그들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날 수 있을까?

더 두 오버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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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는 사실 자기는 FBI가 아니라 영안실에서 일하고 있다며, 자신이 찾은 '부치'와 '로널드'라는 무연고 시신들의 명의를 이용해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어쩔 수 없이 맥스의 제안을 수락한 찰리는, 지점장으로 일했던 시절의 노하우를 이용해 맥스가 '부치'의 시신으로부터 찾은 열쇠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은행의 금고 열쇠라는 점을 알게 된다.

이에 푸에르토리코로 가서 으리으리한 별장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들.

그런데 그런 그들을 누군가가 습격하고, 맥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찰리는 금고에서 돈과 함께 찾은 태블릿 PC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부치'와 '로널드'가 FBI의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맥스와 함께 로널드의 미망인 헤더(폴라 패튼 분)를 찾아가는 찰리.

헤더와 로널드의 과거 동료인 셰키를 찾아간 둘은, 로널드가 의학박사로서 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개발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위협으로 느낀 거대 제약회사가 그와 그의 환자이자 애인인 부치를 제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찰리는 맥스 역시 로널드의 실험 대상으로서 대장암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로널드의 연구 결과가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했지만 그가 갑자기 죽어버렸기에 그의 연구 결과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결국 사라진 연구 결과의 행방을 찾아낸 그들.

그러나 그들의 앞에 처음 별장에서 그들을 습격했던 킬러가 다시 나타난다.

그 자리에 뒤늦게 나타난 헤더를 발견한 맥스는 도망가라고 소리치지만, 사실 킬러는 헤더가 고용한 것이었다.

헤더는 남편인 로널드의 연구결과를 거액을 받고 팔기를 원했지만 로널드는 이를 공익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고, 이에 거액의 매각대금에 욕심이 난 헤더가 킬러를 고용해 로널드, 부치는 물론 이제는 맥스와 찰리까지 제거하려 하는 것이었다.

위기에 빠진 그들. 그러나 그들 앞에 여장부인 맥스의 아내 베카(캐서린 한 분)가 나타나 헤더를 공격하고, 결국 대난투 끝에 그들은 헤더를 제압하고 태블릿을 되찾는다.

그리고 찰리는 자신이 죽은 것으로 알고 바람을 피고 있는 와이프와, 버릇없는 아들들에게 좀비 분장을 하고 나타나 복수한다(?).

더 두 오버 평점


줄거리만 보면 나름 찐따처럼 살던 가장이 점차 자신의 보잘것없이 여겼던 능력을 이용해 히어로가 되어가는 <센트럴 인텔리전스>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소심한 드웨인 존슨의 액션 활극 - <센트럴 인텔리전스> 줄거리, 결말, 평점

한 명은 고등학교 시절 뚱보에 왕따였고, 한 명은 최고의 졸업생에게만 주어지는 영예의 칭호인 '골든 젯'으로 뽑힌 킹카 출신이다. 그 중 한 명은 CIA 요원으로 자라났고, 한 명은 회계사로 일하

doolimreview.com

그러나 센트럴 인텔리전스는 나름의 서스펜스가 있고(과연 드웨인 존슨은 정신이 온전한 특수요원인가? 배신자는 누구인가?), 액션스타인 드웨인 존슨의 볼만한 액션씬을 충분히 제공하며, 어딘가 정신이 이상한 듯한 드웨인 존슨과 소심한 케빈 하트가 벌이는 (추잡스럽지 않은)티키타카 입 액션이 볼만했던 반면,

더 두 오버는 정체불명의 인물 맥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전혀 궁금해지지 않고(사실 심지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가 정말 뭐하는 사람이었는지 알기 어렵다), 고작(?) 데이빗 스페이드와 아담 샌들러가 주연인 관계로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며, 유머라고는 언제나처럼 추잡스러운 아담 샌들러식 화장실 유머 뿐이다. 똥, 항문, 저질스러운 성적 농담으로 이루어진 아담 샌들러식의 유머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진지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너저분한 농담들에 기가 찰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해피엔딩은 물론 이런 류의 코미디에서 그다지 흠이 아니지만, 정작 주인공인 찰리의 복수가 뭔가 맥빠진다는 것은 큰 문제다. 초반 내내 찰리를 괴롭히며 그가 새 삶을 꿈꾸게 만들었던 원흉인 찰리의 와이프와 양아들들에 대해 이뤄진 복수라고는 고작 찰리가 좀비 분장을 하고 나타나 그들을 놀라게 하는 것 뿐이다...

...? 정말 그게 다야..?

이미지 출처: 로튼토마토 The Do over 항목

그래서 이 영화의 로튼토마토 평점은 그야말로 바닥을 기고 있다. 평론가 평점이 10%도 안된다는 것은 평론가들이 거의 질렸다는 뜻이다. 온갖 쓰레기영화를 다 주워 봤을 그들에게조차도 이는 수인한도를 넘은 작품이었던 것이다.

반면 왓챠에서의 평점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

이미지 출처: 왓챠피디아 두 오버 항목.

나의 추천지수


아담 샌들러식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 아담 샌들러의 화장실 유머를 좋아하는 관객도 분명 있을 것이고, 뭐 어쨌든 영화는 취향따라 보는 것이니 그런 관객이라면 사실 별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화장실 유머를 들이대는 아담 샌들러식의 유머 코드는 이 영화에서도 살아있기는 하다.

센트럴 인텔리전스같은 '액션/스릴러/코미디'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 그런 장르를 원한다면 차라리 드웨인 존슨의 다른 액션 코미디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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