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7 젠틀맨 - 가이 리치가 마틴 스콜세이지를 만나면 가이 리치는 누구인가? 가이 리치가 돌아왔다!...라고 해도 아마도 딱히 외국의 영화 감독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낯설 법한 이름이다. 누군가는 '가이 리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가이 리치가 감독한 영화라는 것들 자체의 편차가 워낙에 심해서, 그 영화들을 다 봐놓고도 이게 다 한 감독의 영화인지 몰랐을 관객도 있을법하다. 다음은 지난 10년간 가이 리치가 감독해 온 영화들이다. (윌 스미스가 지니로 나오는 그 알라딘 실사판이 맞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지금의 가이 리치를 있게해 준 초창기의 영화들도 있다. 일단 과 이 영화를 비교해 보거나, 과 를 비교해 봐도 이게 같은 감독의 영화인지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상업 영화를 만들 때는 무난하게(그래서 그런.. 2021. 11. 8. 21:30 숲속으로 - 희한한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조금 연식이 된 영화이고, 거의 아는 사람이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1) 무려 뮤지컬 명가 디즈니의 영화인 데다가, (2) 캐스팅도 빵빵하고, (3) 영화 소개 자체는 도저히 안 볼 수가 없게 만들어져 있으니, 조만간 국내 상륙 예정인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낚이는(?) 시청자들이 많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특집처럼 리뷰해 보았다. 화려한 캐스팅! 일단 굉장한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조니 뎁과 메릴 스트립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배우 안나 켄드릭과 에밀리 블런트의 가창력까지 감상할 수 있다니? 이 캐스팅만 봐서는 망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영화의 기본 소재는 망해도 중간은 간다는 고전 동화의 각색이다(물론 요새는 디즈니가 연속으로 신나게 대차게.. 2021. 11. 8. 19:26 국내 OTT 시장에 대하여 현재 국내 OTT 시장의 경쟁구도 OTT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의 절대강자는 넷플릭스로 보인다. 현재 넷플릭스의 월 구독자가 다른 경쟁사들의 월 구독자들을 전부 합친 수량 이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 구독자는 작년 동 시기 대비 113% 가량 성장했다. ([OTT 온에어] 디즈니 +, 한국 상륙 초읽기 기사 참조) 이에 맞서 국내 OTT 인 웨이브와 티빙도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감행하는 등 넷플릭스에게 쉽게 시장을 뺏기지는 않을 모양새다. 적어도 '영화' 콘텐츠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국내 어떤 OTT보다도 (심지어 어떤 측면에서는 넷플릭스보다도)우수한 국내 OTT 왓챠 역시 경쟁구도에서 빼놓을 수 없다. 거기다가 변수는 또 있다. 위 기사.. 2021. 11. 8. 17:18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 여성들의 유대도 좋지만 개요 얼마전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지만 개봉했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사라진 다. 무려 와 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물론 대부분의 관객들은 어벤저스의 네뷸라가 이 영화에서의 길쭉길쭉한 장신 미녀 카렌 길런이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만) 카렌 길런이 주연을 맡은 액션영화다. 신나는 B급 액션!...? 트레일러나 스틸샷을 보았을 때 B급 영화의 냄새가 물씬 나고, 실제로도 그러한 액션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렌 길런의 단독 액션 시퀀스의 경우 전통적인 마셜 아츠나 건카타 스타일의 액션 대신 주위의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는 기발한 액션씬을 연구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다만 에밀리가 사만다를 용서하는 과정이나, '이모들'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선뜻 이해는 가지 않지만, .. 2021. 11. 8. 14:45 마이 네임 - 애매한 느와르에 대한 리뷰 마이 네임, 그리고 느와르 최근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이어 차세대 흥행주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마약 판매 조직과 마약수사대 사이에 끼어 졸지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가 마약조직의 일원이 되었다가, 아버지의 원수를 알아내기 위해 마약수사대에 잠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조직과 경찰. 언더커버. 누군가의 원수. 복수. 길러내진 킬러. 고식적인 느와르라면 한 두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차용하는 소재들이고, 마이 네임 역시 그렇다. 느와르라는 장르는 결국 파멸이 뻔하게 예정된 인물들이 얼마나 절절하고 비장하게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지를 씁쓸하게 그려내는 장르이다. 따라서 중간중간의 액션 시퀀스나 스릴러 시퀀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 2021. 11. 8. 11:14 미스테리에 대하여 일상생활에서의 미스테리 쉽게 설명되지 않거나 연유를 알 수 없는 사건들을 가리켜 우리는 미스테리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누가 봐도 주차타워가 아닌 건물의 옥상에 트럭이 올라가 있는 경우가 그렇다. 이러한 상황은 (1) 트럭이 대체 뭘 타고 저기에 올라간 것이며, (2) 올라간 것까진 좋은데 왜 저기에 굳이 올라가 있어야 하냐는 의문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므로 나에게는 상당히 미스테리한 일이다. 그런데 이건 상황을 아는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예컨대 내가 볼 수 없는 건물의 사각에 차량을 올릴 수 있는 리프트가 있으며(사실 주차타워도 아닌 빌딩에 왜 그런 리프트가 있는지도 또다른 의문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끝이 없으니 그냥 일단 넘어가도록 하자), 지상에는 주차공간이 부.. 2020. 7. 10. 17:32 이전 1 ··· 39 40 41 42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