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57

글쓰기와 광고에 대하여 글쓰기의 어려움 매일 무언가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어떨 때는 하루 종일 뭔가를 써 볼까 고민하다가도, 결국 쓸 것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 글쓰기를 포기하고 나가 놀다 보면, 문득 어떤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글을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내야겠다는 얼개까지 한 번에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내일 쓸 거리를 생각해 두고 잠이 들면, 다음 날이 되면 정말 거짓말처럼 까맣게 사라진다. 어딘가에 적어 놓지 않은 이상 그 아이디어는 영영 유실된 것이다. 뭐 이렇게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이라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들이라 하지만, 중요한 내용들만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제 그 기억은 나와 영원히 헤어져 다시 만날 수 없는 슬픈 미아.. 2020. 7. 9. 17:39
파맛 첵스와 민주주의에 대하여 파맛 첵스 연대기 예전 시리얼 첵스의 제조사인 켈로그에서 하나의 이벤트를 했었다. 바로 초코첵스 왕국의 대통령(왕국인데 왜 대통령을 뽑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을 뽑는 선거. 후보는 초코첵스와 파맛첵스였다. 아마도 켈로그 마케팅팀은 사람들이 파맛첵스를 고를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빌런 역으로 파맛첵스를 후보로 내세웠을 것이다. ​ 그러나 추이는 심상치 않았다. 투표 종료일 전날까지도 파맛첵스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결국 누가 봐도 조작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초코첵스의 갑작스러운 막판 역전으로 선거는 마무리됐고, 그렇게 왕국을 공화국으로 바꾸고자 했던 쿠데타 시도는 무산되어 버렸다. ​ 그리고 그로부터 약 16년이 경과하고 파맛첵스가 복권(!?)되었다.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승.. 2020. 7. 7. 16:33
집값에 대하여 정치적인 이야기 하기 가급적이면 정치적이지 않은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나라에선 모든 것이 정치적이다. 특정 사안에 대한 태도를 피력하는 것은 모두 정치적인 행위가 된다. 아무런 의견도 피력하지 않으면 정치적인 글을 피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설명만 하는 글은 백과사전을 보는 편이 훨씬 낫다. 그래서 가장 정치적인 이슈인 집값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 거창하게 서두를 뗐지만 사실 별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것은 없다. 왜냐하면 내가 현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다 잘됐다 같은 뜨거운 감자를 건드릴 생각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 나는 단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정권에 들어와 집값을 잡겠다고 정권 초부터 공표를 하고, 그 후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이 크고 작은 것을 합쳐 .. 2020. 7. 7. 16:32
PC함에 대하여 정치적 올바름(PC)이란 무엇인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란 인종, 성별, 나이, 직업 등에 대하여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공정해야 한다는 포괄적인 사상이다. 그 내용으로 봐서는 당부를 따지는 게 어리석게 보일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기는 하다. ​ PC함이란 결국 형식적 평등이 아니라 실질적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차별 조치 또한 어느 정도 용납된다. 즉, 이상적으로는 위와 같이 일정한 요소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는 공공연히 만연하게 모든 분야에 걸쳐 차별이 이뤄져 왔기 때문에 차별을 받은 계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정을 위한 우대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논의되었던 여성임원 할당제가 그 대표적인.. 2020. 7. 7. 16:31
라스트 오브 어스와 평론에 대하여 ​ 라스트 오브 어스를 못 깨 본 사람의 라스트 오브 어스2에 대한 감상 참고로 나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도 깨지 못했다. 내가 플스4를 사고 첫 번째로 플레이한 게임이었는데, 그 때는 조작감에도 익숙하지 않았고 선천적으로 잠입게임에는 소질이 없어서(내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무쌍화되기 시작한 오딧세이부터 시작한 것은 참 다행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몇 번 클리커한테 끔찍하게 목을 물어 뜯기고 패드를 내던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 그렇기 때문에 사실 나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스토리에 대해서 별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최근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와 관련된 흥미로운 현상에 대해서는 조금 할 말이 있다. 이번에도 결국은 인지능력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 인지능력과 객관적 평가의 한.. 2020. 7. 7.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