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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문나이트> 5화 줄거리, 리뷰

by Doolim 2022. 4.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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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이트 이전 줄거리:

 

 

디즈니플러스 <문나이트> 1화 리뷰

며칠 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로 한동안 가뭄이었던 마블 MCU의 신작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제목은 <문나이트>, 주연은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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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문나이트> 2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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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문나이트> 3화 줄거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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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문나이트> 4화 줄거리, 리뷰

드디어 암미트의 무덤으로 가는 길을 찾아낸 마크/스티븐과 라일라. 이미 황금풍뎅이를 나침반 삼아 암미트의 무덤을 발견한 아서 해로우를 추격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선다. 결국 모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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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미트의 무덤에서 아서에게 습격을 당한 후 웬 정신병원에서 눈을 뜬 마크/스티브.  그 곳에서 탈출하려는 그들의 앞에 웬 하마 형체의 괴물이 나타난다.

 

괴물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들은 왜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모습인 것일까?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문나이트 5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나이트 5화 줄거리

 

전편에 이어 왠지 모르게 정신과 의사로 마크의 앞에 앉아 있는 아서.  그는 현재 마크의 정신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를 거부하려고 하지만, 아서는 끈질기게 과연 하마 형체의 괴물이 등장하는 세계와 지금 이 곳 중 어떤 곳이 현실적이냐고 묻고, 자신도 모르게 이 곳이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아서.

그러나 그 순간 그의 정신이 다시 스티븐과 함께 정신병원을 탈출하던 세계로 돌아간다.

 

그 곳에서 여전히 하마 형체의 괴물 앞에 스티븐과 함께 서 있는 마크.

그녀(?)는 이집트에서 여성과 아이를 보호하는 여신인 '타웨레트'이고, 이 곳은 이집트의 지하세계 즉 저승이라고 할 수 있는 '두아트'라는 공간임을 알게 된다.

 

그들은 이미 죽었고, 이 공간은 그들이 상상해낸 지하세계의 이미지라는 것. 타웨레트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며 왜 지하세계를 정신병원 같은 공간으로 인식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자신이 그저 미쳤다고 생각하며 병실의 문 하나를 연 마크는, 그곳이 어떤 배의 선창으로 연결된 문이라는 것을 알고 기겁한다.

그들은 두아트를 항해하는 타웨레트의 배 안에 있었다.  

 

타웨레트는 그들의 심장을 꺼낸 뒤, 그 심장의 무개가 진리의 깃털과 정확하게 수평을 이룰 때 이집트의 천국인 '아아루'로 갈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그러나 그들의 심장과 깃털은 심하게 수평이 맞지 않았고, 이에 타웨레트는 스티븐과 마크가 서로에게 감춤 없이 진실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서로의 과거와 그들이 갈라지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 그들은 선창에서 다시 정신병원의 복도 같은 공간으로 들어오고, 각각의 병실 안에서 그들 스스로의 과거가 재생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 방에 들어가자 수많은 시체들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 스티븐. 마크는 이것이 그들이 콘슈의 명에 따라 그들이 죽인 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방 한쪽에서 아이를 발견한 스티븐은 경악하며 아이까지 죽였냐고 묻지만 마크는 대답을 회피하며 제발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한다.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스티븐은 아이를 따라나선다.

아이를 따라 도착해 스티븐이 발견한 것은 두 어린아이가 어딘가로 놀러가는 모습이었다.  한 아이는 어린 시절의 마크였고, 다른 한 아이는 그의 동생인 듯했다.  즉, 그들에게는 원래 어린 동생이 있었던 것이었다.

마크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한 동굴로 탐험을 떠난다.

그런데 갑자기 동굴에 물이 들이쳐 동생은 익사하고, 마크만 간신히 살아남아 빠져나오는 사고가 발생한다. 스티븐은 그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전혀 그들을 구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마크의 어머니는 마크를 힐난하며 너 때문에 동생이 죽었고, 원래부터 동생을 싫어하던 네가 일부러 동생을 죽인 게 아니냐는 등 윽박지르기 시작한다.

어린 마크는 큰 마음의 상처를 받고 점차 어머니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그러나 스티브는 그럴 리가 없다며, 왜 마크에게 어머니를 그런 식으로 기억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마크와 스티브가 다음에 도착한 곳은, 처음 마크가 콘슈와 계약을 맺은 곳이었다.

마크의 용병단은 처음에 라일라의 아버지인 압둘라를 습격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마크는 명을 거부하고 용병단과 싸우고, 간신히 그들을 격퇴하지만 압둘라도 구하지 못한 채 자신도 중상을 입고 만다.

 

그 곳에 마침 콘슈의 유적이 있었는데, 콘슈는 그런 그를 꼬드겨 그를 살려줄테니 자신의 화신이 되어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라고 한다.  그렇게 마크는 최초로 '문나이트'가 된다.

한편, 다시 마크의 어린시절로 돌아간 마크와 스티븐.  어느 날 마크는 어머니와 다투고 방에 문을 잠그고 들어가게 되는데, 어린 시절에 어머니에게 정신적으로 학대당한 끔찍한 기억 때문에 스티브라는 또다른 인격을 생성해 트라우마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즉, 마크/스티븐의 본체는 마크였고, 스티븐은 어린 시절 그가 좋아했던 영화 <툼 버스터>의 용감한 주인공인 스티븐 그랜트 박사를 따서 만들어낸 위기 회피용 인격이었던 것이다.

 

그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집을 떠났던 마크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창 밖에서 장례식을 지켜만 볼 뿐 들어가지 않는다. 마음 속에서 아직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걸음을 옮기던 마크는 이내 오열을 터뜨리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다시 스티브의 인격이 소환된다.  마크는 그 모습을 보며 이 시점부터(즉, 문나이트의 이야기가 시작된지 약 두 달 전) 본격적으로 스티브와 마크가 서로의 인격을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이와 같이 서로의 과거를 알게 되었지만 끝내 저울은 균형을 맞추지 못했고, 아아루에 다다르지 못하는 그들을 두아트의 망자들이 습격하기 시작한다.

스티븐은 용감히 싸워서 마크를 구출하지만, 정작 그는 배에서 밀쳐져 두아트의 광활한 사막에 떨어지고, 이내 석화되어 사라진다.

어쩔 수 없이 배를 계속 타고 아아루에 도착한 마크.

 

이집트인들의 낙원인 갈대밭 아아루에 도착한 그를 비추며 5화가 끝난다.

 

 

 

문나이트 5화 리뷰

 

이번 화에서는 정신병원의 환자인 마크(=현실의 모습?)와 두아트에서 헤매는 마크/스티븐(=가상의 모습 또는 정신 속 세계?)을 번갈아 비추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완다비전>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MCU 드라마 들은 영화라는 짧은 매체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히어로들의 정신적 세계를 탐구하는 데 비교적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편 역시 마크가 다중인격이 된 계기와 스티븐이라는 인격이 어떻게 탄생한 것인지를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여전히 문나이트는 나오지도 않는다.

 

마블이 아마도 <조커>같이 작품성을 인정받은 DC 영화를 보고 좀 부러웠던 게 아닌가 싶은데,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MCU를 보면서 작품성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건 팝아트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추상화를 제시하면서 이게 더 나은 예술이라고 설명해 주는 꼴 같기도 하고, 짜고 자극적인 햄버거를 맛보러 식당에 온 손님들에게 이게 더 좋은 음식이라며 샐러드를 권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히어로의 내면 탐구도 좋지만 그건 그 구성이 참신하고 그 자체로 흥미로울 때 이야기다.  <완다비전>은 파괴된 완다의 내면을 설명하기 위해 완다가 어렸을 적 좋아하던 시트콤의 세계로 도피한다는 설정을 원용했다.  <로키>는 그가 자신의 여성 버전 같은 교활한 여성 로키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감화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는 일종의 자신과의 싸움을 그렸다.  

 

그런데 문나이트는? 그 구성방식이 완다비전처럼 참신한 것도 아니고, 로키처럼 익숙한 캐릭터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소개하면서 그의 구구절절한 서사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기만 하고 있다.  물론 관객을 영상물의 서사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구성도 서사도 상투적이라면 관객이 그런 이끔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문나이트는 아동학대와 이중인격 등 온갖 거창한 소재를 사용하면서 문나이트라는 인물이 복잡다단한 인물인 것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지금까지는 악역인 아서 해로우가 훨씬 다채롭고 흥미로운 인물이고 이중인격이라는 특이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스티븐과 마크에게 그다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아서는 매 화 반복적으로 "악인을 미리 알아낼 수 있다면 먼저 처단해야 한다"라는 확고한 철학을 내세우고, 이는 온갖 혐오범죄와 테러리즘에 넌덜머리가 난 현대인들이 혹할 만한 주장이지만 마크와 스티븐의 이에 대한 반론은 딱히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마크가 모시는 콘슈도 기본적으로는 인간을 이용해 먹는 쓰레기 같은 놈이어서, 어떻게 보면 아서가 더 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까지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대체 몇 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는데, 하루빨리 종결되서 이미 시작해 버린 이 리뷰를 마칠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재미없었고 캐릭터에도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던 마블 영화는 이터널스였는데 이 드라마는 이터널스를 드라마로 길게 늘려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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