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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로코 <메리 미> 줄거리, 결말, 후기 - 거꾸로 된 신데렐라 이야기

by Doolim 2022. 9. 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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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고귀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 있는 한 사람.
자신의 반려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그 사람은, 마침내 자신의 '무도회'에 찾아온 자신의 반려를 무심결에 알아보고 그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만천하에 선포한다.

그리고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다.  또는 고전 로맨틱 코미디 <노팅힐>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 <메리 미>의 이야기다.

*참고로 이 영화는 희한하게 네이바에서 메리 미라고 치면 동명의 다른 영화만 계속 나오는데 넷플릭스 표기나 표준 외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매리 미가 아닌 메리 미가 맞긴 하다.  

 

 

넷플릭스 메리 미 줄거리

 

최고의 디바 자리에 오른 디바 캣(제니퍼 로페즈 분)은 바스티안과 결혼할 꿈에 부풀어 있다.  


그와 그녀는 합동 콘서트 중 캣이 만든 '메리 미'라는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며 수천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상 최대의 결혼식을 거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콘서트 당일, 캣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려는 찰나 바스티안이 캣의 매니저와 바람을 피우는 영상이 유출되어 그녀에게도 전해진다.


이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 캣은, 무대에 올라 메리 미를 열창하는 대신 친구와 딸을 따라 우연히 콘서트에 와서는 친구가 만든 'Marry me'라고 쓰여진 피켓을 든 수학 교사 찰리(오언 윌슨 분)에게 충동적으로 청혼한다.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찰리는 그녀의 청혼에 응하게 되는데...


과연 이 결혼이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 로코 메리 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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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계약 결혼에 가까운 관계였지만 서로를 알아가며 점차 더 친근해지고, 나아가 실제로 연인이 되어가는 두 사람.

그런데 캣과 바스티안이 듀엣으로 불렀어야 할 곡 <Marry me>가 그래미상 어워드 후보곡으로 지정되면서, 캣은 찰리와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바스티안과 함께 Marry me를 다시 듀엣 공연으로 부르게 된다.

이에 찰리는 씁쓸해 하면서도 캣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더 어울린다며 그녀의 옆에서 사라지고, 그녀는 떠난 그를 그리워하며 'On my way'라는 곡을 써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수학교사인 찰리는 딸 루 그리고 수학반 아이들과 함께 수학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승부의 시간, 루는 긴장 때문에 완전히 얼어버리고, 찰리는 캣이 가르쳐 준 긴장을 풀어내는 방법, 즉 춤을 추며 정신을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루를 응원한다.

그리고 그 순간, 드디어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캣도 대회장에 들어온다. 이번엔 그녀가 Marry me라는 피켓을 들어 찰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 연인은 행복하게 결합한다.

 

<메리 미>에는 쿠키랄 만한 것은 없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영화속과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된 커플들 및 영화 속의 커플들이 어디서 만났는지를 이야기하는 일련의 숏 클립 모음이 나온다.  

 

 

 

넷플릭스 코미디 메리 미 후기, 평점

 

주의: <메리 미>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넷플릭스가 신작으로 선보인 로코 메리 미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위치와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점차 가까워지고 마침내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앞서 서론에서 말했듯이,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위치와 지위에 선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나아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는 클리셰 중의 클리셰지만 그만큼 또 끝없이 변주되고 사랑받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런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영화는 SNS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톱스타인 캣의 삶은 SNS와 뗄래야 뗄 수 없다. 그러나 SNS속의 삶은 진짜 그녀의 삶이 아니다.  SNS 속의 삶은 그녀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의 삶일 뿐이다.

그래서 영화 초반, SNS에 비춰지는 그녀의 모습은 현실 속 그녀의 모습 그리고 실제 바라는 바와는 차이가 있다.  SNS의 세계에서는 매일 능숙하게 믹서기를 조작하여 건강주스를 만드는 그녀지만, 실제 세계에서 그녀는 믹서기를 쓸 때 뚜껑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조차 기억해내지 못한다.  두 세계의 캣은 거의 별개의 인물인 것이다.

그러나 찰리를 만나면서 점차 그녀는 SNS의 세계에서 거머쥘 수 있는 명예(그래미 상)와 명망에 대한 욕심보다, 자기가 진정 원하고 사랑하는 바를 좇게 된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수학경진대회에서 SNS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마침내 팬들을 위해 지어낸 모습이 아닌 실제 자기 모습과 합치된다.


그리고 그녀가 부르는 노래 역시 그녀의 변화를 대변한다.


그녀가 초반에 부르는 노래, Marry me는 어쩌면 그녀의 내심의 표현이라기보단 사람들이 듣길 원하는 노래이다.  그래서 가장 내밀한 의사표현이어야 할 사랑의 고백을, 그녀는 수없이 많이 밀집한 관중 앞에서 부르는 방법을 택한다.  그리고 그래서 그 노래는 실패한다.  그리고 이 거대한 관중을 향해 부르는 노래는, 팬들의 관심 그리고 뮤직 어워드의 수상이라는 그녀의 표면적인 관심분야에 직결된다.


그러나 후반에 그녀가 진심을 다해 부르는 노래, On my way를 부를 때 그녀는 관중 대신 자신만 있는 스튜디오에서 부르기를 택한다.   그렇게 대중의 관심에서 초연해지며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부를 때 오히려 대중은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화답한다.  그녀가 그래미 수상을 위해 불렀던 메리 미보다 On my way를 부를 때 그녀는 목표에 더 가까워진다.  그렇게 캣은 점차 찰리와 그가 사는 '현실'세계에 가까워지면서도 자신의 목표와 화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물론, <메리 미>는 캣이 일방적으로 찰리에게 다가가기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세계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세계이다.  여기서 이성이란 측면은 그가 (인간 이성과 합리성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학문인)수학 교사라는 점과, 그가 딸과 함께 수학경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드러난다.

 

반면 캣이 몸담고 있는 세계는 예술 그리고 감성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그녀의 세계에는 물론 노래도 있지만 '춤'으로도 대변될 수 있다.  

영화 초반 캣은 찰리에게 계속 춤을 춰보라며 제안하지만 찰리는 이를 완곡히 계속해서 거부하다가, 캣과 가까워지고 어설프게 한 번 스텝을 밟을 뿐이다.  아직 이성의 세계에 살고 있는 그는 캣에게 이끌리면서도 캣의 세계에 완전히 잠겨들 준비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캣이 점차 그녀가 살고 있는 SNS의 세계에서 한발씩 걸어나옴에 따라 찰리도 서툴지만 걸음을 내딛으며 그녀에게 화답한다.  그리고 마지막 수학경진대회 무대에서 그는 막춤을 춤으로써 마침내 캣의 세계에 결정적으로 다가가고, 찰리의 '이성'과 '현실'의 세계는 드디어 캣의 '감성' 그리고 'SNS'의 세계와 하나가 된다. 

 

넷플릭스 <메리 미>에 대한 내 평점은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치고는 코미디의 타율이 낮은 편이긴 하나, 적어도 주제의식을 붙잡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끝까지 일관되게 밀어붙히는 힘이 있다.  영화는 쓸데 없는 PC놀음이나 구역질 나는 코미디에 욕심내지 않고, 그저 오언 윌슨과 제니퍼 로페즈라는 두 안정적인 배우의 힘을 믿고 끝까지 나아간다.  

 

물론, 그 결과 영화는 다소 진부하고, 요즘 영화라면 하나쯤은 숨겨뒀을 비장의 반전 따위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쓸데없는 무리수, 교조주의적이기까지 한 PC, 작위적인 플롯으로 영화를 30분만에 조져버리는 최근의 넷플릭스 영화판에서 오히려 이런 올드패션함은 반갑기까지 하다.  

 

넷플릭스 로코 <메리 미>의 비하인드, 여담,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은 여기로: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메리 미> 비하인드, 여담, 흥미로운 이야기들

<메리 미>의 줄거리, 후기, 평점은 여기로: 줄거리, 결말, 후기 - 거꾸로 된 신데렐라 이야기" data-og-description="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고귀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 있는 한 사람. 자신의 반려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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