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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청춘영화 <두 리벤지> 줄거리, 결말 후기 - 복수의 손길은 끝까지 냉혹하게

by Doolim 2022. 9. 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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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최신 영화 중 하나, 두 리벤지는 하루아침 왕따가 된 소녀와 전학생 소녀 둘이 남모를 우정을 쌓고, 그들을 피해 입힌 아이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해 나가는 영화다.

시놉시스만 보면 <프라미싱 영 우먼>, 나아가 <델마와 루이스> 같이 피해자인 여성들 간의 연대와 우정, 회복 그리고 세상을 향한 반항적 외침을 다룬 페미니즘 영화로 보인다.

뭐, 반쯤은 맞는 감상이다.  영화가 페미니즘을 다루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만 말이다.


 

 

두 리벤지 줄거리

 

명문학교인 고등학교를 다니는 드레아(카밀라 멘데스 분)는 학교의 킹카인 맥스와 사귀면서, 뭐든 열심히 잘 해내는 야심만만한 우등생이다.  

두 리벤지 줄거리

그러나 드레아가 맥스에게 찍어 보낸 야한 영상이 유출되면서 그녀는 하루아침에 학교의 '은따'가 된다. 맥스는 해킹을 당해 유출되었다고 해명하지만, 드레아는 정황상 맥스가 이를 고의로 유출했다고 의심하면서 그에 대한 원한을 키워간다.

두 리벤지 줄거리2
두 리벤지 맥스
두 리벤지 줄거리

한편, 테니스 캠프에서 우연히 그런 드레아를 만난 전학생 엘레노어(마야 호크 분).  레즈비언인 그녀는 어린 시절 그녀가 자기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카리사를 증오하고 있다.  

두 리벤지
두 리벤지 마야 호크


우연찮게도 복수의 대상들이 둘 다 같은 학교, 즉 자신들이 다니는 로즈힐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

두 리벤지 카밀라 멘데스


이제 둘은 의기투합해서 서로의 원수를 해치우는 복수하기(do revenge)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두 리벤지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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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 복수의 타겟은 커리사.  

두 리벤지 결말

드레아는 커리사가 운영하는 학교 내 농장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고, 몰래 그녀의 열쇠를 훔쳐 그녀가 가꾸는 비밀 농장을 열어 본다.  거기에는 대마초와 환각 버섯 등 금지된 작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두 리벤지
두 리벤지 카밀라

한편, 드레아는 평범하고 소탈한 엘레노어를 뜯어고쳐 맥스의 일진 그룹으로 잠입시킨다.  그의 그룹에 잠입시켜 맥스의 약점을 찾아내려고 한 것.

두 리벤지 엘레노

이에 엘레노어는 맥스의 파티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맥스의 비밀 SNS 계정에서 그가 학교의 수많은 여학생들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레아는 커리사의 버섯을 훔쳐서 커리사가 요리를 주관하기로 되어 있는 연회의 요리에 집어넣은 후 커리사에게 누명을 씌우기로 한다.

두 리벤지 결말 이야기

연회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마약성 버섯에 중독되어 환각과 환청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에 나타난 교장은 (드레아가 익명으로 제보한)커리사의 비밀 농장으로 가서 거기서 재배되고 있던 작물의 정체를 확인하고, 커리사를 퇴학시킨다.  

두 리벤지 쿠키

 

그리고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 맥스의 핸드폰을 입수해 비밀 SNS에서 오고간 메시지들을 수집한 엘레노어는 이를 드레아와 함께 터뜨릴 기회를 엿본다.

 

얼마 후 맥스가 짐짓 여성 학우들을 지원하는 페미니스트인 척하는 단체의 설립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엘레노어는 메시지를 전 학교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두 리벤지 맥스

그러나 맥스는 현재의 애인인 타라와도 이미 합의 하에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기로 했다고 변명하면서 위기를 넘긴다.

 

한편, 맥스의 그룹에 잠입하면서 그들과 점차 친근해지는 엘레노아. 드레아는 그런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두 리벤지 카밀라

그런데 얼마 후, 드레아는 몇 가지 사건들로 엘레노어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엘레노어는 그녀가 어릴적 알던 노라가 이름을 바꾼 것이었고, 엘레노어가 '커리사에게 당했다'던 짓은 사실 드레아가 어린 노라에게 했던 짓이었다.  즉, 노라의 복수의 주요 대상은 커리사가 아니라 사실 드레아였고, 드레아를 완전히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이 모든 일을 엘레노어가 기획해 온 것이었다.

이에 드레아는 충격을 받고 엘레노어와 크게 다투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엘레노어는 파티에 참여해 불법으로 술과 마약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비밀 카메라로 녹화해 고발하라고 강요 받는다.  그리고 그 후 고발자가 드레아임을 엘레노어가 밝혀서 드레아를 완전히 고립무원의 지경으로 빠트리겠다는 것이 엘레노어의 마지막 계획.

파티장에서 다시 만난 그녀들.  엘레노어는 드레아를 압박하지만, 드레아는 친구들 사이에서 엘레노어가 옛날 못생긴 왕따였던 노라임을 밝히며 오히려 반격한다.  이에 상처를 입고 뛰쳐나간 엘레노어를 따라잡은 드레아는 이제까지 있던 일에 대해서 사과한다.  

두 리벤지 반전

그러자 어디선가 맥스가 나타나 그녀들의 계획을 잘 알았다며 그녀들을 파멸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는, 사실 자신이 모든 걸 이뤄줬음에도 충분히 감사해하지 않았던 드레아를 치욕에 빠트리기 위해 영상을 유출한 것도 자신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 모든 대화는 엘레노어도 감춰놓고 있던 비밀 카메라에 전부 녹화된 상태.  이제 엘레노어와 드레아는 그 영상을 파티에 모인 모두의 앞에서 재생하고, 맥스는 그렇게 모두의 외면을 받으며 파멸한다.

두 리벤지 엔딩

 

 

 

 

 

 

 

 

 

두 리벤지 후기, 평점

영화는 중반까지는 신나는 하이틴 케이퍼 무비처럼 보인다.  그러나 엘레노어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영화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게 변해 간다.  그러나 감독은 일단 한 번 틀어버린 방향을 쭉 밀고 나가는 대신 다시 돌아와 하이틴 케이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사실 영화 중후반의 반전 자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영화는 이미 처음부터 엘레노어와 드레아의 협력이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 때문에 틀어질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처음 커리사에 대한 복수가 성공한 순간에도, 창 밖을 내다보며 즐거워하는 둘 사이에는 여전히 수직의 벽이 존재한다.  둘이 '함께' 즐거워하는 관계라기보다는, 따로 각자 즐기는 관계에 불과하다는 점이 암시된다.

둘간의 관계가 어그러지기 시작하는 것은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드레아가 주도적이었던 관계의 주도권이 엘레노어에게 넘어오기 시작하면서, 즉 드레아가 점차 엘레노어에게 의존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 장면에서 둘을 각각 상징하는 색은 각각 푸른 빛과 붉은 빛의 옷이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드레아는 푸른 빛의 이불에 감싸여 엘레노어에게 안겨 있다.  엘레노어는 그런 드레아를 위에서 내려다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관계의 주도권이 이제 엘레노어에게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관계는 역전된다.  드레아는 처음 엘레노아와 이 모든 계획을 짰던 화장실로 혼자 쓸쓸히 돌아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옛 친구 그룹에 있었던 타라를 다시 만나고, 이제는 타라와 다시 의기투합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드레아는 엘레노어에게 심각한 의외의 일격을 맞는다.  그리고 그 후 이어지는 장면에서 타라와 만나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따라서 이 시퀀스에서 이어지는 논리적인 결말은, 드레아가 옛 친구와 연합해 다시 엘레노어에게 반격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 파티 시퀀스에서 엘레노어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것 같던 드레아는 엘레노어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일격은 드레아가 계획했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드레아는 엘레노어에게 다시 상처를 입혀서 미안하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파티 시퀀스 이전 타라와의 화해 시퀀스가 완전히 존재 의의를 잃어 버린다.  

 

청춘 영화의 두 주인공이 한 때 다투지만 다시 우정을 회복하는 전개는 물론 억지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드레아와 엘레노어의 다툼 뒤에 이어지는 화해 시퀀스가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드레아와 엘레노어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들은 둘이 모의를 했던 화장실, 드레아와 엘레노어의 집 정도이다.  그러나 오히려 드레아와 엘레노어의 관계를 상징하는 화장실에서 드레아는 엘레노어를 만나기 전 예전의 친구, 그것도 복수의 대상 중 하나였던 친구를 만나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다. 

 

엘레노어는 앞으로의 계획, 미래를 상징한다. 반면 타라는 과거의 원한, 복수의 대상을 상징한다.  드레아는 엘레노어와 다툰 뒤, 그 과거의 원한과 화해한다.  엘레노어와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과거의 흔적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다음 파티 시퀀스에서 드레아가 엘레노어와 화해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할 수밖에 없다.  드레아가 눈물을 흘리며 절절하게 사과해도 관객으로서는 언제 드레아가 눈물을 싹 거두고 엘레노어의 뒤통수를 칠까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캐릭터상 드레아가 그 상황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너무나 급작스럽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어색함을 인지했는지 갑자기 그 자리에 드레아가 복수하려고 했던 최악의 숙적인 맥스를 등장시킨다.  맥스는 드레아도 지적했듯 전형적인 악당처럼 느린 박수를 치며 등장하더니 시키지도 않은 일장연설의 고백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엘레노어는 몰래 숨겨둔 카메라를 통해 그의 범행 자백을 녹화한 뒤 그의 파티에서 그 장면을 틀어버린다.  메인 빌런은 그렇게 몰락하지만, 뭔가 뒷맛이 석연치는 않다.  마지막에 엘레노어와 드레아가 힘을 합치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고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는 타이틀롤인 두 주인공에게 집중할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에게 하나씩 캐릭터를 부여하려고 노력한다.  영화는 주요 인물인 엘레노어, 드레아, 맥스 외에도 타라, 메건, 에리카, 알레그라, 엘리엇, 커리사, 개비, 러스 등 수많은 인물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그들에게 캐릭터를 만들어 주려고 애쓴다.  세 주인공의 행보에 집중하기도 바쁜 2시간 동안, 영화가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인물 전부에다가 쓸데없이 캐릭터를 부여하려고 하는 바람에 이 인물이 나중에 중요해질지도 모르니 관객은 모든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써야 한다.  영화는 주변인물들을 대강 2-3 명으로 압축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주변인물들을 n분하고 하나씩 사건을 부여하려고 하는 바람에 굉장히 산만해진다.  드라마였다면 모를까 2시간짜리 후속편도 없을 영화에서 굉장한 사족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두 리벤지에 대한 내 평점은 ★☆오히려 중간의 반전 이후로 끝까지 엘레노어와 드레아의 관계를 밀고 나갔으면 독특한 반전의 시도였다고 평할만 했는데, 중간에 애매하게 다시 노선을 돌아오는 바람에 중간의 반전이 이도저도 아닌 장치가 되어 버렸다.

요새 '핫한' 주제인 피해 받은 여성들간의 연대와 남성성에 대한 저항이라는 주제를 택한 건 좋은데, 드레아는 오히려 그런 남성성을 이용해 먹는 사실상의 남성적 여성이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러한 사실에 대한 반성이 이뤄지지도 않는데 과연 그런 주제가 제대로 전달이 되고는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냥 레즈비언 연애가 나오고 여자들끼리 편먹고 남자를 조진다고 해서 좋은 페미니즘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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