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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들

20220311 현금을 보유할 때+대체 투자처의 모색(feat. NFT)

by Doolim 2022. 3. 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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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1 금요일 코스피는 하락마감했고 코스닥은 약간 상승 마감되었다.

 

 

 

코스피 하락 요인

 

 

일단 미국 현지시간 기준 3월 10일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올랐다는 점이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고, 그에 따라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0일 차기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난 정권 당시 독과점과 문어발 확장(사실은 네이버보다는 카카오가 더 문제였지만)으로 신나게 뚜드려 맞았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크게 반등했지만, 대선 이슈로 인한 모티베이션이 하루를 채 가지 못했다.  결국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TOP 10 종목은 카카오가 반등 추세를 약하게 이어간 것 외에 전부 하락했다.

 

 

지난 3월 7일 포스팅에서 원유나 금 등 원자재를 한 번 눈여겨 보기로 했었는데, 정확하게 그 날 이후로 국제원유가격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다만, 액손모빌 등 정유사들의 주식은 여전히 오름세이고, 실질적으로는 원유 증산에 대한 '기대감'만 있을뿐 원유 공급 부족 현상 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서 시장은 계속해서 원유 가격에 상승 요인이 남아 있다고 보는 듯하다.

 

 

달러 환율도 정신없이 오르고 있다.  조만간 지난 3년간 최고점이었던 1300원대에 닿을 것 같다.

 

역시 미국 주식을 사야 할 시점인가? 하지만 아직 3월 FOMC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금리를 25bp 정도 올릴 것은 거의 확정인 듯하니, 문제는 이 금리를 올리면서 연준에서 뭐라고 코멘트를 붙일지이다.  금리 인상 속도를 조금 천천히 가져간다고 하면 반등장이 올 수도 있겠지만 설령 25bp만 올리더라도 앞으로 꾸준히 계속 올리겠다는 매파적 신호를 준다면 시장은 얼어붙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용발 인플레이션의 결과를 어제 발표된 2월 CPI에서 똑똑히 목도했기 때문에 연준에서 금리 인상을 늦출 만한 건덕지를 찾기도 힘들다.

 

여러 모로 이런저런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 가능하면 달러를 들고 잠시 관망이 필요할 것 같은 시점이다. 

 

 

 

NFT에 대해서

 

NFT 거래에 흥미가 생겨 친구로부터 몇 가지 영상들을 소개 받았다.

 

 

 

NFT란 영상 속에서도 나오듯 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의 줄임말이다. 

 

"뭐가 대체불가능하다는 거냐?"

 

- NFT 기술이란 결국 블록체인 상에 올려진 토큰에 일정한 정보를 기입해 이 토큰을 다른 토큰과 구별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에게 1만원짜리 현금 5장이 있다.  

편의상 지폐 5장을 a, b, c, d, e라고 하자.  이 현금 5장의 일련번호는 모두 다르지만, 그 가치는 똑같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암호화폐나 토큰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이들도 모두 '화폐'이다.  내가 가진 비트코인이나 당신이 가진 비트코인이나 가치는 똑같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런 생각을 한다.  "이 토큰에 뭔가 다른 토큰과 구별되는 표식을 심어 넣어서 다른 토큰과 구별되는 토큰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누가 왜 이런 생각을 처음에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표식'을 심어 넣어 블록체인상 다른 토큰들과 구별되는 토큰인 NFT들이 만들어진다.

 

이 이 NFT라는 토큰에는 그림을 심을 수도 있고, 음악이나 글을 심을 수도 있다(물론 기술적 한계상 글을 심을 때는 이미지화된 상태로 심는다고는 한다).  그렇게 서로 다른 그림이 NFT에 심어지면서 각각의 NFT들은 서로와 구별되게 된다.  위 영상에서 나오는 BAYC 토큰의 원숭이들이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점을 떠올려 보면 된다.

 

"그래서 이게 왜 가치가 나가는 건데?"

 

모든 재화는 결국 사람들이 합의한 만큼의 가치를 가진다.  루이비통 명품 가방의 가격이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소비자들이 그러한 가격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들이 어느 날 이 가방의 가치는 그 정도는 아닌데?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루이비통은 사람들이 만족할 선까지 가방을 할인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합의점'이 도출될 것이다.

 

현재 NFT의 가치 역시 그렇다.  누군가는 NFT가 스캠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류가 돈이라는 개념을 발명한 순간부터 모든 예술품들은 스캠이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반 고흐의 그림이 몇십억이라고 주장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버린다면 그 명화를 수십억에 팔려고 시도하는 행위는 스캠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결국 이런 폭발적인 NFT 가치의 상승이 장기화된다면 그러한 '가치'에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합의했다는 것이 되고, 금방 사그러든다면 일시적인 유행이 될 것이다.  

 

NFT의 흥행이 과연 새로운 예술품 시장의 개조가 될지, 또다른 튤립 사태가 될지는 지켜봐야만 알겠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비트코인이 떡락했다 어쩐다 해도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실질적으로는 투자용 외에 별다른 용도도 없는 비트코인이 1개에 1만원 꼴에서 현재는 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적어도 몇 천만원이라는 가격이 몇 년째 유지 중이라는 사실은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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