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모두 큰 낙폭을 보이며 떨어졌고,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최근 분위기가 좋아졌다 싶었는데 무슨 일일까 하고 차장보니 어제는 연준 부의장이 5월에 금리를 50bp(0.5%) 올려야 하고, 대차대조표도 축소(=양적 긴축)해야 한다는 매파적 발언을 한 것에 시장이 반응한 모양이었다.
사실 지난 1분기 시장을 지배하는 악재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당연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및 원자재 상승과 서방의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였고, 또 하나는 공급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전폭적인 금리 인상이였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술주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기술주 기업들은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꾸준히 강력한 현금흐름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기존 기업들보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신사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어제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결국 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술주를 직격했고, 이에 엔비디아 등을 포함한 상당수의 기술주들이 4-5%씩 하락하면서 장이 마감됐다.
사실 지난 3월 11일 포스팅 당시의 상황에서 달라진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기는 할 기색이 보인다(사실 이것도 확실하지도 않다)라는 점 정도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장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알 수 없는 상승을 이어왔다. 사후약방문격의 분석의 달인인 애널리스트들조차 왜 오르는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워했던 상승이었다. 물론 3월의 연준이 어떻게 보면 딱 예상했던 것 만큼의 수위만을 보여줘서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적인 조치는 어떻게 보면 당연히 예상되는 수순이었다. 시장은 이런 점을 모른척하고, 어떻게 보면 연준을 '쌩까면서' 혼자 랠리를 지속해 온 것이다.
오늘 FOMC 의사록도 공개되는데, 이 역시 별로 시장에 즐거운 소식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5월 FOMC까지는 시간이 좀 남긴 했는데 지금 기조를 보면 FOMC는 시장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당분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눈치없이 오르던 3월에 비해 4월은 다시 한 번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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