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비전 둘이 살아가는 세계가 뭔가가 잘못된다는 것을 이미 깨달아 가고 있는 비전.
지난 5화에서 그런 비전과 완다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르고, 마침내 둘은 집 안에서 서로의 능력을 사용하여 대립하기 직전까지 치닿는다.
그런 그들의 앞에 죽었던 완다의 오빠인 피에트로가 갑자기 나타나고, 그래서 싸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만 비전은 아직 완전히 의심을 풀지 않은 듯하다.
그런 와중에 완다의 시트콤은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되어 좀더 최근의 시트콤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시트콤부터는 슬슬 국내의 미드 팬들 중에 뭘 패러디한 것인지 알아볼 법한 시트콤이 나온다. 이번에 완다가 패러디하려는 시트콤은, 초반의 오프닝에 미루어 봤을 때 시트콤 <말콤네좀 말려줘Malcolm in the middle>인 것 같다.
아직은 완다의 시트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트콤의 주요 배역(?)인 비전이 이 세계에 의문을 품게 됨에 따라 과연 이 시트콤이 계속 편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완다의 계획은? 그리고 비전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6화의 줄거리
피에트로가 와서 삼촌 역할을 자처하고, 완다와 비전은 할로윈을 맞기 위해 코스튬을 준비한다.
비전은 순찰대 활동을 맡기로 했다며 집을 비우고, 피에트로는 자신이 아이들을 대신 잘 돌볼 수 있다며 완다를 안심시키지만 장난기 넘치는 이 버전(?)의 피에트로(실제로 이 드라마에서의 피에트로는 잠깐 등장했던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아론 존슨 피에트로보다는 엑스맨의 까불까불하고 활발한 피에트로 캐릭터를 더 닮았다)가 어딘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 완다.
한편, 강경책 일변도를 구사하는 S.W.O.R.D 와 헤이워드 국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던 모니카, 지미, 달시 등은 작전에서 배제당하고, 신변까지 구금당할 뻔하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코스튬을 갖춰입고 거리로 나온 완다와 가족들. 완다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피에트로가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는지 떠보려다가 피에트로에게 간파당하지만, 피에트로는 달라 보이니 그럴 수도 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
할로윈 내내 피에트로는 아이들과 함께 사탕을 훔치고 장식용 호박을 박살내는 등 악동 짓을 일삼다가 완다에게 들킨 후 훔친 사탕을 돌려주라는 완다의 이야기에 왜 이리 재미없게 구냐며 투덜댄다.
그러자 완다는 오빠야말로 왜 애들처럼 구냐고 하지만, 피에트로는 오히려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렇게 대답한다:
난 내 역할을 할 뿐이야. 불쑥 나타나 매제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아이들이랑 문제를 일으키고, 너를 슬프게 만들고. 이게 네가 그린 그림 아니었어?
...나도 자세히 기억은 안나. 길거리에서 멍청히 있다 당했는데, 갑자기 네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날 필요로 한다는 느낌이 들었지.
피에트로 역시 완다의 의지에 따라 이 시트콤에서의 배역을 수행하고 있을 뿐인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피에트로의 대사.
말문이 막힌 완다를 두고 피에트로는 다시 아이들과 놀러 나간다.
한편, 자경대 활동을 한다던 비전은 사실 완다가 무슨 짓을 꾸미는지 파악하기 위해 완다의 눈길이 닿지 않는 마을의 외곽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곳에서 마치 고장난 기계처럼 똑같은 행동만을 반복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발견한 비전. 그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노동에 지치기라도 한듯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말을 걸어도 대답 없는 그들의 모습에 발길을 돌린 비전은 길가에 서 있는 아그네스를 발견한다.
여기서 뭘 하냐는 비전의 물음에 길을 잃었다는 아그네스. 하지만 비전은 '당신은 여기 토박이 아니냐'며 황당해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의 동료를 일깨운 방식으로 그녀를 각성시킨다. 그러자 아그네스는 당신은 어벤저스 아니냐며 제발 우리를 구해달라고 하는데, 비전은 자신이 어벤저스였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아그네스를 간신히 진정시켜 돌려보낸 비전은 마을의 외곽에 거대한 장벽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장벽을 넘어 바깥으로 나가 도움을 청해 보려고 한다.
그러나 장벽 바깥으로 나갈수록 비전의 형체는 점점 조각조각 분해되기 시작한다. 비전은 그럼에도 장벽 바깥에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S.W.O.R.D의 감시차량들이었다) 도와달라고 간청하지만, S.W.O.R.D는 이를 묵살하고 그를 도와주지도 않는다.
그 순간, 완다의 아이들이 아버지가 위험하다고 완다에게 보채기 시작한다. 피에트로는 '이미 죽은 아빠가 다시 죽을 리는 없다'며 농담처럼 이야기하고, 분노한 완다는 피에트로를 염력으로 밀쳐 날려 버린다.
(이 이후로 피에트로는 극에서 완전히 리타이어해서 나오지 않는데, 결국 그래서 피에트로의 얼굴이 바뀐 이유는 뭔지 기존 피에트로와 관계는 무엇인지 어떻게 죽었다가 되살아났는지 등이 모호한 상태로 그냥 극이 끝나 버린다...피에트로를 이렇게 두 번 죽이다니...)
완다는 이상한 낌새를 채고 비전이 장벽을 뚫고 나가려고 했던 지점에 도착한다. 완다는 비전이 이미 거의 분해된 것을 발견하고, 다시 힘을 끌어올려 장벽의 경계를 넓혀 버린다. 즉, 장벽 안에서라면 비전은 온전한 모습을 갖출 수 있지만 나갈 경우 분해되어 버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장벽의 경계가 갑작스럽게 확장되자, S.W.O.R.D의 요원들은 이로부터 도망치려고 하지만 헤이워드 국장을 비롯한 일부만이 도주에 성공하고, 모니카와 지미도 도주에 성공하지만 달시는 장벽과 가까이 있었던 탓에 장벽 안의 주민이 되어 버린다.
완다와 비전의 돌발행동으로 단절되어 버린 그들. 과연 이렇게 단절된 상황이 그들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까?
남겨진 의문들
이번 화에서는 많은 것이 설명되었다. 먼저 완다가 실제로 장벽 안의 사람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것. 장벽 외곽까지는 그녀의 힘이 온전히 미치지 못해 마치 로봇처럼 반복된 행동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비전은 장벽 내부에서만 형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피에트로가 어떻게 살아난 것인지, 얼굴이 왜 바뀌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어쨌든 비전이 이 세계의 실상을 완전히 파악했으니 그에게는 두 가지 길이 남았다. 하나는 완다의 환상에 동조하면서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
하나는 웨스트뷰 주민들을 고통으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완다의 망상을 파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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