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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공조 2 : 인터내셔널> 줄거리, 결말, 쿠키, 후기 : 1편보다 더 뛰어난 코미디와 액션

by Doolim 2022. 9. 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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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80만 명을 동원해 의외의 흥행 돌풍을 이끌었던 현빈과 유해진 주연의 액션 코미디 <공조>의 후속작이 지난 9월 7일 개봉했다.  

 

전작이 워낙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사실 <신세계> 등과 달리 딱히 후속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았기에 어떻게 보면 의외의 후속작이다.  

 

아무튼 제작진은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뚝딱뚝딱 후속작을 만들어 갖고 왔다.  감독도 <댄싱퀸>, <해적> 등 코미디와 타 장르를 적절히 배합하는 데 재능을 보여줬던 이석훈 감독으로 교체됐다.  

 

이제 남북 공조뿐만 아니라 미국 요원까지 공조에 나서게 되면서 좀더 스케일이 커진 공조2: 인터내셔널은 현재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황폐화된 한국 영화계 가운데서도 의외의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이 관객동원속도는 심지어 800만 동원영화였던 전작보다도 빠른 속도라고 한다)

 

 

공조 2: 인터내셔널 줄거리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미국에서 마약상 장명준(진선규 분)을 검거한다.  그러나 장명준은 북한인이었기에 특수요원인 림철영(현빈 분)을 통해 북한에 신병을 양도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호송과정에서 어찌된 일인지 호송경로를 알고 있었다는 듯 장명준의 부하들이 습격해 온다.  아수라장 가운데서 장명준은 그대로 도주해 버린다.

 

한편, 전작에서 위조지폐 동판을 회수하기 위해 남한에 파견되었던 특수 수사관 림철영은 다시 한 번 비밀임무를 띠고 남한에 파견된다.  

이번 공조수사의 파트너는 여전히 일전에도 협조한 적이 있던 한국 경찰 강진태(유해진 분). 

강진태 역시 림철영이 파견된 것은 뭔가 위험한 목적이 있다고 직감하고 있지만, 현재 사무직처럼 일하고 있는 사이버수사대에서 현역인 광역수사대로 돌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모두가 기피하는 공조수사 건을 맡게 된 것.  이제 그는 여기에서 공을 세워야 광수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림철영의 숨겨진 목적을 파헤치는데 필사적으로 달려든다.

림영철이 파견된 표면적인 이유는 도주해 한국으로 숨어든 마약상 장명준을 잡는 것이었지만, 사실 진짜 목적은 장명준이 숨기고 있는 10억 달러의 행방을 쫓아 공화국으로 회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장명준을 쫓아 남한에 파견된 잭까지 공조수사에 휘말리면서, 이제 동상이몽의 세 사람이 각자 다른 이유로 장명준을 쫓기 시작한다.

 

 

공조2: 인터내셔널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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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진태, 림영철은 수사 과정에서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결국 서로가 갖고 있는 정보를 터놓지 않으면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각자 자기가 알던 정보를 조금씩 알려주기로 한다.

잭은 림영철이 과거 장명준과 함께 복무했다며 자신은 림영철이 장명준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 중이라고 밝힌다. 그렇지 않으면 호송 과정이 밝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림영철은 알고 지낸 것은 사실이나 장명준이 마약상으로 전락한 후에는 철천지원수가 되었다고 하고, 사실 자신은 장명준이 숨기고 있던 10억 달러의 자금을 쫓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강진태 역시 사실 장명준의 부하로부터 압수한 핸드폰을 추적한 결과 그 대포폰을 만들어준 업자를 알게 되었다고 밝힌다.

단서를 좇던 셋은 결국 한 클럽의 VIP 룸에서 자금책인 조 사장을 만나던 장명준을 발견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림영철은 강진태와 잭을 배신하고 그들을 따돌리고는 장명준을 혼자 체포해 당시 남한에 회담을 위해 방문 중이던 고위급 당 간부 김정택에게 그의 신병과 스위스 은행 암호가 포함된 USB를 넘긴다.

 

그러나 알고 보니 김정택은 부패한 마약 카르텔의 최고 간부로서, 그가 장명준을 이용해 마약을 팔고 그것을 사유재산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에 장명준이 그 사실을 알고도 잡힌 데에는 꿍꿍이가 있다고 여긴 림영철은 급하게 강진태에게 연락하지만, 이미 강진태의 가족은 장명준의 부하들에게 인질로 잡힌 후였다(또?).

강진태의 처제인 민영(임윤아)의 기지와 잭의 개입으로 강진태의 가족은 무사히 풀려나고, 자신의 귀순을 받아주지 않았던 한국인들에게 무차별적인 복수를 하려는 장명준은 고층 빌딩에서 반경 3km 내의 모든 생명체를 죽이는 독가스를 살포하려고 한다.

그러나 때맞춰 도착한 강진태, 림철영 그리고 잭의 활약으로 그의 음모는 저지되고, 셋은 10억불을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의 빈민을 돕기 위한 자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정한다.

 

 

 

공조2에는 쿠키라고 하기에는 애매한(본편에 바로 이어서 나오기 때문에) 짤막한 에필로그가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연 캐스트가 올라가고 바로 영상이 나오니 쭉 관람 후 나오면 된다. 

 

 

 

공조 2: 인터내셔널 후기, 평점

사실 공조2를 보기 전까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먼저 고백해야겠다.  공조 1편이 나름 나쁘지 않게 뽑힌 액션 코미디이긴 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인상이 깊게 남은 영화는 아니었고, 2편에서도 언급되듯 '휴지심을 갖고 적을 제압하는' 현빈의 액션은 무척 인상적인 영화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그냥 좀 애매한 버디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조2는 공조 1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소들을 극대화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요소(후반부의 신파 등)를 걷어내면서 1편보다 나은 2편으로 거듭났다.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은 일단 그다지 유능하지는 않지만 순박하고 입담이 좋은 형사 강진태 역을 맡은 유해진이다.  유해진의 역할은 미국식 버디물에서 소위 입 빠른 흑인 형사(<러시아워>의 크리스 터커나, <경찰서를 털어라>의 마틴 로렌스를 연상해 보면 된다)의 역할에 해당한다.   강진태는 수사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극의 전환점마다 기지를 발휘하며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일상 파트에서는 민영과 잭, 림철영 등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모두와 좋은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전형적인 버디물에서 나타나는 1:1 대립 구도(공조 1편에서 림철영:강진태의 2자 구도가 만들어졌던 것처럼)를 버리고, 과감하게 3자 대립의 구도를 취한다.  통상적으로 이런 다자 대립구도는 어느 한 쪽이 균형을 잃으면 걷잡을 수 없이 서사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버디물에서는 잘 취하지 않는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을 더 끌어들여 쓰리톱이라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리고 감독의 이런 도전은 영화에서 나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를 이끌어가는 3인의 캐릭터도 확실히 구분되고, 3인이 영화의 후반부까지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는 점을 꾸준히 보여주며 겉으로는 웃는 이들의 속으로 끊임없이 갈등의 잔재를 남겨두고 긴장감을 유지한다.  2인 대립이었을 경우 전작의 재탕이라거나 갈등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평을 면치 못했을텐데, 감독은 영리하게 3자 대립 구도를 가져오면서 전작의 구도를 재탕한다는 비판을 효과적으로 피해 나간다.  

 

그 와중에도 영화가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영화는 민영의 캐릭터를 전작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영화는 세 남자의 대립이 날카로워질 때마다 푼수같은 민영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환기하며, 한편으로는 림철영과 잭 사이에 민영을 두어 또다른 재미있는 갈등 요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물론 후반부의 클럽 시퀀스에서 민영의 역할이 거의 맥거핀처럼 보일 정도로 있으나마나였다는 점만 빼면 민영의 캐릭터는 남자판인 이 영화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약한다.

 

특히 코미디적 요소에서 영화는 때로는 상황(림철영바라기였던 민영이 잭을 보고 반하자, 그 때까지 철벽을 쳐왔던 림철영이 짐짓 불편해하며 궁시렁거린다거나)을, 때로는 대사의 말맛을 통해(림철영이 자신을 보러 온 게 아니냐며 착각하는 민영을 보고 밥맛 떨어진다는 듯이 인생을 참 편하게 산다고 궁시렁거리는 강진태의 대사 등)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관객의 웃음포인트를 자극한다.

 

영화는 코믹 액션의 본분을 잊지 않고 액션에도 충실하다.  일상이나 수사 파트 등 긴장감이 덜한 장면에서는 아낌없이 개그 포인트를 찾아 활용하면서, 액션 파트가 되면 적극적인 총격전과 카체이싱, 맨손 격투 등을 통해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극한직업 이후로 가장 액션과 코믹의 밸런스가 좋았던 한국 영화라고 생각된다.

 

공조 2: 인터내셔널에 대한 내 평점은 ★★★☆.  쉽지 않게도 전작의 장점은 전부 계승하면서 한층 더 나은 형태로 발전했다.  앞으로의 시리즈 제작계획이 또 있다면 후속편도 기대된다. 

 

 

 

공조2 : 인터내셔널 비하인드 및 관련 트리비아

 

1. 북한군의 상사-부하 관계로 나오는 전국환과 현빈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부자 관계인 군인으로 출연했다.

 

2. 극중 강진태의 딸로 나오는 배우 박민하는 청소년 사격 국가대표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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