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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러빙 어덜츠> 줄거리, 결말, 후기 : 인상적인 연기의 덴마크산 스릴러

by Doolim 2022. 9. 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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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다국적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넷플릭스지만 사실 한국 시청자로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 콘텐츠 외에 다른 국가의 콘텐츠를 접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물론 <종이의 집>처럼 예외적으로 주요 문화 콘텐츠 수출국이 아님에도 히트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극히 이례적이고, 넷플릭스의 TOP 10 영화는 항상 미국이나 한국 영화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1-2주차에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덴마크 영화가 있다.  우리에게 낯선 유럽 영화 중에도 특별히 더 낯선 곳이다.  

 

넷플릭스 주간 TOP 10에 오른 영화, '러빙 어덜츠'는 사랑이 어떻게 증오의 연쇄를 이루게 되는지에 관한 스릴러 영화이다.

 

 

넷플릭스 러빙 어덜츠 줄거리

 

 

어느 부슬비가 내리는 밤, 

한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초조한 표정으로 차 안에 앉아 있다.

한편, 한 여자도 붉은 운동복을 입고 집에서 나서 조깅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붉은 운동복을 입은 여자가 지나가는 순간, 남자는 결심한 듯 차를 몰아 그대로 그녀를 받아버린다.

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형사인 아버지가 딸에게 자신의 추론을 들려주는 형태로 이야기는 계속된다.

중년의 부부인 크리스찬과 레오노라.

 

둘 사이엔 얼마 전까지 심하게 아프다가 최근 많이 회복한 아들 요한이 있다.

레오노라는 크리스찬이 외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그리고 실제로 크리스찬은 자신의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매니저인 세니아와 불륜 중이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던 상황.

그러나 레오노라는 그 후 크리스찬이 회사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함께 갔다가, 크리스찬과 세니아가 불륜을 저지르는 광경을 그 자리에서 목격하고 만다.

 

레오노라는 배신감에 휩싸이고, 크리스찬을 추궁하며 당장 세니아와 헤어지라고 윽박지르고는 헤어지지 않으면 크리스찬 회사의 회계부정을 고발하겠다고 협박한다.

서로를 극단적으로 몰아붙히는 두 사람.  

그렇게 점차 한때 사랑했던 둘에게 증오의 연쇄가 시작된다. 

 

 

넷플릭스 러빙 어덜츠 결말

 

이하는 러빙 어덜츠의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아내 레오노라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내에게 옛 친구들과 얘기라도 해보라고 제안하려고 아내의 친구들을 찾아나선 크리스찬.

그리고 그는 한 옛 친구로부터 아내가 학창시절 불륜을 저지른 옛 남자친구 마이크를 살해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러나 당시 레오노라는 계속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연습 중이었다는 음악선생의 증언 덕분에 레오노라는 알리바이를 입증하고 풀려나올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찬에게 레오노라는 계속해서 자기가 보는 앞에서 세니아에게 헤어지자고 하지 않으면 경찰에게 신고하겠다고 윽박지른다.

그러나 크리스찬은 결국 이를 거부하고, 레오노라는 화를 내며 그를 집에서 내쫓는다.

 

이에 크리스찬은 결국 결연한 결심을 하고, 영화는 다시 맨 처음 시작된 장면으로 돌아온다.  크리스찬은 회사 명의로 되어 있는 대형 밴 중 하나를 끌고 나가 레오노라가 평소 조깅하던 길에 잠복하고 있다가 그녀가 평소 입던 붉은 운동복을 입은 여자를 보자 그대로 그녀를 밀어버린다. 

착잡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 크리스찬.

그런데 죽었다고 생각한 레오노라가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알고보니 그녀는 그날따라 조깅 코스를 바꿨고, 그는 무고한 세 아이의 엄마를 죽여버린 것.

사건의 화자인 형사는 이제 주변인물 탐문을 위해 피해자와 같은 마을에 살던 레오노라와 크리스찬의 집에 찾아와 처음 그들을 만난다.

레오노라는 당연히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지만 불안 초조해하는 크리스찬.

한편,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세차 카드가 사용된 이력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레오노라는 세차장의 CCTV를 보다가 크리스찬이 범행에 사용한 밴을 자신의 세차 카드로 세차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가 원래는 레오노라를 죽이려다가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레오노라는 처음엔 길길히 날뛰다가 요한을 생각해서 크리스찬이 살인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이 일을 눈감아 줄테니 대신 세니아를 죽이라고 요구한다.

(형사는 이 부분에서 레오노라가 옛 남자친구 마이크를 실제로 죽였으며 알리바이 트릭을 썼다고 추측하고, 비슷한 타입의 알리바이 트릭을 세니아에 대한 범행 당시에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크리스찬은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협조해 세니아에게 찾아가지만 세니아를 차마 죽일 수 없던 그는 오히려 세니아와 또다시 관계를 가져 버린다.

그러나 그가 그럴 줄 알고 뒤쫓아온 레오노라는 크리스찬 대신 세니아를 습격해 그녀를 죽인다.

이후 형사들이 실종신고를 받고 세니아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 세니아의 집은 이미 깔끔히 청소된 상태였고, 세니아의 시신 역시 보이지 않았다.

이에 형사는 세니아의 시신이 모닥불 이벤트를 위해 쌓아놓은 호숫가의 장작더미에 숨겨져 있었을 거라고 예측하지만, 이미 그가 장작더미에 시선을 돌렸을 때 장작은 활활 타기 시작한 후였다.

그리고 그렇게 부부는 집을 팔고 이사를 나가면서 수사는 종결되고 만다.

이야기가 끝나자, 딸의 신랑이 그녀를 데리러 온다.  실은 형사 아버지와 딸은 딸의 결혼식 전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

형사는 이렇듯 사랑도 언젠가 증오가 될 수 있다며 장난스럽게 그래도 결혼하겠냐고 딸에게 묻지만 딸은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잘 살겠다고 말하고 버진 로드를 향해 걸어간다.

 

 

 

 

넷플릭스 러빙 어덜츠 후기, 평점

 

러빙 어덜츠는 말 그대로 사랑이라는 관계로 얽히고 섥힌 세니아, 크리스찬 그리고 레오노라라는 세 인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정 스릴러다.  

 

사실 치정 스릴러로서 리빙 어덜츠가 특별한 점은 이야기가 제3자인 형사의 시점에서 전개됨으로써 중간중간마다 관객들에게 다른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둔다는 점이다.   형사는 자신의 추론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마지막 시신이 어디에 숨겨져 있었는지, 마이크 사망의 진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100% 확신하지 못한다.  물론 정황상 분명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관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맡겨 놓음으로써 영화는 일종의 '닫혀 있으되 열린 결말'로 관객들을 유도한다.  

 

영화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치정스릴러답게 인물의 클로즈업 씬을 자주 활용한다.  특히 사건의 전환점이되는 클로즈업 장면에서 영화는 아래에서 위로의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런 형태의 조명은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를 뚜렷하게 드리움으로써 인물에게 무언가 숨겨진 욕망, 음울한 계획이 있다는 인상을 들게 만든다.

이런 장면은 거의 호러에 가깝다

넷플릭스 스릴러 러빙 어덜츠는 일종의 서술 트릭을 활용해 여러 번 반전을 주는 재미있는 스릴러다.  배우들 특히 레오노라 역의 소냐 리처의 거의 순수해 보일 정도의 악의 어린 표정연기를 보는 맛도 있다.  유럽발 스릴러를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다면 입문작으로 시도해 볼 만한 영화.

참고로, 이 영화는 최초의 덴마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고 한다.

 

러빙 어덜츠에 대한 내 평점은 ★★☆.  상영시간도 104분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나름의 반전과 쪼는 맛도 나쁘지 않다.  특별히 흠잡을 데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스릴러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시퀀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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