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언제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매일같이 추가되고 변경되는 방역정책들은 이제 따라가기도 버겁다. 그 와중에 검사 방법도 다양해지고, 그런 검사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2월 3일경부터, 전국적으로 설치된 선별검사소나 보건소에서 이제는 아무나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PCR 검사의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1일까지 걸리고는 했기에, 확진자가 5만명을 넘나드는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PCR로 늘어나는 확진자들을 검사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앞으로 원칙적으로는 신속항원이나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에만 재확인 차원에서 PCR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에서는 각 검사의 대략적인 차이점을 알아보고, 상황별로 받아야 하는 검사를 알아보자.
PCR,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 차이
PCR 검사는 이미 사람들도 익숙할,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무료고, 숙련된 전문가가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반나절 길게는 하루 이상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편, 보건소 외의 병원 설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시 검사비용이 별도로 발생하며, 대략 9,000원~10,000원 선이다.
신속항원검사는 간이 키트를 이용해서 호흡진료클리닉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PCR 검사처럼 비강의 깊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전문가가 검체를 채취하며, 10~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단, 5,000원 정도의 검사비용이 별도로 발생한다.
호흡진료클리닉에서 실시하므로 직접 채취하는 경우보다는 정확도가 높지만, 역시 PCR에 비해서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한다.
자가진단 검사의 경우 약국,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자가진단키트의 비용은 1개당 5,000원~7,500원 정도(2개입짜리 1세트 구매시 15,000원)이다. 본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해야 하며, 10~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PCR 검사 우선순위
그렇다면 조금 시간은 걸리더라도 당연히 PCR 검사를 받고 싶을 것이다. 가장 정확하고, 보건소 검사를 받을 경우에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관계로 정부는 이제 구정을 기점으로 아무나 PCR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즉, 고위험군에 한해 PCR 우선순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밀접접촉까지는 아니더라도)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하더라도 PCR 검사를 받을 수는 없다.
위 요건은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즉, 아래에 해당하면 PCR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1. 만 60세 이상 고령자: 만 60세 이상 고령자라면 언제든 신분증을 지참하여 PCR을 받을 수 있다.
2.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자: 고열, 기침, 인후통 등 종합적인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당연히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단, 의사의 소견서를 지참하여야 한다.
3.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밀접접촉자, 해외입국자, 격리 해제 전 검사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경우 보건소로부터 밀접접촉자에 해당한다는 통보 문자와 격리통지서를 지참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본인의 경험상 보건소는 폭증하는 확진자들의 역학조사를 실행할 인력도 자원도 모두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명백히 밀접접촉자에 해당하고, 심지어 확진자가 밀접접촉자에 해당한다며 보건소에 직접 리포트를 하더라도 보건소에서 밀접접촉자 분류 통보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정부의 지침상 밀접접촉자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문자를 받지 않아 검사를 받을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보면 사실상 무용지물인 규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 놈의 문자를 받지 않으면 밀접접촉자라고 해도 정확한 PCR을 받을 방법이 없고, 본인이 했는지 안 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자가진단 결과만 믿어야 하는데, 사실상 이는 잠재적 확진자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이 지침을 수정하든가, 정말 그 전설 속의 '밀접접촉자 통보 문자'라는게 존재한다면 빨리나 보내줄 수 있도록 인력을 늘리든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확진자가 아예 직접 시스템을 이용해 자기 밀접접촉자에게 밀접접촉자 통보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해 주든가...
4.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및 사용자: 고위험시설(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정신요양시설/정신재활시설/양로시설/노인복지시설/한방병원/재활병원) 근무자, 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 휴가 복귀 장병, 병원 입원 전 환자 등 주로 실내에서 단체 생활을 해야만 하는 직군의 종사자들은 PCR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5. 신속항원/응급선별검사 양성자: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경우 PCR 검사를 확인차 받을 수 있다. 여기서는 신속항원검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자가진단으로 양성이 뜬 경우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정책 보도자료를 만드는 본인들도 똑바로 용어를 통일해서 사용을 안 하고 있으니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CR, 신속항원검사 관련 FAQ
Q. 밀접접촉자인데 문자 통보가 안 오더라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나?
안 된다. PCR 검사시 위와 같은 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밀접접촉자의 경우 검사하라는 밀접접촉자 분류 통지가 오지 않으면 밀접접촉자인지 선별진료소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Q.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 정확한 차이가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키트는 동일하다고 한다. 다만, 보건소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한다고 할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키트를 사용해 검사를 하고, 이 경우 키트도 무료 제공한다.
또한, 이 경우 보건소에서 바로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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