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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킹스맨 3 : 퍼스트 에이전트> 줄거리, 결말, 쿠키, 후기 : 킹스맨이지만 킹스맨스럽지 않은

by Doolim 2022. 8.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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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킹스맨1>이 국내에 개봉했을 때 예상치 못한 센세이션에 모두가 놀랐던 기억이 난다.  

 

물론 콜린 퍼스라는 명배우가 출연하긴 하지만, 투탑 주연인 테런 에저튼은 당시 국내에서는 그야말로 무명배우 수준이었고, 19금을 단 고어한 액션 영화는 우리 나라에서 주류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린 퍼스의 절도 있는 액션, B급 유머감각, 유혈과 섹드립이 난무하는 이 A급 배우들로 만든 B급 영화는 국내에서 19금 영화치고는 훌륭한 흥행 성적(무려 612만 명!)을 거뒀고, "Manners maketh man"이라는 극중 콜린 퍼스의 명대사 역시 여러 가지 광고와 콘텐츠에서 패러디되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 후 예상치 못한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이 제작되었다. <킹스맨 2>에서는 1에서 리타이어된 콜린 퍼스까지 다시 데리고 오면서 전편의 흥행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평단과 관객의 혹평을 받으며 예상한 만큼의 흥행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물론 그래도 국내 기준 494만 명의 관객이 들었으니 실패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드디어 3편이 제작되었다.  시리즈 상으로는 3편이지만, 이야기는 킹스맨이라는 조직이 설립될 당시를 다루게 됨으로써 프리퀄 형태를 띠게 되었다.  콜린 퍼스는 당연히 없지만, 레이프 파인즈라는 또다른 걸출한 명배우가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현재는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서비스 중인 <킹스맨 3>, 그 이모저모를 들여다 볼 시간이다.

(넷플릭스에서는 킹스맨 시리즈를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ㅠ)

 

 

디즈니플러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줄거리

 

영국의 군인으로 활동하던 옥스포드 공작(레이프 파인즈 분)은 사람을 죽여가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염증을 느끼고, 임무 중 다리를 다친 후 구호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렇게 구호단체를 설립해 활동 중이던 그는, 구호단체를 위해 방문한 전장에서 아내가 저격을 당해 살해 당하는 아픔을 겪는다.  그렇게 옥스포드 공작은 전쟁과 군인을 혐오하게 되며, 아들인 콘래드(해리스 딕킨슨 분)가 군에 입대하려는 시도도 계속해서 허락하지 않는다.

콘래드가 장성하고, 유럽에는 1차 세계대전 개시 전의 불안한 전운이 감돈다. 

옥스포드 공작은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츠 대공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세르비아로 향하는데, 우연의 일치 끝에 대공은 끝내 암살당하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이에 콘래드는 영국군에 입대해 조국에의 의무를 다하려고 하지만, 옥스포드 공작은 그의 연줄을 총동원해 그의 입대를 막는다.  

그러던 와중 콘래드의 사촌이자 러시아에 살고 있는 펠릭스로부터 라스푸친이라는 괴승이 러시아의 황제를 쥐락펴락하면서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옥스포드 공작과 그의 가솔, 숄라(디몬 하운수 분)와 폴리(젬마 아터튼 분) 그리고 콘래드는 라스푸친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게 되는데...

 

킹스맨 3 퍼스트 에이전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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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러시아에 도착해 라스푸친을 암살하기 위해 독을 먹이지만 라스푸친은 오히려 팔팔하게 날뛰며 뛰어난 검술로 옥스포드 공작과 숄라, 콘래드를 압도한다.

위기의 순간, 가정부이자 사격의 명인인 폴리가 나타나 라스푸친에게 총을 쏴 그를 제압하고, 일행은 라스푸친 암살의 목적을 달성해 영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때까지도 입대의 욕망을 꺾지 않은 콘래드는 결국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그러자 옥스포드 공작은 다시 연줄을 동원해 그를 후방 부대로 배치하지만, 콘래드는 일반 병사와 신분을 바꿔치기해 결국 염원하던 최전선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최전선에서 중요한 첩보를 입수한 콘래드는 신분을 바꿔치기한 바람에 기존에 그 병사를 알고 있던 다른 병사로부터 첩자로 오해를 받아 사살당한다.  그 비보를 접한 옥스포드 공작은 술독에 빠져 폐인처럼 살아간다.

가정부 폴리의 꾸짖음 섞인 격려로 정신을 차린 옥스포드 공작은 전 세계 규모의 전쟁을 획책하는 악의 무리가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콘래드가 목숨을 걸고 입수한 첩보 역시, 소위 '치머만 전보'라는 내용으로서 미국이 연합국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멕시코에게 미국을 침공하라고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결국 옥스포드 공작과 폴리, 숄라는 이러한 음모를 꾸미는 일당이 한 높디높은 산맥의 꼭대기에 아지트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낸다.  

비행기를 타고 낙하해 적의 일당들을 일망타진하는 일행.  

악의 무리의 수괴의 정체는 바로 옥스포드 공작과도 친분이 있는 영국 장군의 보좌관으로, 그는 오랜 기간 잉글랜드의 압제를 받아 온 스코틀랜드인으로서 잉글랜드 자체를 파괴하기 위해 이런 일련의 음모를 꾸며온 것이었다. 

결투 끝에 악의 무리들을 처단한 일행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옥스포드 공작은 단골로 다니던 양복점에서 그동안 자신의 일에 협력해 온 사람들을 모아 코드네임을 부여하고 새로운 기관을 만든다.

그 기관의 이름은...바로 <킹스맨>.

 

 

 

킹스맨 3 후기, 평점

 

 

모두가 알다시피 킹스맨 3는 국내 개봉 성적 기준 10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초라한 퇴장을 해야 했다. 코로나 시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존 시리즈들의 흥행 성적에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폭망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수준.

 

이 영화는 왜 이렇게 망할 수밖에 없었을까?

 

먼저 앞서도 이야기했던 킹스맨 1, 2가 흥행했던 이유를 살펴 보자.  킹스맨2에 가서는 좀 너무 나갔다고 욕을 먹긴 했지만, 킹스맨의 주된 흥행 원인은 결국 B급 섹드립과 사지절단이 난무하는 마이너한 유머 감각과 소위 '막나가는' 연출이었다. 

 

즉, 킹스맨은 태생 자체가 007과 같은 정통 첩보물에 대한 안티테제이자 패러디물로서 정체성을 내세우고 시작한 시리즈이다.  007같이 진지하고 우중충한 첩보액션은 킹스맨이 지향하던 바도 아니고 당연히 팬들이 기대하는 바도 아니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감독은 킹스맨3를 1914년 버전 007처럼 만들어 놓았다. 중간에 라스푸친과의 결투 씬에는 나름의 재기발랄한 센스가 돋보이지만 그것 뿐이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척 비장하고 진중한 데다가 유머가 끼어들 틈도 별로 없다.  

 

킹스맨의 흥행에 일조했던 기존 배우들을 전부 걷어내고 새 판을 짠 것은 좋지만, 배우들은 새 판을 짜더라도 킹스맨의 흥행 원인이 되었던 B급 액션과 유머는 그대로 유지했어야 했다.  <킹스맨3: 퍼스트 에이전트>는 기존 시리즈들이 흥행을 했던 이유를 완전히 몰각한 채 단순 프리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리즈의 기조 자체를 리셋해 버렸다.  

 

그래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를 단독 영화로 보면 오히려 그렇게까지 혹평을 들을 영화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다.  근래의 첩보물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를 다룬다는 점 및 전체적인 이야기에 특별히 개연성이 너무 떨어져서 두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없다는 점 등은 분명히 영화로서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퍼스트 에이전트>가 아니라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다.  시리즈물을 만들려고 했으면 당연히 기존 시리즈물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받아 왔어야 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보러 온 관객은 신나는 카체이스 액션을 기대하고 오는 것이지 아무리 잘 만들었더라도 손에 땀을 쥐는 심리 스릴러를 보려고 온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의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에 대한 평점은 ★★단독 영화로서 나쁘지 않은 영화다 라는 평은 이미 시리즈물이기를 각오한 영화에게는 의미없는 평론이다.  앞으로의 시리즈도 이런 식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시리즈는 접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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