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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두 인생을 살아봐> 줄거리, 결말, 후기 : 당신을 위로하는 로맨스

by Doolim 2022. 8. 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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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 빰 빠밤 빰 빠밤 빰 빠빠바밤

 

이 소리를 듣고 이휘재가 한창 때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인생극장'을 떠올린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나와 동년배라는 뜻이다.

이휘재의 <인생극장>은 어떤 특정한 선택의 순간에 한 선택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예능프로다.  하나의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선택이 나비효과처럼 파급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 인생이 송두리째 변화하는 것이다. 

 

지금 이 영화, <두 인생을 살아봐(원제: Look both ways)> 역시 한 사건으로 인해 짐짓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인생을 동시에 보여준다.  

 

 

두 인생을 살아봐 줄거리

 

나탈리(릴리 라인하트 분)는 찐친인 게이브(대니 라미레즈)와 한 순간의 격정에 휩싸여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대학교 졸업파티 날.  속이 안 좋은 나탈리는 친구 카라(아이샤 디 분)에게 소화제를 갖다 달라고 부탁하지만, 카라는 소화제와 함께 혹시 모르니 임신테스트를 해 보자며 임신테스트기를 갖고 온다.

그렇게 임신테스트를 해 보는 나탈리.

 

여기서부터 영화는 2개의 분기로 진행된다.

버전 1: 임신테스트기 결과 임신한 것으로 나타난 나탈리.  이에 나탈리는 졸업하고 원래 꿈이었던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 LA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고향에 눌러앉게 된다.  (이하 텍사스 나탈리)

 

버전 2: 임신테스트기 결과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나탈리. 이제 나탈리는 친구 카라와 함께 LA로 가서 애니메이터의 삶을 살 생각에 부풀게 된다.  (이하 LA 나탈리)

 

과연, 두 나탈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넷플릭스 두 인생을 살아봐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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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두 버전의 나탈리의 삶을 교차해서 보여주며 두 버전의 나탈리의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먼저 LA 나탈리는 LA에 도착해 무작정 선망하던 애니메이터인 루시의 사무실에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비서로 일하며 제이크라는 남자친구도 만나게 된다.

한편 텍사스 나탈리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되면서, 비록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책임을 다하려는 게이브와 함께 딸 루시를 낳아 함께 기르며 살게 된다.

이렇듯 초반에는 꿈을 좇아 움직이는 LA 나탈리의 삶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그러나 LA 나탈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라는 충고와 함께 보스인 루시에게 해고 당하고, 일 때문에 먼 곳으로 가게 되어 연락이 뜸해진 남자친구와도 헤어지는 등 시련을 겪는다.

텍사스 나탈리는 어느 정도 루시를 키워낸 후, 친구 카라의 응원을 받으며 스스로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결국 둘의 경로는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라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영화/음악 관련 행사에 작품을 출품하게 되는 것으로 교차한다.  텍사스 나탈리도 게이브와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연인이 되고, LA 나탈리 역시 남자친구 제이크가 잘못했다며 SXSW로 찾아오면서 다시 관계를 회복한다.

마지막에 두 나탈리는 모든 것이 시작된, 임신테스트를 했던 그 날의 대학교 클럽하우스 화장실을 다시 찾는다.

 

둘은 거울 속의 자신에게 속삭인다.

 

"괜찮아."

"괜찮아."

 

 

두 인생을 살아봐 후기, 평점

 

<두 인생을 살아봐>는 하나의 중대한 이벤트가 어떻게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지만, 결국 결론적으로 두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던 직업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질 수 있게 된다.  

 

즉,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다.  

 

"물론 지금 당장 보면 무척이나 중요해 보는 이벤트 또는 결정일 수 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놓치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그 중간에 굴곡은 있을지언정 어떤 길을 가더라도 모든 것은 다 잘 될 것이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영화는 담백하게 표현해낸다.  너무 주인공을 몰아붙히지도, 너무 은근슬쩍 쉽게 인생을 풀어나가지도 않으면서.  (물론 독립 애니메이터인 주인공이 다짜고짜 첫 작품으로 SXSW에 패널로 참여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판타지겠지만) 마지막 주인공의 대사는 그래서 작은 울림을 가져다 준다.  

 

바야흐로 장르물이 홍수를 이루는 세상이다. 자극적이고 선혈이 낭자하면서 스릴감이 넘치는 영화들은 수도 없이 많다.  (특히 넷플릭스에는) 그런 와중에 무척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나왔다는 느낌이다.

 

<두 인생을 살아봐>에 대한 나의 평점은 ★★★.  위대한 로맨스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워낙 괜찮은 정통 로맨스가 결여되어 있는 최근의 콘텐츠 판에서는 희귀한 시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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