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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데이 시프트>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 평범한(?) B급 뱀파이어 헌트 무비

by Doolim 2022. 8. 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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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사냥꾼 장고가 이제는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돌아왔다.  미국과 영국 양국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제이미 폭스가 무려 스눕독 그리고 데이브 프랭코와 함께 밤낮으로 뱀파이어를 썰어버리는 생계형 뱀파이어 헌터로 나온다.  

 

넷플릭스 영화 <데이 시프트>, 데이시프트의 뜻은 직역하면 '주간 근무자'라는 뜻인데, 영화에서는 뱀파이어 헌터들이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어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간조의 일은 좀더 쉽지만 페이가 적고, 야간조의 일은 (밤은 뱀파이어의 시간이므로)당연히 더 어렵지만 페이가 많다.

 

주간조인 버드(제이미 폭스 분)는 생계를 위해 주간조의 잡스러운 뱀파이어들을 주로 처리하며 살지만, 모종의 사건에 예기치 않게 휘말려 목숨을 건 승부에 나서게 된다.

 

 

 

넷플릭스 영화 데이시프트 줄거리

 

평범한 수영장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버드.

그러나 사실 그의 정체는 뱀파이어 헌터다.

수영장 청소를 하는 척하며 뱀파이어의 거주지로 의심되는 주택에 침입한 버드는, 그 길로 두 명의 뱀파이어와 싸워 그들을 처단하고 전리품으로 송곳니를 회수해 간다.

 

한편, 장면이 바뀌어 뱀파이어로 보이는 두 남녀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확히는 한 남자는 바닥에 깔려 햇빛을 보며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내려다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된 듯 여자는 남자를 시멘트에 파묻고 떠난다.  여자는 부동산업자로, 왠지 모르게 '밸리'라는 지역의 부동산을 사 모으고 있는 듯하다.

버드는 현재 아내 그리고 딸과 별거 중이지만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이 삶의 낙이다.  그런데 버드는 딸을 집에 데려다 주고 아내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생활도 주거도 불안정한 이 곳을 떠나 딸과 함께 플로리다로 가서 살고 싶다는 것.  버드는 그런 그녀를 만류하고, 그녀는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딸의 학비 그리고 딸의 치아 교정비 총합 1만 달러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버드는 알겠다고 하고는 전리품인 송곳니를 암거래상에게 팔려고 하지만, 암거래상인 탓에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결국 기존에 규정 위반으로 자격이 정지되었던 '뱀파이어 헌터 연합'에 재가입을 요청해 보기로 한다.

그 후, 아까 시멘트로 남자를 파묻은 부동산업자 뱀파이어 오드리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가족인 뱀파이어(초반에 버드가 죽인 뱀파이어 중 노인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부하에게 누가 이랬는지 당장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그런 사실도 모르는 채 버드는 명망높은 헌터인 친구 빅 제이(스눕독 분)의 도움으로 연합에 재가입하게 된다.  단, 조건은 연합의 대리인이 현장 출동시마다 동행하고 규정 위반 여부를 감시 받게 하는 것.  

이에 연합은 사무직이자 규정에 해박한 세스를 그에게 붙혀 그를 감시하게 된다. 

이제 버드는 좋든 싫든 짐짝이나 다름없는 세스를 데리고 일주일 내에 1만 달러 어치의 실적을 올리면서, 그를 향해 다가오는 오드리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이중의 숙제를 떠맡게 된다.

 

넷플릭스 데이시프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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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밖에 모르는 고지식한 세스와 버드는 사사건건 부딪히고, 버드는 세스를 현장을 모르는 샌님 취급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둘은 서로 동료애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버드가 혼자 사는 아파트의 옆 방에 헤더라는 새로운 이웃이 이사온다.  

 그리고 오드리는 암거래상을 찾아가 누가 그에게 자신의 가족의 송곳니를 팔았냐고 묻고, 암거래상은 고문 끝에 버드가 송곳니를 팔았다고 실토하고는 살해당한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버드는 친구이기도 했던 암거래상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이 사실을 보고하려는 세스에게 자신에게 가족을 지키기 위한 1주일의 시간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준다.  이에 세스는 버드의 처지를 이해해 다음 월요일이 될 때까지는 보고를 보류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그 날 집으로 돌아가던 버드는 헤더의 아파트에서 한 수상한 남자와 헤더가 언쟁을 벌이는 것을 목격한다.  뭔가 께름칙하지만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버드.

다음 날, 딸을 친구의 생일파티에 데려다 준 버드는 오드리로부터 협박전화를 받는다. 자신의 가족을 해했으니 자신도 버드의 아내와 딸을 해치겠다는 원색적인 협박에 버드는 딸을 데리고 추격자들을 뿌리치며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자 이미 오드리와 일당이 아내 그리고 세스를 인질로 잡고 있었고, 세스는 심지어 물려서 뱀파이어화되고 있는 상황.

오드리는 버드를 비웃으며 그를 기절시킨 뒤 딸과 아내를 데리고 사라지고, 잠시 후 깨어난 세스는 피에 대한 욕구 때문에 버드를 물려다가 버드에게 한 칼에 제압당하고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납치범 중 헤더의 집에서 이야기하던 수상한 남자가 끼어있었음을 눈치챈 버드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헤더의 집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헤더는 그녀 역시 뱀파이어였으나 오드리의 방식에는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오드리에게 협조한 건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면서 대신 오드리의 본거지로 안내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에 의하면, 오드리는 '밸리'일대의 집을 사들여 뱀파이어들을 한 곳에 거주하게 함으로써 점차 뱀파이어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헤더, 뱀파이어가 된 세스, 세스의 연락을 받고 온 빅 제이까지 일행은 오드리의 기지에 단체로 난입해 적들을 소탕하고, 

마침내 버드의 기지로 오드리까지 제압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넷플릭스 영화 데이시프트 후기, 리뷰

 

데이시프트는 1편짜리 영화치고는 상당히 자세한 설정을 보여준다(5종의 뱀파이어, '연합'의 규정과 다른 헌터 멤버들).  그래서 혹시 데이시프트에 원작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찾아봤는데 일단 원작은 없는 모양이다. 후속작을 위한 떡밥인가 생각은 드는데 글쎄...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의 장점을 먼저 살펴 보자면, 유쾌하고 직관적인 줄거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들 수 있겠다.  영화는 쓸데없이 복잡한 복선이나 암시 대신 직관적인 액션과 복수로 얽힌 플롯을 보여준다.  관객이 오롯이 액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버드의 서사에 집중하고 곁가지를 전부 다 쳐낸 것은 분명 칭찬할 만한 점이다.

 

그러나 그럼으로 인해서 몇 군데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눈에 거슬린다.  먼저,  캐릭터 '헤더'가 주인공에게 합류하게 되는 과정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원래는 헤더와 주인공 사이에 어떤 서사가 있었는데 들어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헤더와 주인공 사이에는 그냥 지나가다가 인사 한 번 나눈 이웃 정도의 설정만 존재하는데도 갑자기 막판 헤더는 주인공을 위해 자살 미션이나 다름없는 임무에 참여한다. 

 

원리원칙주의자인 세스가 개망나니 같은 버드의 규정 위반 행위들을 보고도 단 한 번도 보고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심지어 영화 속에서도 드러나듯 세스는 버드의 절박한 상황을 알기 전에도 이미 수많은 규정 위반 건을 적발한 상태였는데 이를 다 적어놓고도 상관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악당의 동기와 수단에 대한 개연성에도 확실히 문제가 있다.  뱀파이어의 왕국을 건설하고 싶어하는 뱀파이어 빌런의 유서깊은 목적 자체에는 흠이 없으나, 그 방법이 좁디 좁은 한 지역에 뱀파이어를 몰아넣는 거라고???? 보통은 세계를 지배하고 싶다면 한 지역에 뱀파이어를 몰아 넣는 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뱀파이어를 산개해 집어넣으려고 하지 않나??? 대체 뭘 어떻게 하면 "뱀파이어들이 세계를 지배해야 한다=>영등포구 같은 지역에 뱀파이어를 몰아넣자!"라는 결론이 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하나, 인물들의 총기 액션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맨몸 액션(특히 헤더 역의 배우가 맨몸 액션을 할 때 정도가 더 심하다)을 할 때 지나치게 서로 합을 딱딱 맞춰 진행한다는 어색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코미디물로서의 본질인 코미디와 액션에 우직하게 포커스를 맞춘 채 영화 끝까지 끌고 나간 일관성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영화의 정서가 기본적으로 B급 감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위에서 언급한 개연성의 구멍 같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적당히 눈감고 넘어가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물들이 서사 외적인 요소(예컨대,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 촬영을 고수한다든가)나 아예 개연성과 품질을 팔아먹은 경우(하라는 코미디는 안하고 배설물 개그나 친다거나)가 많다보니 이 정도 평타만 쳐도 괜찮은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넷플릭스 데이시프트에 대한 나의 평점은 ★★★.  수많은 개연성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2시간을 나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볼거리와 웃을거리를 제공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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