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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디즈니플러스 <로키> 줄거리, 결말, 리뷰

by Doolim 2022. 1. 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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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를 사랑하는 팬들은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한다면, 일단 다음 MCU 영화가 나올 때까지 볼 거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작년 말부터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완다비전>, <호크아이>, <팔콘 앤 윈터솔저>, <로키>와 같은 MCU 기반 드라마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더이상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해놓고는 사실상 MCU 본편 영화들과 아무 상관도 없던 제시카 존스나 디펜더스 등을 보면서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달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완다비전 - 1, 2화 리뷰(스포 주의)

마블의 페이즈4를 여는 드라마, 완다비전을 드디어 디즈니플러스로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 올해 초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와 떡밥을 뿌려 온 드라마이지만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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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호크아이 - 1, 2화 리뷰

<완다비전>의 완다, <팔콘과 윈터솔저>, <로키>와 함께 4번째 MCU 기반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했다. 제목은 <호크아이>, 익히 알고 있는 어벤저스의 멤버 호크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다...라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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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고민이라고 한다면 그 드라마들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물론 넷플릭스보다는 구독료가 싸기는 한데,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게다가 앱의 완성도도 떨어지는 데다가 자막의 질 또한 악명이 높기에 정기적으로 결제할 OTT로 고려하기에는 아무래도 뭔가가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 디즈니플러스를 반드시 봐야만 할 이유는 디즈니플러스만의 독점 콘텐츠뿐인데, MCU 드라마라고 해봐야 한 드라마가 고작 40분짜리 6-8화 정도 편성이다.  각잡고 보면 일주일이면 다 볼 콘텐츠를 위해 정기결제는 역시 뭔가 좀 내키지 않는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평점, 결말, 줄거리(스포 주의)

스파이더맨의 최신 시리즈, <노 웨이 홈>이 드디어 지난 2021. 12. 15. 개봉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일 저녁부터 관람하러 온 인파로 극장들이 만석이 되었다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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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및 <닥터 스트레인지: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의 트레일러를 통해 향후 MCU Phase 4의 주요 소재가 멀티버스라는 점이 분명해진 마당에, 멀티버스에 관한 떡밥들을 뿌려대는 MCU 드라마들을 보지 않기도 찝찝하다.

 

<로키>는 바로 '왜 이제서야 MCU에서 본격적으로 멀티버스가 출현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시리즈이고, 그런 면에서 MCU의 다른 영화를 보기 전에 줄거리를 알아두면 좋은 시리즈이다.

 

 

드라마 로키 줄거리(스포일러 주의)

 

드라마는 엔드게임 도중, 태서렉트를 회수하기 위해 캡틴이 시간을 거슬러 뉴욕에 로키가 침공했던 당시로 돌아갔을 때부터 시작된다.

 

엔드게임을 본 관객이라면 알겠지만, 당시 로키는 어벤저스들의 눈을 피해 탈출에 성공하고, 태서렉트를 회수하는 데 정신이 팔려있던 캡틴은 미처 그를 제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게 성공한 로키는 TVA(Time Variance Authority, 시간 관리국)이라는 집단에게 제압당해 그들의 본부로 끌려오게 된다.

시간 관리국은 하나의 신성한 시간선을 관리하며, 시간선에서 분기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즉, 말하자면 특정 시간대에 일어날 사건은 이미 결정되어 있으므로, 그와 같이 결정된 사건 외의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결국 시간 관리국이 말하는 '신성한 시간선'은 태초부터 이미 결정된 사건의 흐름이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그러나 최근 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유는 시간선을 어지럽히는 변종(Variant)들이 다수 출현했기 때문이었다.

 

시간 관리국의 수사관 모비우스(오웬 윌슨 분)는 로키를 바로 처형하려는 재판부를 설득해 그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처음에는 까칠하게 나오던 로키는, 시간 관리국에서는 자신의 마법을 사용할 수 없고 시간 관리국이 사용하는 무기에 당하면 흔적도 없이 사람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목격하고는 어쩔 수 없이 적당히 협조하기로 한다. 

 

모비우스는 최근 난동을 피우는 것이 바로 다름아닌 다른 시간선의 로키, 즉 로키의 변종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만이 그 변종의 생각을 읽고 그를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이에 로키는 모비우스와 협력하여 변종 로키를 뒤쫓기 시작한다.

 

요원이 실종된 한 시간대에 도착한 모비우스와 로키.  그러나 로키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변종을 놓치게 되고, 현장요원 대장인 B-15를 비롯한 요원들은 로키를 더 불신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그러나 모비우스와 로키는 변종의 행태에서 힌트를 얻어 결국 변종이 숨어있는 시간대를 포착하는 데 성공한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다름 아닌 여자 버전의 로키였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자신을 실비라고 부르는 여자 로키는, 어렸을 적 변종이라는 이유로 시간 관리국에 의해 납치당해 처형당할 뻔했으나 간신히 탈출했고, 그 이후로 시간 관리국을 파괴하기 위해서 계획을 꾸며온 것이다.

 

로키와 요원들을 따돌리고 시간 관리국 본부로 돌입한 실비는 시간 관리국의 수장인 타임 키퍼가 있는 방으로 침입하려다가 뒤쫓아온 로키에 의해 제지당한다.

 

그러나 로키와 실비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요원들은 오해하여 로키도 실비와 한 패인 것으로 착각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 도망치던 로키는 시간 이동 장치를 잘못 조작해 라멘티스라는 멸망 직전의 행성으로 실비와 함께 순간이동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티격태격하던 둘은 다시 돌아가기 위한 시간 이동 장치를 충전하기 위해 라멘티스에서 긴 모험을 겪게 되나, 결국 간발의 차이로 멸망 직전의 행성에서 탈출하기 위한 기회를 놓쳐 버린다.

 

그러나 그럼에도 로키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그녀에게 연모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런 감정을 고백하려던 순간 그들의 위치를 포착한 시간 관리국에 의해 둘 다 체포당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시간 관리국에서 둘은 분리 감금된다.  

 

모비우스는 로키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비난한다.

그러나 정신 감응능력에 의해 타인에게 닿는 것만으로 타인의 기억을 읽고 그들을 조종할 수도 있는 실비는, 자신이 시간 관리국 요원의 기억에 접촉해 읽어낸 바에 의하면 시간 관리국의 요원들이 사실은 타임 키퍼들에게 속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그녀가 요원들의 기억을 읽어낸 바에 의하면, 타임 키퍼는 시간 관리국의 요원들은 원래 인간이 아니고 타임 키퍼가 직접 만들어낸 존재들이라고 했지만, 사실 시간 관리국의 요원들도 모두 어디선가에서 납치해온 변종들이었다.

 

즉, 그들도 시간 관리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자신의 삶이 있는 인간들이었지만, 타임 키퍼가 그들을 변종이라는 이유로 납치한 후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지워 시간 관리국 요원으로서만 삶을 살게 한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 인해 자신의 삶의 목적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혼란에 빠진 모비우스 그리고 현장요원 B-15. 

 

이에 모비우스는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다며 재판관이자 타임키퍼의 수족인 렌슬레이어에게 반기를 들지만, 렌슬레이어는 요원들이 TVA 곤봉을 이용해 그를 소멸시키게 만든다.

그 후 렌슬레이어는 로키와 실비를 타임 키퍼 앞에서 처형하기 위해 그들을 타임 키퍼에게 데려간다.

 

그 때, 갑자기 B-15가 렌슬레이어를 습격하고, 혼란 도중 로키와 실비는 타임 키퍼를 쓰러트리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떨어져 내린 타임 키퍼의 목에는 수많은 전선이 삐져나와 있었다.

즉, 그들 역시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아닌 무언가에 의해 조종되던 로봇일 뿐이었던 것이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허무해 하며 방심해 뒤돌아서 있던 로키의 등 뒤를 렌슬레이어가 습격하고, 렌슬레이어는 TVA 요원의 곤봉을 이용해 그를 습격해 로키를 '사라지게 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정신을 차린 로키가 깨어난 곳은 황량한 폐허의 한복판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늙은 로키, 어린 로키, 흑인 로키 그리고 악어 로키(?)를 만나게 되고, TVA 무기에 당해 소멸되는 사람은 사실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이 연옥에 갇히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그 곳에는 살아있는 폭풍인 '알리오스'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모두들 알리오스로부터 몸을 피하기에 급급하지만, 로키는 오히려 알리오스의 그 건너편에 이 곳을 빠져나갈 단서가 있다고 생각하고 알리오스의 중심부로 향하게 된다.

 

곧 TVA 무기의 작용방법을 깨우친 실비 역시 연옥으로 오게 되고, 그 곳에서 그들은 이미 와 있던 모비우스와 재회한다.

 

로키와 실비는 다른 로키들의 도움을 받으며 알리오스를 실비의 힘으로 길들이는 데 성공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알리오스의 너머 신비한 공간에 발을 딛는 로키와 실비.

 

그 곳에서 그들은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자신을 '남아 있는 자'로 소개한 남자는, 31세기에 살고 있던 과학자였다.

그런데 어느 시기에 그는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비슷한 시기에 다른 멀티버스의 그의 변종들 역시 멀티버스의 존재를 깨닫고 서로 교류에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모든 변종들이 선의를 가진 것은 아니었기에 이내 그들의 교류는 멀티버스 간의 전쟁으로 번지게 되었고, '남아있는 자'는 지루한 전쟁 끝에 알리오스를 무기화해 하나의 주된 시간선을 정하고 사건의 분기로 인해 멀티버스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아가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그가 세운 것이 바로 TVA였다. 

 

남아있는 자는 그러나 이제 자신은 시간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늙고 지쳤다며, (1) 자신을 죽이거나, (2) 자신으로부터 시간 관리자의 직책을 그들이 이어받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만일 자신이 죽을 경우 성스러운 시간선이 파괴되어 수많은 멀티버스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멀티버스 간의 전쟁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시간 관리국에 대한 증오심이 뼈에 사무쳐 있던 실비는 주저없이 그를 죽이려고 하나, 로키는 성스러운 시간선을 지켜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며 그녀를 제지하려고 한다.

 

격한 육탄전 끝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한 듯 키스하지만, 실비는 방심한 로키를 시간 이동 장치를 이용해 TVA로 돌려보내 버리고는 직접 남아있는 자를 살해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TVA로 돌아와 모비우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려던 로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모비우스는 그를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한다.

 

당황 속에 주위를 둘러보던 로키.

 

그리고 그의 눈에 띈 것은...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로키

TVA 건물에 원래 있던 타임 키퍼(로봇이었던 가짜 타임 키퍼들)의 동상이 아닌, 방금 본 '남아있는 자'의 모습을 본뜬 동상이 TVA 건물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미 멀티버스의 분화가 시작되었고, 그가 돌아온 TVA는 이미 원래 그가 있던 TVA가 아닌 다른 멀티버스의 TVA였던 것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로키 리뷰

 

 

로키의 초반부는 버디 형사물 같은 느낌을 준다.  모비우스와 로키가 변종 로키를 찾아 가는 과정은, 경험 많고 친절한 선배 수사관(모비우스)과 까불거리지만 재기 넘치는 후배 수사관(로키)의 수사활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2화도 채 안되어 그러한 서사 구조는 깨지고, 대신 로키와 실비의 로맨스 로드트립 액션물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로맨스 액션이 정점에 이를 때, 드라마는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바꾸어 타임 키퍼 그리고 그 배후의 흑막에 관한 미스터리 SF로 전환된다.

 

이렇듯 로키는 좋게 보자면 다양한 장르를 한 드라마에서 시도한 참신한 드라마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이것저것 기존 드라마의 서사 구조를 적당히 섞어 놓은 느낌의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는 초반 모비우스의 존재감이 워낙에 컸기 때문에 수사활극으로서의 분량이 좀 더 길었으면 했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수사활극+로맨스+미스터리+SF를 적절히 잘 배합했다는 느낌이다. 특히, 로키조차도 예측하기 어려워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실비는 무척 매력적이다.

 

아울러 이 드라마의 다른 장점을 하나더 이야기하자면, 의외로 다른 MCU 작품들과 연계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솔직히 어벤저스 1까지만 봐도 이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1화부터 6화에 이르기까지 MCU의 다른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점은 다른 MCU 작품에 대한 레퍼런스를 찾으며 쾌감을 느끼는 MCU의 골수 팬들에게는 단점일 수도 있겠다.  

 

드라마 로키의 결말을 보면, 왜 멀티버스 간의 경계선이 그토록 불안정해졌는지 알 수 있다.  아마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 닥터의 주문에 의해 그렇게 쉽게 오만 가지 멀티버스 간의 경계선이 무너진 것도 어쩌면 그 이전 <로키> 엔딩에서의 사건이 있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남아있는 자'의 변종 중 하나인 '정복자 캉'은 기존 마블 코믹스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강력한 빌런 중 하나로 다른 시리즈에서도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하니 기억해 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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