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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윈드폴> 뜻, 줄거리, 결말, 평점 - 괴상한 납치극

by Doolim 2022. 3.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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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릴리 콜린스와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의 제이슨 시걸이 출연한 새로운 넷플릭스 영화 윈드폴이 얼마 전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한 부자의 별장에 침입한 남자(제이슨 시걸)이 예정에 없이 갑자기 별장에 나타난 부자 남편(제시 플레몬스)과 아내(릴리 콜린스)를 잡고 인질극을 벌인다.  과연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참고로, 영화의 제목인 윈드폴Windfall은 뜻밖의 횡재를 의미한다)

 

영화 기본정보

감독: 찰리 맥도웰

주연: 제이슨 시걸, 릴리 콜린스, 제시 플레몬스

상영시간: 92분

개봉시기: 2022. 3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윈드폴 줄거리

 

영화는 불안감이 감도는 음악과 함께, 그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한 따뜻한 느낌의 별장을 비추며 시작된다.

 

수영장에 과수원까지 딸린 넓디 넓은 별장을 제 것인 것 마냥 돌아다니는 한 남자.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차 소리와 함께 한 커플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남자(이하 침입자. 영화는 끝까지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어 있던 별장에 무단침입한 것이었고, 별장은 그 부유한 커플 중 남편의 소유물이었던 것이다.

 

침입자는 몰래 빠져나가려 하지만 바로 아내와 눈이 마주쳐 버리고, 어쩔 수 없이 침입자는 그들을 사우나실에 묶어둔 채 도망치려고 한다.

 

영화는 이렇게 3인의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좁은 구도 안에 3명을 몰아넣어 답답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침입자는 찜찜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홀가분하게 낡은 차에 올라타 떠나려고 하지만, 아뿔싸...자신이 차를 세워놓았던 저택의 초입에 감시카메라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침입자가 그냥 이대로 저들을 입막음하지도 않고 도망가면, 고작 집에 있던 현금 몇 푼만 가지고 전국에서 쫓기는 도망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

 

침입자는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넷플릭스 윈드폴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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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침입자는 부부를 가둬놨던 사우나로 돌아오지만 부부는 이미 문을 부수고 탈출한 상태였다. 

과수원에서 숨바꼭질하듯 그들을 간신히 잡아챈 침입자.

 

침입자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어디로 갔는지 묻지만 부부는 그 카메라가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며 자신들도 모른다고 한다.  

이에 침입자는 이제 쫓기는 몸이 되었으니 돈을 더 내놓으라고 하고, 남편은 그가 제시한 액수를 듣고 코웃음을 치더니 그걸로 되겠냐며 되려 그 돈의 몇 배인 30만 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다만, 현금을 갑자기 찾아야 되니 다음 날 저녁에나 돈을 비서로부터 받을 수 있는 상황.  어쩔 수없이 셋은 불편한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된다.

남편은 끊임없이 침입자의 정체를 궁금해 하며, 그가 단순히 여기에 흘러들어온 게 아니라 자신이 망하게 한 다른 회사나 해고한 직원이어서 복수심에 찾아온 게 아니냐고 캐묻는다.

침입자는 이에 대답하지 않고, 대신 둘이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를 물으며 원래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아내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게 맞냐고 되묻는다. 

이 장면을 보면 대화를 하는 건 뒤의 둘인데, 포커스는 앞의 아내에게 맞춰져 있다.  이 이야기에서 아내의 결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암시일까?
과수원에서 대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세 명. 왠지 모르게 아내가 침입자 쪽에 더 가까이 걷고 있어서 마치 둘이 일행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도 전망은 탁 트인 듯하지만, 사실 좁은 길을 둘러싸고 양 옆에 울창한 숲이 있어 여전히 긴장감을 조성하는 좁은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밤을 보내게 된 세 사람. 

남편은 '무슨 수를 써서든' 침입자를 회유해 보라고 아내를 닥달하지만 아내는 석연치 않은 표정이다.

남편이 잠든 후, 둘은 다시 오후에 나눴던 각자의 인생과 주도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침입자는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네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지 않았겠느냐 묻고, 아내는 생각에 잠긴 채 자리를 뜬다.

 

다음 날.

예기치 않게 정원사가 나타난다. 처음에 정원사는 침입자의 정체를 알지 못하지만, 남편은 쪽지로 '911에 신고하라'고 정원사에게 메모를 건네고, 정원사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도망가려는 순간 침입자는 그에게 총을 겨눠 그조차도 인질로 삼는다.

그러자 갑자기 남편이 더이상 못참겠다며, 네가 총을 쏠 수나 있겠냐고 침입자를 도발한다.

침입자는 엉겁결에 그의 머리 옆으로 위협사격을 하고, 정원사는 겁에 질려 도망치다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유리문에 머리를 박고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결국 부부는 도망의 의지를 잃고 침입자는 그들을 의자에 묶어버린다.

 

남편은 계속해서 침입자의 정체를 궁금해 하면서, 소위 '너희같이 노력하지 않는 자들은 나같이 부자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힘들게 사는지 알지 못한다'는 루저론을 펼친다.

 

듣고만 있던 침입자는, 마침내 돈가방이 배달된 뒤 돈가방을 갖고 와 그의 앞에 앉아서는 소리친다.

사실 과연 부자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 보고 싶었던 것이 맞고, 그런 부자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들도 도덕적이고 양심적으로 살았다면 차라리 안심했을 것 같지만 자신이 어제와 오늘 본 부자의 모습은 추악하고 이기적인 그가 상상한 그대로였다며 일갈한다. 

 

그렇게 돈가방을 들고 떠나려던 그 때.

 

결박을 푼 아내는 그를 뒤쫓아가 둔기로 머리를 때려 살해한다.

 

그리고 나서 결박된 남편에게 다가온 아내.

이번에는 침입자로부터 빼앗은 총을 그에게 발사한다.

 

모두가 죽고, 

아내는 홀로 피투성이가 된 채 산장을 나선다.

 

 

 

넷플릭스 윈드폴 평점

 

영화는 아주 참신하지는 않지만 나름 새로운, '어쩌다 보니 인질극'을 다룬다.

 

하지만 영화는 어설픈 납치범이 벌이는 일종의 블랙코미디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통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셋의 관계에 너무 긴장감이 없다.  

인질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동안 침입자는 부부가 별장에서 자신의 감시 하이긴 하지만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허락해 주기 때문이다.

 

긴장감이 극적으로 고조되는 순간은 영화에서도 몇 순간 되지 않는다.  이는 기본적으로 침입자의 캐릭터 자체가 남편도 지적한 것처럼 '사람을 쏠 사람이 아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누구도 누구에게 해를 가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긴장감이 조성되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애매한 느낌의 스릴러이고, 특히 영화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도 불분명하다.  영화는 계속해서 인물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은 이것이 이 영화 속의 특정인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이 인물들이 속한 사회적 계층에 관한 우화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러나 그렇게 사회적 계층에 관한 우화로 보기에는 마지막 엔딩의 메시지가 너무 혼란스럽다.  게다가 남편은 끊임없이 침입자의 정체를 궁금해하지만 그 결과가 속시원하게 공개되지도 않고, 침입자의 입에서 나오는 정체 자체도 아무런 반전이 없다.  영화가 무슨 장치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해지게 하는 대목이다.

 

영화는 현재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다.

 

 

Top critic의 평 중 하나를 가져와 봤다.

"이건 마치 이상적인 판데믹 상황에서의 영화같다: 제한된 인물, 제한된 장소 그리고 제한된 상상력. 안타까운 건 이 세 명이 모두 훌륭한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This all seems like something dreamed up to make a pandemic movie: limited cast, limited location and limited imagination. It is a shame because the trio are very fine actors."

개인적으로는 제이슨 시걸이 코미디 장르가 아닌 정극을 시도한 걸 굉장히 오랜만에 봐서 좀 기대됐는데 여러모로 공감되는 평이다.

 

왓챠피디아에서의 평도 엉망이다.  전반적으로 뭔가 심오한 주제를 전달하고 싶어하는데 그 주제란 게 너무 얕고, 그게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너무 직접적으로 노출되서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제이슨 시걸이나 릴리 콜린스의 팬이라면 ★★☆.  제이슨 시걸이 워낙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해서 반갑긴 한데...솔직히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향의 관객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사회파 스릴러라고 하기엔 너무 얕고, 정통 스릴러라기엔 긴박감이 떨어지고, 블랙코미디라기엔 재미가 없다.

 

 

 

넷플릭스 윈드폴 관련 트리비아

 

 

1. 릴리 콜린스는 감독 찰리 맥도웰의 아내이다.

 

2. 영화의 각본을 함께 쓰기도 한 제이슨 시걸이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2020년의 COVID 격리기간 동안 찰리 맥도웰과의 줌 미팅을 통해서였다.  그 당시에 실제로 그들은 COVID 상황을 고려해 제한적인 인물만을 캐스팅하고 한 로케이션에서 제작할 수 있는 영화 제작을 시도하려고 했다.

 

3. (위에서도 보듯 영화는 굉장히 고전적인 각도로 인물들의 관계를 암시하는데)찰리 맥도웰은 실제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4. 중간에 셋은 영화 한편을 함께 보는데, 영화 제목은 <Three Amigo>, 즉 세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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