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s

넷플릭스 <홈 팀> 줄거리, 결말, 평점 - 그저 그런 휴먼 코미디

by Doolim 2022. 3. 26. 23:59
반응형

 

개인적으로 아담 샌들러가 이끄는 '해피 메디슨'의 작품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잘 나가다가 꼭 이 악물고 한번씩 화장실 유머에 저질스러운 드립을 치는데 도대체가 그 정서가 나랑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피 메디슨의 코미디 영화들은 지루해서 도저히 못 참고 보겠다 수준은 아니지만 안타율도 그만큼 낮다.  

 

결국 해피 메디슨의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아담 샌들러의 좋았던 시절의 영화인 <클릭>과 <첫 키스만 50번째>같은 작품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보다시피 나는 계속해서 실패하는 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 메디슨의 저질스러운 코미디 영화는 끝도 없이 나온다.  

 

그렇지만 그래도 아담 샌들러 본인이 나오는 영화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일말의 기대, 그리고 1시즌만에 캔슬된 넷플릭스의 비운의 명작 <나스카 크루>의 주연 케빈 제임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영화도 어쩔 수 없이 뽑아들었다.  

러닝타임이 1시간 39분이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긴 했다...

 

영화 기본정보

감독: 찰스 키네인, 대니얼 키네인

주연: 케빈 제임스, 테일러 로트너, 롭 슈나이더, 재키 샌들러

개봉 시기: 2022. 1월

상영시간: 99분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 홈 팀 줄거리

 

NFL의 미식축구 감독 숀 페이튼(케빈 제임스 분)은 뉴올리언즈 풋볼팀의 감독을 맡아 뉴올리언즈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러나 그로부터 2년, 상대방 선수의 부상에 돈을 걸었다는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 숀은 뉴올리언즈 구단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고 방황하다가,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코너를 떠올리고 어차피 할 일도 없는 김에 전처와 코너가 사는 텍사스로 향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곳에서 우연히 코너 역시 유소년 미식축구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을 보게 된 숀.  그러나 코치인 트로이(테일러 로트너 분)의 열정적인 지도에도 불구하고, 팀은 완전히 오합지졸인 데다가 고급 전술 전략을 하나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코너와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서만 노력하던 숀은 코너가 속한 풋볼팀인 '아가일 워리어즈'가 너무 엉망진창이라 답답함을 점점 느끼게 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러던 차에 그는 마침 동네 바에서 감독 트로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풋볼을 함께 하면 코너와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지 않겠냐'는 트로이의 제안에 공격 전술 담당 코치로 아가일 워리어즈에 부임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냥 임시직으로 생각하고 흔쾌히 수락하긴 했는데, 아이들의 훈련 상태도 시원찮고 곧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던 뉴올리언즈 구단에서도 역시 당분간 복직은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게 된 숀.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이제 숀은 이 오합지졸 팀을 이끌면서 동시에 아들 코너와 유대감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넷플릭스 <홈 팀> 결말

 

더보기

풋볼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온갖 조미료와 식재료를 동원하는 방법으로 전술을 깨우치게 하고, 정통 미식축구 스타일의 엄격한 훈련을 통해 아이들의 기본 체력을 증진시키면서 마침내 숀은 한 번도 제대로 점수조차 낸 적이 없던 아가일 워리어즈를 승승장구의 길로 이끌어 간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들은 '포큐파인'이라는 강팀을 만나 대패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인터뷰를 나왔던 스포츠 TV의 기자들이 숀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의심하는 뉴스를 내면서 숀은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이에 페이튼은 즐기기 위해 풋볼을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것조차 잊어버리고, 오로지 주 대회 우승을 위해 아이들을 혹독하게 몰아붙히기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숀의 전처의 현 남편(그러니까 코너의 양아버지)인 제이미(롭 슈나이더 분)이 가져온 괴상한 영양식을 먹었다가 워리어즈 팀의 아이들이 경기 도중 전부 구토를 하기 시작하고, 이에 트로이는 아이들이 아프니 시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숀은 경기를 강행해 결국 어렵게 승리를 따낸다. 

 

그런 강행군 끝에 결승전에서 다시 포큐파인과 만나게 된 워리어즈.  그러나 숀은 이미 포큐파인의 독특한 전술을 파훼할 방법을 준비해 둔 상태였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전술에 힘입어 워리어즈는 전반전을 리드한 상태에서 경기를 끝내지만, 그 전술은 아이들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짜낸 전술이었다.

이에 휴식시간 중 코너는 '이 모든 게 그저 당신이 승리해서 스포츠 TV에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냐, 매일 졌더라도 우린 그 이전에는 즐겁게 운동을 즐겼다'라고 하며 반기를 든다.

이에 숀은 당황하지만, 이내 코너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트로이 역시 결국 중요한 건 코너와의 유대감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고 넌지시 그를 일깨운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결국 마지막 순간 3점 뒤처져 있는 상황.

한 번 더 공격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숀은 오히려 그 동안 전술을 위한다는 이유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했던 선수들을 전부 다 뛰어볼 수 있게 해주고,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방법보다 모두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이에 그 동안 뛰지 못했던 필드골 키커(풋볼에서 터치다운을 하는 것 외에도 발로 차서 장대를 넘기는 형태로 점수를 따는 걸 필드골이라고 하는데...솔직히 나도 여전히 풋볼 규칙이 이해가 안 되서 잘은 모르겠다)가 경기에 나서고, 필드골을 노리지만 필드골 장대 대신 전광판을 맞추면서 전광판이 박살이 나고, 마치 불꽃놀이처럼 터져나가는 전광판을 보며 워리어즈는 이기지는 못했지만 후련한 감정과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만끽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그리고 얼마 후 뉴올리언스 팀으로의 복직이 결정된 숀은 아들 코너와 식사를 하고, 방학 때 코너가 뉴올리언스에 놀러가기로 하며 훈훈하게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홈 팀 실화 관련 이야기

 

영화 소개에도 나오듯, 이 영화의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 중 숀 페이튼(Sean Payton)은 실존인물로 실제 뉴올리언즈 세인츠의 코치 역할을 오래 수행했으며, 특히 영화에도 나오듯 뛰어난 공격 전술가로 유명했다.  최근까지도 뉴올리언즈 감독직을 맡다가 사임한 것으로 나타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126165300007?input=1195m 

 

한편, 영화에서는 정면으로 설명하지는 않지만 숀 페이튼이 연루된 소위 '현상금 스캔들(Bounty Scandal)' 역시 실제로 벌어진 일로서, 특히 영화에서는 숀이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쓴 것처럼 묘사됐지만 실제로는 거의 숀 페이튼 본인이 했다고 확인된 스캔들인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결국 상대방 선수를 고의로 부상입히면 현상금을 줬다는 것인데...상당히 비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쿠키랄 것은 없지만 영화 크레딧이 끝나고 션 페이튼 본인이 등장한 스틸샷이 나온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홈 팀> 평점

 

이 영화는 해피 메디슨의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그냥저냥한 유머코드와 뻔한 스토리라인을 보여준다.  특히, 뛰어나지만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도자가 엉망진창인 팀을 맡아 갱생시켜가면서 서로를 변화시킨다는 스토리라인은 <국가대표>를, 문제 있는 선수들이 하나씩 자신의 재능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슬램덩크>나 <공포의 외인구단>을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중간에 또 해피 메디슨답게 이 악물고 토사물 개그를 구겨넣어놨다.  이 인간들은 토사물과 배설물을 빼면 영화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아무래도 이제 해피 메디슨의 영화는 그만 놔줘야 할 것 같다.  무려 2022년에 개봉한 영화가 아직도 30년전 화장실 유머를 고집하고 있다는 건 일단 영화의 작법에서 진일보를 할 생각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엄격한 훈련으로 선수를 길러내야만 하고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숀과, 워리어즈의 원래 감독으로서 아이들이 즐기면서 운동하길 바라는 트로이는 사실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관을 가지고 좀더 극적으로 대립했어야 했다.  그러나 숀의 짝패여야 할 트로이가 제대로 캐릭터를 못잡고 어정쩡하게 숀을 지지하는 듯한 포지션을 취하는 바람에 영화에서는 숀이 대립해야 할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영화가 코미디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포츠물, 성장물의 뼈대를 갖고 있기에 이런 인물간의 갈등은 특히 중요하다.  이렇게 극적인 대립으로 치닿다가 비로소 숀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야 아들과 숀의 화해의 순간도 극적으로 되지만, 숀이 거칠게 대립해야 할 상대방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화해의 순간도 뭔가 애매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로튼토마토에서 홈팀의 평점을 살펴보자. '당연하게도' 평론가 점수는 바닥을 기고 있고, 관객 점수도 시원찮다. 

매번 이렇게 평론가와 관객 양쪽으로부터 욕을 처먹는 영화를 만들면서 해피메디슨이 대체 어떻게 제작사질을 계속 하는지 의문이다.  그냥 박명수가 본인 돈으로 음반내듯 아담 샌들러가 본인 돈으로 영화 찍는 건가?

 

그런데 희한하게도 왓챠피디아에서의 평은 평타인 편이다...;

 

그냥 짧고, 별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찾는다면 ★★. 솔직히 이걸 보느니 멜리사 맥카시의 <스파이>나 <극한직업>을 보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다.  이 영화가 그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짧다는 것 뿐이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미식축구의 룰을 모른다면 잘 이해가 안 가는 상황들이 꽤 있다. 특히, 마지막에 필드골을 시도하는 장면의 경우 미식축구의 점수 획득 체계를 모른다면 도대체 뭔 상황인지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다.

 

 

홈 팀 관련 TMI

 

1.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최초로 공개된 날 숀 페이튼은 사임의 뜻을 밝혔다.

 

2. 뭔가 찐따스러운 보조코치 미치 비조네는 케빈 제임스의 실제 형제인 게리 발렌타인이 연기했다.  

 

3. 이 영화에는 아담 샌들러는 출연하지 않지만 아담 샌들러의 가족들이 다수 관여하고 있다. 먼저 숀의 전처 역할을 맡은 재키 샌들러는 아담 샌들러의 부인이고, 팀의 멤버인 할란이 짝사랑하는 '브룩' 역으로 나온 서니 샌들러는 그들의 딸이다.  호텔 종업원인 자레드 샌들러는 아담 샌들러의 조카이다.

 

4.  결승전 게임 중 빌헬름의 비명이 사용되었다.

(빌헬름의 비명: 아래 포스트의 TMI 부분 참조!)

 

넷플릭스 <리스타트> 줄거리, 결말, 평점: 이상하게 지루한 타임슬립 아카데미

프랭크 그릴로라고 하면 아마도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라고 느낄 시청자들이 꽤 있을 테지만,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하이드라의 마초 요원인 '럼로우' 형님은 모두가 익숙할 것이다. 국내에는 럼

doolimreview.com

 

5. 영화 마지막에 등장해 숀과 만나는 라이오넬이라는 이름의 청소부는 사실 숀 페이튼 본인이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 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