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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NFT의 문제점과 위험성

by Doolim 2022. 3. 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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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망한 사업이라도 모든 점에서 전망이 좋을 수는 없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NFT 시장이 최근 주목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지만, NFT 아트워크 시장 역시 하나의 사업인 만큼 Up & Down이 있을 수밖에 없다.

 

NFT: NFT의 경제학

NFT: NFT란 무엇인가 오늘 암호화폐 - NFT 시장에 한 가지 재미있는 뉴스가 떴다. 바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도 NFT를 도입하겠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것이다. 저커버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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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 NFT 아트워크 시장이 각광받는 주된 이유들을 살펴 보았으니 오늘은 이에 대해 제기되는 우려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법률적인 관점: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BAYC의 성공 비결을 다룬 한 영상에서는, BAYC의 개별 소유자들이 개별 BAYC 그림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모두 갖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최초의 NFT 시리즈 아트워크 프로젝트였던 Cryptopunk에서는 개별 소유자들에게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국가의 저작권법상 저작물을 어떤 식으로든 자유로이 이용하려면(이를 움직이게 한다거나, 덧칠한다거나, 이를 기반으로 소설을 만든다거나 등등)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직접 취득하거나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Cryptopunk는 이를 엄격하게 제한했고, BAYC는 그 저작권을 각 소유자들에게 풀어준 결과 소유자들의 자유로운 창작으로 활황을 맞을 수 있었다.

자신의 BAYC를 이용해 굿즈를 만든 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BAYC와 아디다스의 콜라보 프로젝트

이와 같이 BAYC의 전철을 밟아 최근 진행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저작권 배포 정책을 따르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NFT 프로젝트들은 표준 CCL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과연 상업적 이용허락이 정말 이뤄진 것인지 그리고 어느 범위에서 이뤄진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란, 저작권자가 일정한 조건 하에 별다른 계약이나 저작권 부여 행위 없이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는 유형의 라이선스를 말한다. 

즉, 일단 프로젝트 진행 당시에는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나 CCL의 형태를 띤 것은 아니고, 따라서 대부분 구체적인 서면 공지나 정책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서면 공지나 정책 형태로 저작물의 이용 범위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 나중에 정작 각 사용자들이 2차적 창작을 하려고할 때 그 범위 등에 대해서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소지를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인 관점: 프로젝트 멤버는 무엇으로 사는가

 

 

NFT 아트워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들은 기본적으로 그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한다.  그들도 밥을 먹고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이니만큼 지속적인 수익이 없는 프로젝트는 유지되기 힘들다.  

 

그런데 NFT 아트워크를 사람들에 대해 발행(보통 민팅이라고 칭한다: 관련 용어들은 나중에 따로 모아 설명할 예정이다)할 때에는 직접적으로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수익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민팅 가격이 0.1 ETH라고 하면, 0.1ETH가 민팅을 한 구매자로부터 프로젝트 팀원들에게로 지급된다.  

말하자면 일반 주식회사의 신주발행을 통해 새로운 자금을 회사로 끌어들이는 것과 유사한 셈이다.

 

그렇다면 최초 민팅을 통해 자금을 유치한 다음, 프로젝트 멤버들은 어디서 추가적인 수익을 얻어야 할까?

 

NFT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되는 아트워크의 개수는 제한적이다(보통 5,000개~10,000개).  NFT의 가치는 그 희소성에서 오기 때문에, 같은 시리즈의 NFT는 주식처럼 계속해서 돈이 필요할 때마다 발행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NFT 프로젝트들은 해당 NFT를 보유한 기존 소유자들에게 부가적인 NFT를 발행하면서 추가로 민팅을 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예컨대, 산책하는 사람 모양의 NFT를 발행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산책에 함께 데려갈 강아지 NFT를 발행하는 식이다.  이 경우 해당 강아지 NFT는 똑같이 갯수 제한이 걸려 희소해지지만, 어쨌든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다시 받아내는 방식임은 동일하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만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BAYC를 모방한 다른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좌초당하거나 위기를 겪게 되는 것이다.

 

NFT: NFT란 무엇인가

오늘 암호화폐 - NFT 시장에 한 가지 재미있는 뉴스가 떴다. 바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도 NFT를 도입하겠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것이다. 저커버그 “인스타그램에 곧 NFT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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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포스트에서도 설명했다시피 NFT가 자산으로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에게 그에 걸맞는 가치가 있다고 인정을 받을 때에 한한다.  

그런데 만일 이렇게 계속 2차, 3차 NFT를 발행하다가 언젠가 질려버린 사람들이 더이상 그 NFT를 인수하지 않는다면 결국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는 메커니즘은 한계에 봉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사업은 어떨까? 일반적인 사업들의 경우 자금을 유치하는 경로가 2가지다.  첫 번째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기의 기존 사업을 통해 자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투자자들로부터도 투자를 받지만 핸드폰을 팔아 고객들로부터도 돈을 번다. 

여기서 고객=투자자일 수도 있지만 논리필연적으로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그럴 필요도 없고), 대개는 고객의 수>투자자의 수이다.  이렇게 삼성전자는 투자 유치가 어려운 지점이 와도 계속해서 자금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많은 프로젝트들은 이 지점에 대한 방비가 취약한 편이다.  만일 최초 민팅에서 미분양이 발생해 버리면 일단 그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게 되고,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면 결국 프로젝트 팀은 추가 NFT 발행을 통해 추가 자금 유치를 할 수 없게 되므로 와해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수입원을 결국 NFT 발행에 의존하게 되어 NFT 발행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아예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결국 NFT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로부터 민팅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 외에도 새로운 수입원이 있어야 한다.  BAYC는 기존 투자자들로부터의 민팅만으로 대성공했지만, 그런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수는 없다. BAYC는 사실상 현재의 NFT 시장을 조성해낸 One & Only의 유일무이한 작품이므로 모든 프로젝트가 그 전철을 밟는다고 당연히 성공할 수는 없다.  

오히려 BAYC는 이런 추가적인 수입원 없이도 흥행에 성공한 아주 특별한 예외로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시장의 그 어떤 프로젝트도, 심지어 BAYC보다 artwork 측면에서 더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거나 더 유명한 프로젝트 팀원이 수행했던 프로젝트도 BAYC의 가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BAYC의 사업모델은 이제 모방하고 추종할 것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상징으로서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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