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다.
결과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년 대비 상승률 8.3%를 웃도는 8.6% 상승. 이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몇 주간,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다며 스스로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연준의 최소 두 차례 이상의 빅스텝(0.5%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이는 이미 연준이 여러 차례 경고함으로써 오히려 '선반영'된 상태이고, 따라서 연준이 올해 내 두 차례 빅스텝을 단행한다고 해도 증시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을 견인해 온 주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감소(특히 석유 및 식량)
2.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한 중국발 원자재 및 가공자재 공급 감소
3. 지난 2년간 미국의 강력한 재정정책으로 인한 임금 상승(실업금여 및 각종 지원금 지급 -> 근무의욕 감소 -> 구인난 -> 임금상승)
4. 코로나 시기 중 계속되어온 양적완화
이 중 그나마 해소가 된 것은 2번, 4번 뿐이다. 심지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지금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중공의 태도상 언제 당장(오늘 당장 갑자기 또 상해를 봉쇄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다시 봉쇄를 할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원유가격의 상승을 야기하면서 실질적으로 가장 강력한 공급발 인플레이션 요인이 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결국, 시장은 또 한번 성급하게 저점을 예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계속되는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상반기 내내 반복된 이상,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을 것이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위험을 헤징할 수 있는 자산은 원자재와 석유 정도일 것 같다. 다만 원자재와 석유 가격 맞추기가 기상청이 한달 후 날씨 예측하기보다 어려워서 그렇지...실제로 끝없이 올라갈 것 같은 원유 가격도 OPEC이 대규모 증산에 합의하고 이란 핵협정이 타결되어 이란발 원유 공급까지 정상적으로 풀리게 되면 금방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면 역시 식량만이 답인 걸까? 여러 모로 혼란스러운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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