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모르게 현재 시점(2022. 5. 20. 11:58) 기준 코스피는 상승 중인데, 모두가 알다시피 S&P500과 나스닥은 어제 하락마감했다(이제는 상승마감한 날을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코스피와 코스닥은 혼조세 가운데 약하게 상승 중이다.
그렇지만 현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주요종목들이 뭔지 살펴보면, 삼전과 엔솔을 제외하고는 딱히 유의미한 모멘텀이 있어서 오르는 주식이 아니라 소위 테마성 주식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저기에서 삼전, 엘앤에프, LG엔솔 정도를 제외하고는 정확히 뭐하는 회사인지 단박에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지수가 작년말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진 저점이다. 이에 대해 일부 명망 있는 투자가들과 투자은행에서는 일제히 현재가 저점이 아니고 앞으로 3-40%씩 더 빠질 수 있다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은 숏 포지션을 잡고 자기실현적 예언을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런 언동들은 규모 있는 기관들이 숏포지션을 잡으려고 준비중이라는 시그널이라는 말이기 때문에 섣불리 저점매수 타이밍을 잡았다간 기관 물량으로 박살이 날 수도 있다.
여전히 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중이고 여러 모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당분간 엄혹한 시기가 될 것이다. '대체 투자자산'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해 왔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역시 어이없게도 계속해서 나스닥 등 주요 기존 자본시장과 커플링이 되는 추세여서 딱히 대체 투자처로 기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굳이 주식에 대해 헤징을 하자면 차라리 달러를 보유하면서 BRK같이 상승하락폭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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