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 1화 - 2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전 포스트 참고:
지난 1-2화에서는 뉴욕에 온 클린트(겨우 1화-3화인데 클림트랬다가 클린트랬다가 아주 자막이 벌써부터 개판이다)가 어떻게 케이트 비숍을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트랙수트 마피아와 엮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었다.
케이트의 무모한 난입으로 인해 졸지에 트랙수트 마피아에게 둘 다 감금되어버린 클린트와 케이트. 과연 3화에서 이들은 트랙수트 마피아의 근거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또, 트랙수트 마피아가 로닌을 쫓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크아이 3화의 줄거리
3화는 트랙수트 마피아의 보스인 마야의 과거를 짤막하게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녀는 청각장애인이면서 다리에도 의족을 달고 있지만, 그녀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는 아버지의 품에서 행복한 유년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성인이 된 어느 날, 외출에서 돌아온 그녀는 당시 활개치고 다니던 '로닌'이 그녀의 아버지를 공격하고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로닌의 아버지는 그저 선량하고 딸을 사랑하는 평범한 아버지가 아니라 (아마도 트랙수트 마피아 또는 트랙수트 마피아의 전신이 되는)조직의 수장이었던 모양이다.
죽어가는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어린 시절 그녀가 보고 싶어 하던 '작은 용'이라 부르며 이제 이 곳을 나가 자유롭게 살아가라고 한다.
그렇게 마야는 로닌을 자신의 원수로 여기며 살아가게 되고, 그래서 로닌의 수트를 입었던 케이트를 진짜 로닌으로 오해하여 추격했던 것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마야는 클린트와 케이트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마야가 호크아이인 클린트를 알아보고 클린트가 너무 기술에 의존한다고 하자, 클린트는 황당해 하며 내가 쓰는 도구라고는 활과 화살밖에 없다고 대꾸한다. 마야는 그게 아니라 클린트가 끼고 있는 보청기를 가리키며, 그것을 끼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한다.
(클린트는 그간의 싸움에서 일반인이면서 수많은 폭발과 사고를 맨몸으로 겪으면서 청력을 거의 상실해 가는 중이었다)
로닌의 행방을 묻는 마야에게 클린트는 로닌이 블랙 위도우에게 죽었다고 말한다.
하필이면 죽은 사람에게 죽어서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니 너무 편리한 설명 아니냐며 클린트에게 쏘아붙히는 마야.
이어서 마야는 케이트에게 네가 로닌이 아니었다면 왜 그 수트를 입었냐고 묻지만, 케이트는 (당연하게도)자신은 로닌이 누군지도 모르며 단지 그 암시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마침 눈에 띄는 수트를 입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야가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틈을 타 묶였던 손을 풀고 트랙수트 마피아들과 한 판 벌인 클린트와 케이트는, 무기를 되찾은 후 호크아이의 각종 특수화살을 이용해 간신히 추격하는 마피아들을 따돌리고 도주에 성공한다.
싸우던 와중에 끼고 있던 보청기가 부숴져 아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것을 힘들어하는 클린트를 보고, 케이트는 대신 아들이 하는 이야기를 받아 적어 클린트에게 보여줌으로써 통화를 돕는다.
그 후 식사를 하면서 클린트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하는 케이트. 그런 케이트에게 클린트는 히어로가 되는 일은 무척 고된 일이며, 자신은 누군가의 롤모델도 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케이트는 아무래도 어머니의 약혼자인 잭이 아르망을 죽인 것 같다고 의심을 제기하면서 어머니의 집으로 가 보안회사의 내부 망을 통해 트랙수트와 잭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어머니의 집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트랙수트 마피아 중 마야의 심복으로 보이는 '카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케이트.
그리고 그런 마야를 지켜보다가 집을 둘러보던 클린트의 목에, 갑자기 누군가의 칼이 겨눠진다.
3화에 대한 감상
3화는 계속해서 로닌에 집착하는 트랙수트 마피아, 그리고 그 조직의 보스인 마야가 왜 로닌을 쫓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위기 속에서 함께 탈출에 성공한 클린트와 케이트는 점점 서로에게 유대감을 갖게 되지만, 그의 제자가 되고 싶어하는 케이트를 여전히 클린트를 밀어낸다. 그런 와중에도 점점 케미를 보여 주는 둘 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한 화였다.
개인적으로 적어도 3화까지의 분량에서 <호크아이>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완다비전>보다 독립적인 드라마로서는 일반 시청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 MCU의 다른 작품을 모르더라도 비교적 수월하게 감상할 수 있다: <완다비전>의 경우 다른 MCU 작품을 모르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지만, <호크아이>는 다른 MCU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지 않아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감상이 가능하다.
(2) 직선적이고 간단한 이야기 구조: 호크아이는 별다른 시리즈 외 복선이나 떡밥에 대한 언급 없이 내부적으로 완성된 이야기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야기 구조도 일반적인 버디물에 가깝게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케이트와 클린트가 점차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인사건을 해결해 가는 단순한 구조를 따르고 있다.
가장 직관적인 능력(활쏘기)을 가진 두 히어로의 매화마다의 박력 넘치는 액션씬은 보너스다.
(3) 매력적인 캐릭터: 개인적으로 <완다비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는 데 있었다고 생각한다. 완다가 저지른 일들에 별다른 제재 없이 얼렁뚱땅 마치 완다 혼자 피해자인 것처럼 수습해 버리는 결말부도 문제고, 악당도 사실 왜 악당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며, 블립에서 돌아와서 완다와 개인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웨스트뷰의 주민들을 정신지배하는 완다를 무조건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니카의 캐릭터도 다소 억지스러웠던 것이 완다비전의 문제점들 중 하나였다.
<호크아이>의 캐릭터들의 동기는 단순하고, 이 인물들이 왜 이래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드는 억지스러운 개연성도 아직까지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인물들의 감정선이 완다비전의 완다와 같이 복합적이지 않은 것도 한 몫 하겠지만 말이다.
호크아이 4화의 리뷰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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