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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완다비전 - 8화 리뷰

by Doolim 2021. 11.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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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비전은 지난 7화까지 완다를 둘러싸고 있는 시트콤스러운 환경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한 단편적인 단서들과, 그저 오지랖 넓은 이웃사람1인 것 같았던 아그네스가 사실은 아가사 하크니스라는 이름의 마녀라는 충격적인 사실들을 풀어 놓았다.  시청자들은 점점 자신 주위의 세계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는 비전과 함께 이러한 단서를 수집하는 여정을 걸어왔다. 

 

또, 완다가 지배하는 웨스트뷰 헥스의 세계 밖에서는 S.W.O.R.D의 요원들이 계속해서 완다의 제거를 기도하고, 모니카와 제임스 우, 달시 루이스로 이루어진 주인공들이 어떻게 그러한 우격다짐에 반발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자, 이제 완다가 어떻게 하필 웨스트뷰로 오게 되었는지, 완다의 힘의 기원은 무엇인지, 아가사가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볼 차례이다.

 

완다비전 8화의 줄거리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시작은 아가사의 짤막한 과거사와 함께 시작한다. 아가사는 다른 마녀들로부터 금지된 힘을 사용했다는 추궁을 받는다.  아가사는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마녀들은 듣지 않고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히려 아가사를 공격하던 마녀들은 아가사에게 힘을 빼앗긴 채 쪼그라들어 죽어 버리고, 아가사는 힘을 모두 흡수한 후 황급히 자리에서 벗어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다시 이야기는 현재로 돌아온다. 

 

아가사는 완다의 아들들을 인질로 삼고 완다가 대체 어떻게 그렇게 강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지를 탐구하는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그 방법은 마법으로 완다의 '기억의 문'을 열어 완다의 생애에서 중요했던 순간들을 함께 살펴 보는 것이었다. 

 

첫 번째 여정은 소코비아에 자리잡고 있던 완다의 가정에서 시작한다.  완다의 가족은 내전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던 소코비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완다의 아버지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미국의 드라마들을 사서 완다와 피에트로에게 보여주는데, 그것들이 바로 완다가 1화, 2화, 3화 그리고 최근의 7화에서까지 패러디했던 미국의 시대별 유명 시트콤들이다.  이제 완다가 어째서 그간 시트콤을 배경으로 자신의 환상을 이어왔는지가 밝혀졌다.  그 시트콤들은 완다가 가족과 함께 행복하던 시절을 상징하는 상징물이었고, 그런 시트콤을 재현함으로써 완다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갔던 과거의 자신을 재현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완다의 드라마 박스 안을 보면, I Love Lucy, Bewitched, 말콤네좀 말려줘 등 그간 패러디되었던 각 시트콤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잠시뿐, 내전 과정에서의 폭격으로 완다의 집은 산산히 부숴지고 부모님도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완다와 피에트로는 가까스로 탈출한다.

두 번째 여정.  이런 전쟁에 대항할 힘과 자신의 행복을 파괴한 자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하이드라의 연구소에 실험대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그 과정에서 완다는 마인드스톤의 힘을 흡수하게 된다. 그 장면을 보고 아가사는 어떻게 완다가 기초적인 염력만을 갖고 있다가 이런 강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여정. 에이지 오브 울트론 사건 이후 어벤저스에 합류하게 된 완다는 그 과정에서 오빠인 피에트로를 잃고 의기소침해 있다가 비전을 만난다.  비전과의 만남과 그와 처음으로 감정적 교류를 하게 된 순간이 바로 지금의 완다를 만든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여정. 이야기는 완다가 웨스트뷰에 오기 직전인 최근으로 돌아간다.  완다는 일전 헤이워드가 모니카 등에게 보여줬던 것과 같이 S.W.O.R.D의 본부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녀는 다짜고짜 본부의 문들을 박살내며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정중하게 비전의 시신을 거두고 싶다고 요청하고, 오히려 헤이워드는 비전이 산산히 분해되는 꼴을 그녀가 보게 하면서 그녀가 비전을 되살릴 수 있다고 충동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애초에 헤이워드는 비전을 완다에게 탈취당한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그녀가 비이성적 행동을 하도록 충동질까지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 다시 이성을 되찾은 완다는 그냥 그대로 침울해 하며 S.W.O.R.D 본부에서 걸어나와 차에 올라탄다. 그런 그녀의 차의 조수석에 남겨진 쪽지가 눈에 띈다.

 

 

잠시 후, 왠지 모르게 웨스트뷰의 어느 공터에 도착한 그녀. 조심스럽게 쪽지를 펴자, 안에는 비전이 쓴 듯한 메모가 남겨져 있다.

 

우리가 함께 늙어갈 곳. To grow old in. 
 -V.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그렇다. 그 자리는 비전이 죽기 전 완다와 함께 살기 위해 미리 구매해 놓은 주택 부지였다.  그 자리에 잠시 멍하니 서 있던 완다는, 그녀와 비전이 함께 늙어갈 수 있었던 미래와, 함께 그릴 수 있었던 내일, 꾸릴 수 있었던 가족을 생각하며 오열한다.  

 

그리고 그렇게 오열하던 그녀에게 신비로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그녀의 몸에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오며 집의 틀이 생기고, 지붕이 생기고, 가구가 생기고, 벽이 생기고, 마침내는 그녀의 앞에 비전이 나타난다. 

완다비전의 세계 속에서 그녀와 함께 살던 비전은, 진짜 비전이 아니라 그녀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본 아가사는 너의 정체를 알았다고 말하고 사라지고, 완다도 자신을 가두고 있던 여정의 환상 속에서 도망쳐 나온다. 

그러자 아이들을 인질로 삼고 있는 아가사가 나타나 경멸어린 어조로 말한다.

 

 

넌 네가 얼마나 위험한지 너조차도 몰라. 너는 신화 속의 존재에 가깝지. 그런데도 그런 힘을 이런 데서 요리하는 데나 쓰고 있어...그래, 네 아이들. 네 아이들과 비전, 그리고 이 세상도 만들었지. 이건 카오스 마법이라고 해. 그러니까 넌..."스칼렛 위치"인 거야.

이미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 8화

그게 뭔데 씹덕아

 

8화의 쿠키영상

완다비전 8화는 특이하게도 엔딩 후 쿠키가 있다.  영상은 헥스 밖의 헤이워드 패거리를 비춘다. 헤이워드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무슨 짓을 해도 안 됐는데 헥스 내부의 에너지를 추출하니 기동이 가능해졌다며 무언가의 기동을 지시한다.

 

잠시 후 기동된 '그것'은...비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온 몸이 새하얀 무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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