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관람 전 알아두면 좋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여담, 트리비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의 줄거리, 결말, 후기 등 관련 정보는 여기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줄거리, 스포 포함 결말, 후기 - 내가 어디에서 어떤 사람

 

 

1. 이 영화의 모든 시각적 특수효과(VFX)는 겨우 9명에 의해 만들어졌다(2명의 감독 포함).  대부분의 쇼트는 5인의 핵심 그룹에 의해 제작되었고, VFX 팀 중 아무도 관련 학과를 전공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그들이 온라인에서 찾은 무료 강좌를 서로에게 공유하면서 가르쳐 주던 친구 사이였다.

2. 트레일러가 공개되기 전 플롯의 디테일을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트레일러 공개 전 IMDB에서의 시놉시스에는 "세금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의 이야기"라고만 기재되어 있었다.

 

3. 남편 웨이먼드 역의 배우 키 호이 콴은 배우인생 20년 이래 최초로 주연을 맡았다.

4. 각 배역들이 말하는 언어의 차이 역시 영화의 매우 중요한 장치 중 하나이다.  에이블린(양자경 분)이 아버지와 대화할 때는 광동어를, 웨이먼드와 대화할 때는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며, 에이블린이 딸 조이와 대화할 때는 표준 중국어가 섞인 영어를, 조이는 주로 영어와 서툰 표준 중국어로 대화한다.  이와 같이 언어의 장벽은 인물 간의 소통의 부재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5. 영화의 포스터는 각각 다른 장르의 느낌을 주도록 구성되어 있다.  "Amour et Saucisses"(프랑스어로 "사랑과 소시지") 버전, "분노의 새끼손가락" 버전(일본 무술 영화), "바위들"(다큐멘터리 느낌), "분산된 자아들"(중국 로맨스 영화) 그리고 라따뚜이를 패러디한 "라카쿠이"(디즈니 애니메이션 느낌)가 그것이다.  

 

6. 원래 감독인 '다니엘스'들은 성룡을 주연으로 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으나, 최종적으로는 영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가 부인-남편의 관계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양자경을 주연으로 낙점했다.

 

7. 감독들의 전작 <스위스 아미 맨>에 출연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 역시 영화에 출연해 줄 것을 제안 받았으나 스케줄 문제로 고사했다고 한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일찍이 다니엘스 감독들을 가리켜 "극본을 보지 않고도 (출연 제안에)'Yes'라고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평한 바 있다.

 

8. 영화 초반부 강아지를 데리고 세탁소에 온 손님이 보여준 그녀의 티켓에는 '42'가 써 있는데, 이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이다.

42(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나무위키

 

 

 

이하 스포일러가 포함된 트리비아:

 

1. 영화 속 주요 장치인 "Everything Bagel"과 같이, 영화 속에는 '원'을 암시하는 소품이나 언급들이 많이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에이블린은 남편 웨이먼드와의 관계가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것 같다"(going around in cricles)라고 언급하고, 국세청 조사관인 디어드리는 필요서류에 계속 검은색 동그라미를 치며, 에이블린이 유명 영화배우인 우주에는 계속해서 검은 맨홀이 화면에 비춰진다.  또한, 에이블린의 각성을 뜻하는 장난감 눈알 역시 Everything bagel과 관련된 소품이다.

 

2. 허무함과 공허함을 뜻하는 Everything bagel은 검은색 링 모양과 하얀색의 구심점을 가진 형태로 나타나지만, 웨이먼드가 생명이 없는 세탁소의 사물들에 온기를 더하기 위해 붙히는 장난감 눈의 색깔은 정확히 그와 반대이다.  즉 영화 속 장난감 눈은 따뜻한 애정과 생명력을 표현하면서 공허함과 온정이 사라진 베이글의 안티테제로서의 성격을 가지며, 에이블린은 그동안 그렇게 싫어했던 장난감 눈을 자신의 이마에 붙히는 행위로서 공허함의 우주의 유혹을 벗어던지고 웨이먼드가 대표하는 애정과 관심의 세계에 돌아왔음을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