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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보드게임 언박싱 : <봉제인형 우화>

by Doolim 2022. 6.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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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아니다.  이미 1년도 더 전에 텀블벅을 통해 펀딩했던 <봉제인형 우화(원제: Stuffed Fables)>의 한글판이 드디어 얼마 전 도착했다.  

국내 보드게임제작사인 <서먼게임즈>에서 주최한 펀딩이다.  서먼게임즈는 이 게임 외에도 <왓슨앤 홈즈> 등 일찍이 텍스트량이 상당한 다양한 보드게임들을 번역해 소개한 바 있는 회사이다.

 

왓슨앤홈즈도 그러고보니 예전에 펀딩했었는데, 아마도 이 게임 역시 반응이 괜찮으면 시중에 따로 풀리지 싶다.

 

감격스러운 언박싱의 순간.

 

<봉제인형 우화>는 장난감 인형들이 꼬마 주인을 악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면세계로 떠나 펼치는 모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스토리가 배경에 그치는 대부분의 게임들과 달리, <봉제인형 우화>는 스토리북을 따라가며 모험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 인형들이 인형나락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겪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모두 따라가며 마치 한 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것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런데 <봉제인형 우화>는 귀엽게 생긴 외관, 배경스토리 그리고 텀블벅 판매자 분의 '가족과 함께하는 동화 속 이야기'라는 카피 문구와는 다르게 사실 보드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글룸헤이븐 : 사자의 턱>과 비슷한 스타일의 TRPG 스타일의 게임이다.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면 아래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소개 참조: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 코리아보드게임즈

[코리아보드게임즈] 코리아보드게임즈 공식 스토어입니다.

brand.naver.com

요약하자면, <봉제인형 우화>는 대략 다음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1. 캐릭터 선택 및 준비

2. 시나리오 북 오픈 및 각 시나리오에 따른 미션 수행

(미션 수행은 이동, 전투 및 기타 퀘스트 수행으로 이뤄진다)

 

 

박스가 큰 것에 비해 의외로 컴퍼넌트는 별로 없다.  겨우 펀칭보드 한 장에 모든 컴퍼넌트가 다 들어가 있다.  펀칭보드 지옥이었던 <산타마리아>나 <글룸헤이븐>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

위에 컴퍼넌트 보드 중 3개가 비어있는 것은 왠지 모르게 배송 당시 위의 3칸의 솜사탕 컴퍼넌트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로 유실된 건 아니고 박스 안에 들어가 있긴 했는데, 마감이 조금 아쉬운 부분.

 

넘나 귀여운 플라스틱 피규어가 23개 들어가 있다. 6개는 플레이어 캐릭터, 나머지는 몬스터 피규어이다.  색칠 기술이 있다면 예쁘게 색칠해 주고 싶은데 아직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의 구성물은 크게 플라스틱 피규어, 주사위, 카드, 컴퍼넌트 보드로 나뉜다. 

 

다만 박스 트레이는 크게 2칸으로만 나눠져 있어서, 위 구성물들을 구분해 담을 수는 없다.  정식 출시물이 아니라 텀블벅 펀딩 상품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트레이를 나눠놓는 요즘 보드게임들을 생각하면 살짝 아쉬운 구성이다.

 

따로 지퍼백이 충분하게 제공되지는 않기 때문에 따로 지퍼백을 준비해 컴퍼넌트들을 분리해 줄 필요가 있다. 다행히 컴퍼넌트 종류가 많지는 않아서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스토리북의 모습.

이렇게 스토리북은 게임 설명서이자, 배경스토리 설명서이자, 게임판 그 자체로 기능한다.

 

 

다음 포스트는 후기!!!

였으면 좋겠지만...딱히 보드게임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드코어하게 즐기는 친구가 있는 게 아니어서 과연 언제 플레이후기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 안되면 솔플 후기라도 언젠가..!

 

 

 

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린이와 함께 즐길만한 보드게임이긴 하지만 설명은 어른이 해야 하므로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적어도 보드게임을 어느 정도 플레이해 본 어른이 함께 하는 편이 좋겠다ㅋㅋㅋ할리갈리나 루미큐브같은 클래식 보드게임과는 달리 어느 정도 복합적인 룰의 보드게임을 플레이해 본 유경험자가 설명하는 편이 좀더 바람직할 것이다.  아직 실제 플레이는 해보지 않아서 막상 하면 또 간단할 수도 있을 건 같은데, 어쨌든 매뉴얼 읽고 이해는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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