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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범죄도시2> 줄거리, 결말, 리뷰

by Doolim 2022. 5. 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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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유니버스'의 초기작이자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 범죄도시의 속편이 5년만에 개봉했다.  1편에서 출연했던 수사팀 대부분이 거의 그대로 출연하되, 메인 빌런만 바뀌었다.  

 

이번에는 스케일까지 커져서, 마석도가 근무하는 동네뿐만 아니라 베트남까지 활동반경을 넓혀서 가져왔다.  과연 열혈마초형사 마석도의 '정의실현'이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살펴보자.

 

 

영화 기본정보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등

개봉시기: 2022. 5. 18

볼 수 있는 곳: 영화관 독점개봉

러닝타임: 106분

 

범죄도시2 줄거리

 

*이하 본 리뷰에서 사용된 사진들은 모두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aver?code=192608)의 공개사진들을 이용하였습니다

 

 

영화는 두 명의 주인공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먼저 마석도(마동석 분).  마석도는 여전히 전편과 같이 우람한 몸집을 자랑하며 칼을 들고 설치는 정신이상자를 시원하게 두드려패서 제압하는 열혈경찰이다.  그로 인해 여론의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이 편의 메인 빌런인 강해상(손석구 분).  강해상은 베트남에서 현지 관광객이나 사업가 등을 납치 살해하는 수법으로 피묻은 돈을 갈취하는 연쇄살인마이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살인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살인을 통해 자신의 금전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는, 어떻게 보면 1편의 장첸보다도 냉혹하고 이해타산이 빠른 범죄자다.

 

마석도는 강력반장인 전일만(최귀화 분)과 함께 베트남에 범죄자를 인도 받기 위해 출발한다. 단순한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주베트남 한국영사관에 자수해 온 범죄자를 심문해 보고 무언가 더 큰 범죄의 냄새가 난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를 추궁한다.  그리고 그들은 범죄자로부터 자백을 받아 그동안 한국 관광객들 납치사건 등에 연루되어 온 공범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가 이미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마석도는 다시 범죄자를 추궁하고, 그들이 강해상과 함께 납치사건을 공모했지만 중간에 돌아버린 강해상이 납치 대상이었던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이젠 그들까지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수소문 끝에 강해상의 근거지를 찾은 반장과 마석도.  그런데 강해상의 근거지는 이미 강해상을 습격하러 온 다른 패거리들의 시체로 즐비해진 상황이었다.  

알고 보니 강해상이 살해한 것은 한국에서 대부업을 크게 운영하는 최 회장의 아들이었고, 아들의 죽음에 분노한 최 회장이 킬러들을 고용해 그를 제거하려 하였으나 오히려 강해상과 그 동료의 손에 전부 처리당한 상황이었다.

이어 숨어 있던 강해상 그리고 그 동료와 결전을 벌이는 마석도.  결전 끝에 강해상은 도주하고, 마석도는 강해상이 자신을 죽이려 한 최 회장을 죽이기 위해 한국으로 잠입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최 회장을 제거하려는 강해상과 그를 지키고 강해상을 체포하려는 마석도의 목숨을 건 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범죄도시2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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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오히려 최 회장의 빈틈을 노려 그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 강해상. 이제 그는 남은 가족인 최 회장의 부인에게 오히려 최 회장을 살리고 싶으면 20억원에 달하는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이에 최 회장의 부인과 형사들은 모의해서 거래현장을 덮쳐 강해상과 그 일당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세운다. 

마석도는 형사가 부인의 운전수로 붙으면 이상하니, 지금은 손을 씻고 착하게 살고 있다는 장이수(박지환 분. 1편에서 어머니 환갑잔치에서 장첸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줄로만 알았던 그 대머리 조선족 깡패이다)를 불러 부인의 운전수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거래장소를 들키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최 회장의 부인이 탄 차를 뱅뱅 돌리는 강해상.  그러나 형사들은 결국 최 회장을 납치하고 강해상이 숨어 있던 장소를 파악하고, 그 와중에 형사 한 명이 중상을 입게 되지만 강해상을 제외한 다른 일당들을 일망타진하는 데에는 성공한다.

가까스로 도망친 강해상은 이제 중국으로의 밀항을 준비하기 위해 항구로 향하지만, 이미 그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진 터라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버스를 아무거나 잡아타고 도주에 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장이수의 제보로 강해상의 행적을 파악한 마석도는 터널에서 버스를 멈춰세운 후, 유서깊은 1:1 대결에 나서 그를 간단히(?) 제압한다.

 

카메라는 그렇게 그를 떡으로 만들어 놓은 뒤 유유자적 떠나는 마석도의 뒷모습을 비춘다.

 

 

범죄도시2 리뷰

 

 

오랜만에 장르의 본연에 충실한 액션 코미디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 상업영화의 고질병이 꼭 잘나가다가 장르와 상관없이 신파를 뿌리는 등으로 몰입도를 해친다는 점이었는데, 범죄도시2는 역시 전편이 그랬던 것처럼 오로지 마동석의 파괴력 있는 액션과 의외의 입담으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친절함(?)에서 오는 유머도 그대로다.

 

 특히, 전편에서는 그야말로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조연들에 머물러 있던 주변 형사들(특히 반장님)의 캐릭터가 더 확실해지고, 약간씩 각각의 역할(발로 뛰는 동균, 정보통 홍석, 궁상 및 허세의 반장님 등)이 뚜렷해졌다는 점은 분명히 시리즈물로서 큰 발전 포인트다.  

 

이야기는 더 단순해졌고, 마동석 슈퍼히어로물이 된 건 맞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단순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인기를 끌어온 것을 생각해 보면 단순한 이야기 구조는 오히려 액션물로서의 범죄도시 시리즈에 반드시 부정적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범죄도시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치밀하고 촘촘한 두뇌싸움과 복잡한 복선을 기대하기보다는 대포 소리가 나는 마동석의 펀치 한 방과 진지한 분위기를 틈틈히 환기시키는 유머를 보러 오기 때문이다. 

 

즉 범죄도시2는 전편에서 호평을 받았던 액션성과 유머 코드는 거의 그대로 계승하면서, 불필요한 조연은 과감하게 제거했다.  1편을 보면 흥미로울 요소도 많지만, 2편부터 보기 시작한 관객도 딱히 어렵지 않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작으로부터 무려 4년이라는 기간 간격을 두어 전작과의 서사적 연관성을 배제한 것도 분명 호평 받을 요소다.

 

다만, 주인공들이 전부 남자라는 등 소위 '그쪽 분들'의 불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최 회장의 부인의 캐릭터가 매우 입체적인 편이고, 어차피 마동석이 주인공인 이 시리즈에서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남성 캐릭터로만 극이 채워져 있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다고 본다. 

 

그래서 나의 범죄도시2에 대한 평점은 ★★★☆. 

 

사람들은 액션물이나 코미디물 상업영화에 대해서는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영화는 어디까지나 대중예술로서의 성격이 더 짙다는 내 평소 생각에 비춰보면, 장르의 특성과 클리셰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아는 영화라면 분명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전편인 <범죄도시 1>은 물론 <극한직업>과 <엑시트> 등 훌륭한 상업영화가 가지는 장점(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장르에 집중하고, 당연하다는 듯 신파를 뿌리지 않으며,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거의 모두 구비하고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이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하느냐라는 물음에 대해선 다른 대답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보는 것이 결코 시간과 돈이 아까운 경험은 아니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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