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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닥터 후: 시즌 4 줄거리, 추천 에피소드

by Doolim 2022. 2. 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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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하지만 아쉬운

 

시즌 4는 특이하게도 일전 에피소드에 이미 한 번 출연했던 '도나 노블(캐서린 테이트 분)'을 컴패니언으로 하는 여행이다.  

 

도나 노블은 대부분 닥터에게 연애감정을 느꼈던 다른 컴패니언들과는 달리, 닥터를 친구 내지는 여행 가이드 정도로 인식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어떻게든 닥터와 떨어지지 않고 닥터와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다른 컴패니언들과는 달리, 도나는 한 여행지에서는 자신은 그냥 리조트에서 쉬겠다며 관광열차를 타러 가자는 닥터의 끈질긴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기도 한다(그래서 그 에피소드에는 도나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ㅎㅎ).

 

그래서 다른 컴패니언과는 다른 독특한 케미가 일품인데, 닥터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는 당찬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  말 많고 언변 좋은 닥터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인물.

 

그래서 가장 유머러스한 시즌이지만, 분위기메이커인 도나 노블이 이번 1개 시즌만 컴패니언으로 출연해서 아쉬운 시즌이기도 하다. 

 

 

닥터 후 시즌 4 줄거리

 

마사와 헤어진 닥터는 일전 <크리스마스 신부> 에피소드 때 만났던 도나와 한 회사에서 다시 마주친다.  그 회사는 사실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을 이용해 먹기 위해 차려진 가장 회사였고, 둘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닥터는 내키지 않지만 도나를 컴패니언으로 맞아들인다.

 

닥터와 도나는 화산 폭발 직전의 폼페이로 가기도 하고, 지구를 병사 생산기지로 만드려는 외계인 손타란의 음모를 분쇄하기도 하며, 아가사 크리스티를 만나 그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동안의 여행에서 느꼈던 미심쩍은 기운이 사실은 지구를 향한 거대의 음모의 일환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추천 에피소드 1: 크리스마스 스페셜 <저주받은 자들의 항해>

마사를 집에 보내주고 쓸쓸히 타디스를 조작하는 닥터. 그런데 갑자기 타디스의 천장을 한 배의 선수(船首)가 뚫고 들어온다?

황당해하던 닥터는 그것이 지구 근처를 여행하는 여객용 우주선 <타이타닉>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곳에서 상냥한 웨이트리스 아스트리드를 만나게 된다. 

아직까지 다른 행성 같은 곳을 여행해 본 적 없다고 하는 아스트리드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로 약속하는 닥터. 그러나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여객선의 승객들은 점점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활발하고 친절한 웨이트리스 아스트리드는 영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도 불리는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가 맡았다.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그녀가 누군지는 몰라도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Kylie Minogue - Can't get you out of my head

시즌 내 중요도: ★★. 본 에피소드를 보지 않아도 시즌 이해에 특별히 영향은 없다. 단, 이 에피소드가 시즌 4 에피소드 1과 시간상 바로 이어진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생존물의 온갖 클리셰를 진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전적인 생존물로서의 재미는 모두 다 갖추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아스트리드와 닥터의 나름 절절한 감정선도 감상 포인트.

 

 

추천 에피소드 3: 시즌 4 에피소드 2 <폼페이와 볼케이노>

 

닥터가 처음 도나를 컴패니언으로 맞아 데려간 곳은...어쩌다 보니 화산 폭발 직전의 폼페이였다.  화산 폭발을 모르고 있는 폼페이 시민들에게 도나는 위험을 알리려고 하지만, 닥터는 이미 벌어질 일을 막을 수는 없다는 예의 숙명론적 관점을 고수하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폼페이의 화산 분화 이면에는 자신이 살던 별을 잃어버린 한 외계 생명체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고, 닥터는 어쩔 수 없이 이에 개입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시즌 내 중요도: ★★★.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주요 떡밥 하나가 투척된다. '사라진 별'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다른 멍청하거나 착하기만 한 컴패니언과는 달리, 전투력 높은 도나의 캐릭터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에피소드. 참고로, 이 에피소드에서 닥터가 처음 머물게 되는 폼페이의 거상 역할을 맡은 배우 피터 카팔디는 진성 후비안으로, 처음 이 에피소드에 출연했을 때 타디스가 어디 있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봤다고 한다ㅎㅎ

그리고 그는 결국 시즌 8부터 12대 닥터로 캐스팅되면서 성덕이 된다!!

 

 

추천 에피소드 3: 시즌 4 에피소드 6 <닥터의 딸>

도나와 함께 다니던 중 지구방위조직인 '유닛'에 입대한 마사를 만나게 되는 닥터. 그리고 어쩌다 보니 그녀와 다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착륙한 닥터, 마사와 도나는 그 곳이 물고기처럼 생긴 외계종족과 인간이 끊임없는 반목 가운데 투쟁을 반복하는 한 개척 행성인 것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닥터는 병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피를 채취당한다.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그리고 그런 그의 피에서 한 소녀가 배양되어 태어나고, 종족간 전투 중에 도나, 닥터와 마사는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그들은 다시 만나 이 오래된 증오의 고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시즌 내 중요도: ★. 이 에피소드는 보지 않아도 전체 시즌 이해에 별 영향이 없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에피소드 후반부의 반전도 나름 충격적이고, 오랜만에 만나는 마사의 얼굴도 반갑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가 후비안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이 에피소드에서 닥터의 딸 '제니' 역할로 나오는 배우 조지아 모펫이 10대 닥터 데이비드 테넌트의 실제 와이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은 이 에피소드를 촬영하며 처음 만나게 됐고, 그 이후 조용히 연애하다가 3년쯤 후(2011년경)에 결혼한다.  게다가 진성 후비안이었던 데이비드 테넌트와 어울리게도, 조지아 모펫은 5대 닥터 피터 데이비슨의 친딸이라고 한다(...)

 

추천 에피소드 4: 시즌 4 에피소드 7 <유니콘과 말벌>

이번엔 20세기 초의 영국으로 간 도나와 닥터.  그곳에서 그들은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를 만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감춘 손님들이 하나씩 모이고, 범인을 알 수 없는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는 닥터의 부추김을 받아 추리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시즌 내 중요도: ★. 이 에피소드를 보지 않아도 전체 시즌 이해에는 큰 영향이 없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찬 에피소드.  이 한 편이 마치 1편짜리 단편 고전 추리극장 같은 느낌도 든다.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제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한 닥터후 나름의 해석도 재미있다.

 

 

추천 에피소드 5: 시즌 4 에피소드 8 <정적 속의 도서관>, 에피소드 9 <죽은 자들의 숲>

 

눈을 감을 때마다 한 도서관이 보인다는 여자아이.

그리고 그 도서관 안에서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공격 당하는 닥터, 도나와 일행들.

 

여자아이와 도서관의 관계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을 공격하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시즌 내 중요도: ★★★★★. 앞으로의 시즌에서 내내 중요인물로 등장하는 닥터 리버 송이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 이 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리버송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리버송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모두 봐 두는 편이 좋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도서관이라는 왠지 모르게 갑갑하고 폐쇄된 공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이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정체불명의 소녀.  소녀-도서관의 관계에 관한 반전이나, 도서관 안에서 보이지 않는 외계 생명체를 피해 사투를 벌이는 일행의 밀실 서스펜스가 조화롭게 잘 결합되어 있다.

 

추천 에피소드 6: 시즌 4 에피소드 10 <자정>

행성의 관광지를 지나가는 관광열차에 올라탄 닥터. 평화롭게 목적지를 향해 가던 열차가 갑자기 고장으로 멈춰서고,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가 불안에 떠는 승객들 사이에 잠입한다.

 

처음에는 마치 메아리처럼 사람들의 말을 따라하다가, 점점 사람들이 입을 여는 것과 동시에 말을 따라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빼앗아 오히려 본인의 말이 메아리처럼 들리게 하는 괴생명체.  사람들은 정체를 알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괴생명체의 이간질에 서로를 의심하며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시즌 내 중요도: ★. 이 에피소드를 보지 않아도 전체 시즌 이해에는 별 영향이 없다.  심지어 도나는 이 에피소드에는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폐쇄된 공간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빼앗는 정체불명의 적을 앞두고 분열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다룬 심리 스릴러.  서로를 발작적으로 의심하고 몰아가는 사람들의 손가락질 앞에, 닥터조차도 결국 이 괴물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추천 에피소드 7: 시즌 4 에피소드 11 <좌회전하라>

만일 닥터를 만나기 전 어느 순간, 도나가 닥터를 만나지 않는 길로 접어들었다면 어땠을까? 어느 중국풍의 행성에서 만난 점쟁이의 음모에 빠진 도나는, 과거의 어느 선택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닥터를 만나지 않는 선택을 한 후의 평행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도나가 닥터를 만나지 못해 점차 암울한 미래로 향해가는 평행세계에서 도나는 과연 탈출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시즌 내 중요도: ★. '닥터가 없을 경우 지구의 운명'에 관한 평행세계를 그리는 에피소드여서, 사실 보지 않아도 본래 타임라인인 시즌의 이해에는 영향이 없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닥터가 도나를 만나지 못했다면 무슨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라는 질문에 대한 흥미로우면서도 무시무시한 대답.

 

추천 에피소드 9: 시즌 4 에피소드 12 <지구를 도난당한 날>, 에피소드 13 <여행의 끝>

 

어느 날, 갑자기 지구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알 수 없는 곳으로 통째로 이동되었다? 그것도 다른 행성들과 함께?

 

전대미문의 사태에 맞서 닥터 뿐만 아니라 닥터의 모든 조력자들(마사 존스, 캡틴 잭 하크니스, 도나, 사라 제인 그리고 평행세계로 떨어졌던 로즈와 미키들까지!)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이 사태의 배후가 누군지를 밝혀낸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닥터가 붙잡히고, 결국 홀로 남은 도나는 자신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wavve 닥터후 시즌4

 

시즌 내 중요도: ★★★★★. 닥터 후 버전 어벤저스 어셈블이라 할 만하다. 시즌 4까지 나온 모든 컴패니언들이 총출동하며, 이와 같이 모든 컴패니언들이 한 자리에 모인 피날레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단 한번도 없었기에 후비안들이 꼽는 최고의 시즌 피날레 중 하나.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통해 도나와 닥터의 여행에 큰 변곡점이 생기게 된다.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반전, 장장 2개 시즌을 끌고 온 복선 도구의 사용, 반가운 컴패니언들과의 재회까지.  후비안들에게 선물같은 에피소드라 할 만하다.

 

왠지 모르게 <만들어진 신>,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 옹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대역이 아니라 진짜 본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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