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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hows

닥터후: 시즌 1 줄거리, 추천 에피소드 및 리뷰

by Doolim 2022. 1.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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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란?

 

미드와 영드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한국의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는 <닥터 후>는 1963년부터 BBC에서 방영하고 있는 SF 드라마이다.

 

<닥터 후>의 주인공 '닥터'는 타임로드라는 외계인으로서 거의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며, 대신 생애의 일정 주기마다 '재생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관을 완전히 바꾸는 형태로 영생성을 유지한다.  즉, 장장 6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드라마 닥터 후가 이어질 수 있던 것은 재생성이라는 설정을 통해 배우를 교체하면서도 닥터라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그런 식으로 재생성을 거친 닥터는 총 8인이 존재했다.  그래서 2005년 BBC가 오랜 시간 준비를 거쳐 공들여 론칭한 '뉴 시즌'에 등장하는 닥터는 9대 닥터이다.  보통 이 시즌을 기점으로 그 이전의 시리즈들을 클래식 닥터후, 그 이후의 드라마를 뉴 시즌이라고 칭한다.

 

<닥터 후>는 기본적으로 닥터가 자신의 동료를 함께 시간과 공간 여행이 가능한 타디스(TARDIS: Time And Relative Dimension In Space)라는 타임머신(푸른 공중전화 박스 모양으로 생겼다)을 타고 모험을 하는 SF 드라마로서,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한다.  즉, 각 에피소드별로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기 때문에 에피소드를 띄엄띄엄 봐도 전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이렇게 역사적인 리론칭의 사명을 맡게 된 닥터 역의 배우는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으로, 국내에선 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토르: 다크월드>에서 말레키스 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은 <닥터 후>가 생각보다 너무 센세이션해져서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닥터에 고착되는 것을 염려해 1개 시즌만을 마치고 다음 닥터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참고로, 닥터후 볼수 있는 곳은 wavve와 왓챠이다. 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는 구비되어 있지 않다.

 

<닥터 후> 시즌 1 줄거리

<닥터 후> 뉴 시즌 1은 새로운 닥터후 시리즈를 론칭하기 위한 일종의 프롤로그로서 역할한다.

 

말했듯이 닥터 후는 뉴 시즌 1 론칭 전에도 이미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시리즈물이었고, 그 동안 쌓인 수많은 설정들과 캐릭터가 있었기에 새로운 팬들에게 이러한 설정들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었다.  어쨌든 21세기의 시청자들에게 닥터 후를 재밌게 즐기기 위해 1963년부터 시작된 시리즈들을 복습하고 오라고 할 수는 없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시즌 1의 내용은 그간 닥터 후에서 다뤘던 주요 설정들을 환기시키고, 닥터가 대체 어떤 존재인지 및 닥터의 적은 어떤 존재인지를 다루는 데 에피소드들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시즌 1은 닥터가 로즈를 처음 만나 현대의 런던에서 외계인을 격퇴하고, 50억년 이후의 미래로 여행하며, 찰스 디킨슨이 살아 있는 1869년의 웨일즈로 가는 등 여행 끝에 최종적으로는 닥터의 종족인 '타임 로드'의 최대 숙적인 '달렉'의 음모에 맞서 그들의 음모를 분쇄하는 여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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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정 끝에 인간에 불과했던 동료 로즈 타일러는 타임머신 타디스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타디스의 심장이 간직하고 있는 시간의 소용돌이(Time vortex)의 힘을 흡수해 달렉을 일거에 격퇴하지만, 인간이었기에 타임 볼텍스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 소멸할 위기에 놓인다.  이에 닥터는 그녀의 타임 볼텍스의 힘을 대신 흡수해 그녀를 살려내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도 힘을 다해 갑작스럽게 재생성을 하게 된다. 

 

 

<닥터 후> 시즌 1 추천 에피소드

 

줄거리의 요약이 성의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닥터 후>의 이야기가 원래가 좀 그렇다. 결국 시즌 피날레는 닥터가 달렉이나 사이버맨 등 숙적의 음모를 분쇄함으로써 종료되고, 그 과정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전개가 자주 반복된다. 

 

이렇게 요약해 놓으면 도대체 무슨 재미인가 싶지만, 사실 닥터 후의 진정한 묘미는 개별 옴니버스 에피소드에서의 완결적인 서사성에 있다.  닥터는 시공간을 여행하며 찰스 디킨슨과 만나 대화하기도 하고, 관음적인 현대 TV 예능을 풍자하는 미래 지구의 스튜디오에서 난관을 겪기도 하며, 알 수 없는 외계의 전염병에 습격당하는 2차 세계대전 와중의 영국인들을 구출하기도 한다.  이 이야기들은 길게 봐서는 시즌 1의 피날레로 가기 위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도 하나하나가 뛰어난 SF 단편 드라마이다.  닥터 후가 어느 시점의 어느 에피소드를 골라 봐도 재미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관점에서 시즌 1의 전체 측면 및 에피소드의 완결성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시즌 1 에피소드들을 정리해 보았다.

 

추천 에피소드 1: 시즌 1 에피소드 1 <로즈와의 만남>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쨌든 닥터가 누구이고 로즈 타일러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시즌 1을 볼 수 있다.  이 역사적인 뉴 시즌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닥터는 평범한 인간 로즈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네킹으로 위장해 지구인을 공격하는 외계인의 음모를 분쇄한다.

시즌 내 중요도: ★★★★★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닥터 후>전반에 흐르는 특유의 유쾌하지만 기괴한 감성이 잘 녹아 있고, 인간과 닮은 마네킹에 대해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혐오감과 공포심을 잘 캐치한 에피소드)

 

추천 에피소드 2: 시즌 1 에피소드 8 <아버지의 날>

닥터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니, 과거로 가서 죽은 사람을 구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로즈는 어린 시절 죽은 아빠가 보고 싶다며 그 시대로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하고, 닥터는 죽어야 할 사람을 구해 미래를 바꾸면 안 된다는 조건 하에 허락한다.

하지만 뺑소니에 당하는 아버지를 본 로즈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를 구하게 되고, 그렇게 올바른 '시간'에 상처가 생기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잇따라 벌어지게 된다.

 

시즌 내 중요도: ★★★★.  어째서 시간여행이 전지전능한 만병통치약이 아닌지를 설명하는 에피소드.

에피소드 자체 재미: ★★★★★

 

추천 에피소드 3: 시즌 1 에피소드 9-10(<공허의 아이들>, <닥터 춤추다>)

이 에피소드는 2회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정체불명의 외계 물체를 추격하다가 2차세계대전 중의 런던에 불시착한 닥터와 로즈. 그 곳에서 로즈와 닥터는 매력적인 시간 여행자 잭 하크니스를 처음 만나게 되고, 2차 세계대전 중 갈 곳을 잃은 거리의 고아들을 모아 이끄는 낸시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어디선가 방독면을 쓴 모습의 기괴한 아이가 나타나고, 그 아이에 닿는 사람은 모두 그와 동일한 모습이 되어 '우리 엄마가 맞느냐?'라는 말만 반복하게 된다.  닥터가 이 기묘한 전염병이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를 추적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에피소드.

 

시즌 내 중요도: ★★★★★.  <닥터 후>시리즈에서 가장 꾸준히 등장하는 중요 조연인 캡틴 잭 하크니스가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방독면을 쓴 기괴한 모습의 어린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태어났고, 이런 전염병은 왜 발생한 것인지를 추적하는 과정 자체가 탐정물과 유사한 스릴을 선사해 준다. 

 

추천 에피소드 4: 시즌 1 에피소드 12-13(<게임의 끝>, <이별>)

일전 여행했던 20만 년 후의 지구로 다시 돌아온 닥터와 동료들. 그러나 일전에 떠났을 때 분명 사건을 해결하고 떠났음에도(시즌 1 에피소드 7 참조) 지구의 역사는 오히려 더 기괴한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사건의 배후에는 닥터의 숙적인 '달렉'의 간섭이 있었고, 닥터는 분명 일전에 멸종시켰을 달렉이 다시 힘을 회복한 것을 보고 이를 갈며 이번에야말로 달렉들을 전멸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에서 상황이 위험하게 흘러가자 닥터는 로즈를 타디스에 태워 다시 원래 있던 현대의 런던으로 돌려버내 버리지만, 로즈는 닥터를 구하러 가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시즌 내 중요도: ★★★★★.  시즌 1의 피날레이자, 시즌 1 내내 뿌려졌던 "BAD WOLF"라는 글귀의 의미에 대한 떡밥 회수.

에피소드 자체 재미: ★★★. 다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전개 때문에 사건 해결의 쾌감이 덜하다. 

 

 

 

시즌 2 리뷰는 여기로:

 

 

닥터후: 시즌 2 줄거리, 추천 에피소드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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