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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프리키 데스데이> 줄거리, 결말, 평점 : 전형적인 미국식 코믹 호러

by Doolim 2022. 7.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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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레퍼런스되거나 오마주되고는 하는 <프리키 프라이데이>라는 작품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뒤바뀌어 버린 어머니와 딸이 서로의 처지에 서게 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의 코미디이다.  일전 포스트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다.

 

 

디즈니플러스 <프리키 프라이데이> 줄거리, 결말, 리뷰 - '바디 체인지'물의 정석!

전설적인 시트콤 <커뮤니티>의 시즌 4, 에피소드 11 "인체 해부학" 편에서는 트로이와 아벳이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트로이: 사실 오늘은 아벳과 제가 '프리키 프라이데이'를 본지 3주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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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알 수 없는 기연으로 몸이 뒤바뀐다는 설정은 동서양 영화계에서 계속해서 변주되고 사용되어 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작과 비슷한 코미디물이나 로맨스물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원제: Freaky)>는 무려 슬래셔 호러 코미디의 장르에 이 설정을 대입했다.  무시무시한 거구의 살인마와 몸이 뒤바뀌어 버린 순진하고 여리여리한 여학생.  그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넷플릭스 호러 코미디 프리키 데스데이 줄거리

 

소심하고 평범하지만 만만해 보여서인지 항상 학교의 동급생들이나 선생님에게 혼나고 구박당하기 일쑤인 밀리(캐서린 뉴튼 분).  그녀에게 낙이 있다면 친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시간과 남몰래 짝사랑 중인 조쉬의 존재이다.

어느 날, 학교 활동을 참여하고 늦게 집에 들어가게 된 밀리. 그러나 그녀를 픽업하러 와야 할 어머니는 집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고, 설상가상으로 핸드폰 배터리도 다 되어 버린다.

텅빈 교정에 홀로 앉아 있던 밀리.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덮쳐 온다.  바로 최근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킬러, 도살자(Butcher)(빈스 본 분)가 그녀를 다음 희생양으로 점찍은 것이다!

숨가쁜 추격전 끝에 결국 밀리를 잡아챈 도살자.  그가 들고 있던 불길한 모습의 단검을 들어 그녀를 찌른 찰나, 어디선가 나타난 밀리의 언니(경찰)가 총을 쏴 그녀를 구출한다. 

낭패한 모습으로 도망가는 도살자. 그러나 사건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각각의 집에서 깨어난 도살자와 밀리.

그런데 그들의 모습이 뭔가 심상치 않다.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자신의 몸과 방을 계속해서 둘러보는 밀리와 도살자.

그렇다. 

신비한 단검의 힘으로 그들의 영혼이 뒤바뀐 것이다!

 

넷플릭스 호러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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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게 된 밀리와 도살자.

 

밀리(사실은 도살자)는 어머니에게 등을 떠밀려 일단 학교에 가게 되고, 손쉬운 사냥감들이 가득한 학교에 들어서며 입맛을 다신다.

어제의 사건 이후 어딘가 바뀐 듯한 그녀의 모습에 친구들은 물론 평소 대놓고 그녀를 따시키던 일진까지 몰려들어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밀리는 별다른 대꾸 없이 수업에 들어간다.

그 후 계속 그녀를 따라다니며 어제의 사건을 말해 달라고 귀찮게 구는 일진쨩을 유인한 밀리는 그녀를 냉동캡슐에 집어넣고 얼려서 잔혹하게 살해한다.

한편, 어제의 사건 때문에 이미 도살자에게는 수배령이 내려진 상황.  너무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잡히지 않으려고 몰래 이리저리 숨어다니던 도살자(사실은 밀리)는 자신을 도와줄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 간신히 도착한다.

일단 학교에 도착해 여고생답게 깨끗이 씻은 후(?) 친구들을 만나 오해를 푸는 밀리.

이 부분 푼수같은 여고생을 연기하는 2m 거구의 빈스 본의 연기가 압권이다...ㅋㅋㅋ

 그리고 친구들은 밀리를 찌른 검이 고대의 저주받은 단검으로, 그 단검에 찔리는 바람에 저주를 받아 살인자와 몸이 뒤바뀌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결국, 몸을 다시 바꾸려면 다시 한 번 칼로 찔려야 하는 상황.  그러나 단검은 이미 경찰서에 증거로 회수된 후였다.

그렇게 도살자(밀리)와 친구들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때에도 밀리(도살자)는 즐거운 살육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살인의 타겟이 다 평소 밀리를 괴롭히던 친구들이나 선생들이다(...)

 우여곡절 끝에 도살자의 다음 타겟이 된 조쉬까지 구출해 도살자를 사로잡고, 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는 친구들.  이제 남은 건 단검을 되찾아 다시 밀리가 도살자를 찌르기만 하면 된다!

경찰서에 보관된 단검을 찾기 위해 작전을 짠 친구들. 그러나 묶여 있던 도살자가 탈출해 경찰서로 와서 언니인 경찰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단검의 회수에 실패하게 된다.

그 와중에 차에 남아 있던 밀리(물론 여전히 도살자의 모습대로다)와 조쉬는 꽁냥거리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이제 결말을 향해 영화는 달려간다.  일행은 도망간 도살자를 쫓아 그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제한시간이었던 24시가 다 되었다는 알람이 울리고 밀리는 망연자실해한다.

그러나 잠시 후, 조쉬가 알람을 맞춰줄 때 원래 시간보다 5분 일찍 세팅한다는 팁을 알려줬던 것을 기억하고, 제한시간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밀리는 도살자의 어깨에 단검을 찔러 넣는다.

 

 

프리키 데스데이 평점, 리뷰

 

프리키 데스데이는 몸을 바꿔온다는 원작의 설정만을 차용했을 뿐 사실 원작과는 별다른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 호러 코미디다.   물론, '몸을 바꾼다'라는 코믹하고 어쩌면 로맨틱한 설정이 호러 장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대단히 독특한 시도이긴 하다.  게다가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레퍼런스가 많이 되는 만큼 미국인들의 프리키 프라이데이에 대한 애정은 엄청나서, 이 소재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프리키 데스데이는 이렇게 재미있는 설정과 빈스 본이라는 노련한 코미디 배우의 뛰어난 연기(50살 넘은 2m 거구의 험상궂은 남자가 여고생 연기를 하는 걸 보는 것은 생각보다 흥미로운 경험이다)에 힘입어 무려 아카데미상 SF 부문에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하고, 빈스 본의 경우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최고의 호러 영화 남자 주연' 상을 품에 안기까지 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프리키 데스데이는 팝콘 호러 영화치고는 굉장히 높은 로튼토마토 지수를 보여준다.

프리키 데스데이에 대한 내 평점은 ★★★.  매끄럽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 재미있는 코미디, 화끈한 슬래셔 등 호러와 코미디 장르에서 갖출 수 있는 대부분의 미덕을 갖춘 영화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고, 단지 고어물을 잘 못 보는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 호러물 프리키 데스데이 TMI

 

1. (왜 그렇게 안 했는지 더 이상하지만)영화의 원제는 Freaky Friday the 13th, 즉 <이상한 13일의 금요일>이었다.  당연히 프리키 프라이데이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두 고전 명작의 제목을 오마주한 것이다.

 

2. 여주인공 밀리 역의 캐서린 뉴튼은 밀리 역의 1순위로 캐스팅됐지만 처음에는 그 역을 고사했었다고 한다.

 

3. 작가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퍼 랜든은 최근 가장 핫한 호러 영화 중 하나였던 <해피 데스데이>와 크로스오버를 제안했었다고 한다.  제목은 <프리키 데스데이>가 될 예정이었다고.  (프리키 데스데이는 한국판의 개봉명이지만 원제는 그냥 <프리키>이다)

 

4. 이 영화가 최초 공개된 날짜 역시 2020. 11. 13, 즉 13일의 금요일이었다.

 

5. 영화의 원래 타이틀은 <킬러 바디(Killer body)>였다가, <이상한 13일의 금요일>이 되었다가, 결국 <프리키>로 결정되었다.

 

6. 감독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퍼 랜든은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참고한 작품으로 <후라이트 나이트(Fright Night)>, <우주 생명체 블롭(The blob)>, <스크림 1, 2>, <캠퍼스 레전드(Urban legend)>,  <체리 폴스(Cherry falls)>, <제니퍼의 몸(Jennifer's body)>등을 꼽았다.  대부분 보면 정통 호러라기보다는 호러 코미디 장르가 많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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