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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넷플릭스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줄거리, 결말, 평점 - 풍자로 가득찬 대체역사물

by Doolim 2022. 2. 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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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 양 손에 전기톱을 끼운채 싸우는 쾌남이었다면 어떨까? 토마스 에디슨이 건국 당시에 살았었고, 사실은 기계 덕후인 중국인이라면? 보스턴 차 사건을 주도한 새뮤얼 아담스가 맥주만 밝히는 한량이라면? 독립군이었다가 나중에 영국군에 빌붙은 '배신자' 베네딕트 아놀드가 사실은 늑대인간이었다면 어떨까?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그런 말도 안되는 발상에서 시작해 미국 건국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히 인물들만 바뀐 것이 아니라, 미국군과 싸우는 영국군이 빅벤으로 변신하는 로봇을 데리고 온다거나, 스타워즈에 나올 법한 AT-AT 워커를 닮은 공성무기를 가지고 오는 식으로 시대 배경조차 스팀펑크스럽게 바뀌었다. 

 

그럼, 전기톱을 든 조지 워싱턴이 늑대인간 베네딕트 아놀드와 맞서싸우는 18세기의 미국으로 떠나보자.

 

이게 AT 워커다. 이게 독립전쟁때 왜 나오냐고 묻지는 마라 나도 모른다...

 

 

영화 기본정보

감독: 맷 톰슨

출연: 채닝 테이텀, 주디 그리어, 올리비아 문, 제이슨 맨추카스, 앤디 샘버그, 사이몬 페그 등

개봉시기: 2021. 6. 30

러닝타임: 98분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줄거리

 

조지 워싱턴(채닝 테이텀 분)과 에이브러햄 링컨(윌 포르테 분)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고(링컨이 왜 여기서 나와요 라고 묻는 순간 당신은 진 것이다), 링컨은 온갖 재미있는 것들을 못하게 억압하고 세금을 때리는 영국에 맞서 싸우는 독립군의 수장이다.  

그런데 그들과 원래 친구였던 베네딕트 아놀드(앤디 샘버그 분)는 갑자기 자신이 늑대인간이라는 것을 밝히며 링컨을 잔인하게 공격해 살해하고, 영국군 쪽에 붙어 버린다.

실의에 잠겨 있던 조지는 아내 마사 워싱턴(주디 그리어 분)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지지와 응원으로 링컨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동료를 모으러 길을 떠난다.

그렇게 그는 맥주를 사랑하는 반정부주의적인 남학생 클럽의 수장 새뮤얼 아담스(제이슨 맨추커스 분), 중국인 이민자인 과학자 토마스 에디슨(올리비아 문 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이 진다), 뛰어난 기수인 폴 리비어, 추적자 제로니모, 대장장이 존 헨리 스미스 등을 만나 그들과 함께 베네딕트 아놀드를 포함한 영국군과 맞서싸우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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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베네딕트를 물리치기 위한 은 탄환을 만들기 위해, 은수저를 가득 싣고 있는 영국군의 상선 타이타닉에 몰래 잠입한 일행.

 

그런데 그 곳에서 발견한 것은, 미국인들을 얼그레이 차에 담궈 영국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충격적인 인체 실험의 현장이었다!

일행은 장치를 멈추려다가 불을 내 버리고, 타이타닉은 불길에 휩싸여 가라앉는다.  일행은 자신들이 상선을 불태웠다는 사실이 들키면 안되니 밖에 나가서는 타이타닉이 빙산에 부딪혔다고 말하고 다니기로 한다(...)

 

결국 은수저를 훔치는 데 성공한 일행. 그러나 그 날 밤 베네딕트는 워싱턴의 집을 습격해 그의 아내 마사를 납치해 가고, 일행은 베네딕트가 향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게티즈버그의 비밀기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알아낸 비밀기지는 사실 베네딕트의 함정이었고, 일행은 가까스로 함정에서 탈출하지만 폴 리비어의 말인 클라이브를 잃고 만다.

 

한편, 식민지를 시찰하기 위해 영국 본토에서 온 제임스 왕은 연회 중 야욕을 드러낸 베네딕트에게 살해당하고, 이제 일행은 베네딕트와 최후의 결전을 치르기 위해 준비한다.

 

 수많은 정예병과 로봇으로 무장한 영국군 앞에, 미국의 식민지 주민들은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하나가 되어 맞서 싸운다.

치열한 전투 끝에 조지 워싱턴은 마침내 베네딕트를 처단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건국의 현장.

벅찬 마음으로 건국을 선언하는 조지 워싱턴의 앞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씩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여성들의 인권은요?"

"인디언들에게 돌려준다던 땅은요?"

"독립전쟁 때 준 총은 계속 갖고 있어도 되죠? 멕시코 놈들이 땅을 뺏으러 올지도 모르니까요!"

"너도 남의 땅을 빼앗은 거잖아!"

"공정한 사법절차로 이 분쟁들을 해결해 줄거죠?"

"보편적 보건 의료는 보장해 줄거죠?"

개판이 되어가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황망해 하는 워싱턴과 친구들.

 

"이거...나라 말아먹겠는데?"

 

앞으로의 길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겠음을 워싱턴은 직감한다.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평점

 

전형적인 미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성인 취향의 애니메이션이다.  (중간에 무려 섹스신도 있다...)18세기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사건들을 스팀펑크 세계관의 대체역사물로 다루지만, 결코 진지하지는 않은 가벼운 영화다.  말하자면 <사우스파크>에 <링컨: 더 뱀파이어 헌터>를 섞은 듯한 느낌이랄까?

 

19세기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사건들을 다루면서 마치 그 때 있었던 사건인 것 마냥 현대의 미국을 풍자하는 장면들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워싱턴 일행이 별다른 계획 없이 왁자지껄 쳐들어갔다가 낭패를 겪게 되는 "베트남" 술집 씬이 그렇다.

 

일행은 위 술집에 쳐들어갔다가 술집을 반으로 갈라 박살내고, 정작 목표물이었던 베네딕트도 놓치게 된다.  그러나 후에 일행은 "그 때 우리가 베트남 전투를 이겼지 않았나?" 식으로 회상하고, 일행의 주류를 이루는 백인 셋(조지 워싱턴, 새뮤엘 아담스, 폴 리비어)과 항상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인디언 제로니모는 그런 그들을 보며 "너희들은 항상 져 놓고는 '우리가 졌을 리가 없으니 이겼을 것이다'식으로 회상을 한다'고 비아냥거린다.  실패로 끝난 20세기 중반 미국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를 풍자하는 것이다.

 

즉, 영화는 '위대한 미국'의 독립에 관한 이야기지만, 결코 미국의 위대한 면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일행 중 누구보다 똑똑하고 합리적인 에디슨은 여자이고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당하고(다만, 최근 중국이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이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물의 화신으로 '중국인'을 설정한 게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일행은 인디언 제로니모에게도 '독립전쟁이 끝나면 땅을 돌려주겠다'고 이야기하며 대놓고 서로 눈빛교환을 하는 등 주인공 치고는 부도덕한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기조는 엔딩 부분에서 절정에 달한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힘들게 영국을 물리치고, 그 후로 정의롭고 위대한 미합중국을 건국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며 이야기를 포장하는 대신, 독립전쟁의 과정에서의 보이지 않는 차별적 태도, 닥친 문제에 대한 의도적인 무시와 기만 등이 미국의 독립에 큰 도움을 주었음과 동시에 미국을 오랫동안 차별과 증오, 그리고 무지의 덫에 빠트리기도 하였음을 보여준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흥미롭지만, 영화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영화는 어떤 보편적인 메시지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아메리카'가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풍자하는 메시지를 담는 데 주력한다.  따라서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미국 외의 사람들이 공감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로튼 토마토 내 아메리카의 평점은 썩 높지 못하다.  아직은 평가자 수가 적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관객과 평론가평이 모두 안 좋은 상황이다.

로튼 토마토 내 영미권 리뷰어들의 평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살펴보다 보면 리뷰어들 중 많은 수가 '역사 속 인물을 왜곡한다' '미국의 비열한 속내를 들춰내면서 즐거워한다' 등 전반적으로 미국의 이미지와 역사에 대한 왜곡을 우려하는 코멘트를 남긴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한국인들이 <나랏말싸미> 같은 작품을 일단 작품의 재미를 떠나 일단 역사를 그럴싸하게 왜곡한다는 점에서 불쾌해하는 정서와 비슷한 게 아닐까 싶은데...그렇지만 나랏말싸미와 달리 이 영화를 보고 미국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할 사람이 있을가 싶다.  억측이지만 이런 리뷰어들은 그냥 단순히 미국의 엉망진창인 사회상을 드러내는 게 싫은 것 같기도 하다.

 

왠지 모르게 국내 리뷰사이트인 왓챠피디아의 평점이 더 높은 편이다; 2.9점이면 상업영화치고는 준수한 편이라는 얘기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이야기나 설화 등에 해박한 편이라면 ★★★☆.  영화는 조지 워싱턴과 새뮤엘 아담스 등 미국 독립의 아버지들 뿐만 아니라 존 헨리 스미스, 폴 리비어 등 야사나 설화에 주로 등장하는 독립전쟁 당시의 영웅들을 다룬다.  그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미국 독립전쟁을 잘 모르고, 미국의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면 ★★. 기본적으로 미국 독립전쟁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현대의 미국을 풍자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현대 미국사회의 현상을 잘 모른다면 전혀 공감되지 않을 것이다.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TMI

(출처: imDB)

 

1.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최초의 성인향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성인향 애니메이션 tv show는 많았지만, 영화 형식으로는 최초인 듯하다.

 

2. 영화 내에서 조지 워싱턴은 계속해서 틀린 성경 문구를 인용하는데, 실제로 조지 워싱턴은 말할 때 성경을 인용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3. 영화 속에서는 제임스가 독립전쟁 당시 영국의 왕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독립전쟁 당시 영국의 왕은 조지 3세이다.

 

4. 엔딩 크레디트에서 나오는 노래는 러시아의 국가이다(...?).

 

5. 마지막 전투에서 토마스 에디슨은 자신의 전격 방출장치를 이용해 코끼리 같이 생긴 영국군의 로봇을 감전시켜 죽이는데, 실제로 토마스 에디슨은 자신의 직류 방식과 테슬라의 교류 방식 전류 싸움에서 교류로 코끼리를 감전시켜 죽이는 퍼포먼스를 펼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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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임스 왕은 축구공 모양의 애완괴물을 갖고 있는데, 이름이 맨체스터다. 유명한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따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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