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페이그 감독의 신작 선과 악의 학교가 얼마 전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너무나 구태의연하고 뻔히 줄거리가 예상되는 제목이어서 오히려 내용이 기대되는 특이한 신작인데, 무려 샤를리즈 테론과 케리 워싱턴, 로렌스 피시번이라는 네임드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당신은 이제 다시 한번 참여 배우의 이름값만 보고 넷플릭스 영화를 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시간 28분에 걸친 고문 끝에 비로소.
선과 악의 학교 원작
선과 악의 학교는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 서점에서도 번역본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원작과는 상당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상당히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영화로 압축하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수정된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폴 페이그의 조잡한 PC주의를 위해 별다른 이유 없이 변경된 설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인 듯.
넷플릭스 선과 악의 학교 줄거리
선과 악의 학교는 선과 악의 학교를 세운 두 위대한 마법사를 비추며 시작한다.
형제였던 그들은 형이 선의 학교, 동생이 악의 학교를 세우면서 선과 악의 비율을 유지하며 세계의 균형을 수호하려고 노력하나, 더 큰 힘에 욕심이 난 동생이 형을 도발하고 형은 격투 끝에 결국 동생을 절벽 아래로 떨어트리면서 장면이 끝난다.
곧 장면은 전환되고, 한 깡촌에서 사는 두 아이, 소피(소피아 앤 카루소 분)와 아가사(소피아 와일리 분)를 비추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피는 아름다운 금발의 소녀이고 언제나 자신이 세계를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동화책에 집착하고, 아가사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마녀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며 실제로도 무서운 이야기 등에 집착하지만 소피만은 그런 그녀의 옆에 항상 있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소피는 동화 속 영웅과 악당들을 교육하고 배출해내는 '선과 악의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소원을 소원나무에 적게 된다.
이에 한 괴물이 밤에 그녀를 납치해 선과 악의 학교로 끌고 가는데 그런 그녀를 말리려던 아가사 역시 함께 데리고 가버리고 만다.
그리고 선과 악의 학교가 눈에 들어오자, 괴물 새는 소피를 악의 학교에 아가사를 선의 학교에 던져놓고는 사라진다.
'마녀'라고 불리던 아가사는 선의 학교에, 세상을 바꾸는 공주가 되고 싶어하던 소피는 오히려 악의 학교에 떨어지며 그녀들의 시련이 시작된다.
넷플릭스 선과 악의 학교 결말
선과 악의 학교에 대한 스포일러 포함
서로 잘못된 학교에 들어왔다고 믿게된 그녀들.
그러나 그녀들은 각각의 학교에서 결국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적응해 가며, 특히 소피는 선의 학교의 최고 매력남인 테드와도 착착 연애를 진행시킨다.
이러한 연애는 학교 교칙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테드와 소피는 학교의 숲에서 시험을 요구받는데, 용기를 내지 못한 소피는 시험에 실패하고, 오히려 그녀를 도와주러 시험에 난입한 아가사에게 테드는 호감을 갖게 된다.
결국 연애도 자신이 바라던 꿈도 모두 실패한 소피에게, 악의 학교를 세웠으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믿어졌던 라팔의 환영이 나타나 그녀를 진정한 마녀로 각성시킨다.
라팔로부터 금지된 피의 마법을 배우게 된 소피는 선생님들을 모두 인형으로 만들어 버리고, 선의 학교의 학생들을 도발해 학교의 학생들끼리 끔찍한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그녀에게 고난을 겪게 한 학교의 교장을 만나러 교장의 집무실로 올라가자, 놀랍게도 그동안 '형' 행세를 하면서 교장 노릇을 하던 것은 다름 아닌 동생인 라팔이었음이 밝혀진다. 즉, 아주 오랜 옛날 결투에서 승리한 것은 사실 형이 아니라 동생인 라팔이었던 것.
라팔은 이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얻기 위해 소피에게 사랑의 키스를 요구하고, 소피는 그녀와 그가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지배하는 것이라 착각하고 그에게 키스한다.
라팔이 세계를 파괴하기 시작하자 소피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그 때 아가사와 테드가 집무실로 난입해 소피와 함께 힘을 합쳐 라팔을 격퇴한다.
서로의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고향인 갈바돈으로 돌아온 소피와 아가사.
그러나 그녀들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감독 폴 페이그의 평소 작법의 문제점은 물론 영화 자체의 문제점도 너무 많아서 분량관계상 따로 나눠서 리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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