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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

이터널스 - 무엇이 문제인가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제목을 달긴 하지만 나는 본질적으로 이 영화가 문제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는 괜찮다. 처럼 액션에 맥아리가 하나도 없거나, 처럼 서사와 캐릭터 구축이 맛이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MCU의 새로운 페이즈의 서막을 열 영화로서 기대에 부응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글쎄다'이다. 이터널스는 재미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나 후기와는 달리, 이터널스라는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걱정했던 만큼 액션의 분량이 적지도 않다. 적어도 10분에 한 번씩은 액션씬이 나오고, 그 액션이 합을 더럽게 못 맞춰서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것 치고는 개별적 캐릭터의 이야기가 완전히 .. 2021. 11. 10. 21:50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 여성들의 유대도 좋지만 개요 얼마전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지만 개봉했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사라진 다. 무려 와 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물론 대부분의 관객들은 어벤저스의 네뷸라가 이 영화에서의 길쭉길쭉한 장신 미녀 카렌 길런이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만) 카렌 길런이 주연을 맡은 액션영화다. ​ 신나는 B급 액션!...? 트레일러나 스틸샷을 보았을 때 B급 영화의 냄새가 물씬 나고, 실제로도 그러한 액션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렌 길런의 단독 액션 시퀀스의 경우 전통적인 마셜 아츠나 건카타 스타일의 액션 대신 주위의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는 기발한 액션씬을 연구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다만 에밀리가 사만다를 용서하는 과정이나, '이모들'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선뜻 이해는 가지 않지만, .. 2021. 11. 8. 14:45
마이 네임 - 애매한 느와르에 대한 리뷰 ​ 마이 네임, 그리고 느와르 최근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이어 차세대 흥행주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마약 판매 조직과 마약수사대 사이에 끼어 졸지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가 마약조직의 일원이 되었다가, 아버지의 원수를 알아내기 위해 마약수사대에 잠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 조직과 경찰. 언더커버. 누군가의 원수. 복수. 길러내진 킬러. 고식적인 느와르라면 한 두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차용하는 소재들이고, 마이 네임 역시 그렇다. 느와르라는 장르는 결국 파멸이 뻔하게 예정된 인물들이 얼마나 절절하고 비장하게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지를 씁쓸하게 그려내는 장르이다. 따라서 중간중간의 액션 시퀀스나 스릴러 시퀀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 2021. 11. 8.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