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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레드 노티스 - 레드노티스 평점, 결말 그리고 무난무난한 케이퍼필름

by Doolim 2021. 11. 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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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드웨인 존슨+라이언 레이놀즈+갤 가돗

오락용 액션영화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뭉쳤다. '더 락'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이 주연이라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레드 노티스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고로 '레드 노티스'는 영화 속 설명에 따르면 국제경찰인 인터폴에서 발령하는 적색수배영장으로 최고 등급의 범죄자들에게 발령되는 종류의 수배라고 한다.

 

볼 수 있는 곳: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름난 예술품 도둑 '부스'이고, 드웨인 존슨은 이를 쫓는 FBI의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이다.  몇 번 부스를 놓친 존은 마침내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를 체포하면서 회수한 예술품이 위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누명을 쓰고 부스와 같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부스는 최근 그의 명성을 압도하고 있는 예술품 도둑 '비숍'에게 자신이 최고의 도둑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존은 FBI로 복귀하기 위해 탈옥해서 함께 비숍을 무너트리기로 결의하고, 비숍이 노리고 있던 보물인 '클레오파트라의 세 가지 황금알'을 비숍보다 먼저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한다.

 

스포일러

스포일러: 사실 존 하틀리와 비숍은 연인 사이인 한 패였고, 3번째 황금알의 위치를 알고 있는 부스를 이용해 3번째 황금알을 찾아내기 위해 그를 속여온 것이었다. 3번째 황금알을 되찾고 나서 존과 비숍은 그를 비웃으며 황금알을 가지고 도망가 버리고, 황금알을 찾아올 것을 의뢰한 이집트의 대부호에게 황금알을 갖다 바친다.

이집트의 대부호는 황금알을 가지고 원래 계획했던 딸의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미리 이를 알고 들이닥친 인터폴(존과 비숍이 인터폴에 몰래 고자질을 한 듯하다)에 의해 체포된다.  

한편, 그 후 호화요트에 머물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던 존과 비숍에게 방문한 부스. 부스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니고, 그들의 실력을 높게 평가해 다음 건수를 같이하자고 한다.  엔딩은 루브르 박물관을 향해 걸음을 떼는 세 사람을 비추며 끝이 난다.

나쁘지 않은 케이퍼필름

<레드 노티스>는 줄거리에서 볼 수 있듯 범죄자들의 범죄를 다루는 케이퍼필름이다.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부스와 존이 팀을 먹고 비숍을 쫓는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일종의 버디물로도 볼 수 있다. 

영화는 적당한 서스펜스(누가 먼저 황금알을 차지할 것인가?)를 유지하면서,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고, 드웨인 존슨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케미로 유머를 더한다.  영화는 영리하게도 여자인 비숍이 남자 2명보다 신체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설정해 머리싸움과 속도에서 밀린 남자 두 명이 우격다짐으로 황금알을 강탈해 가면 되지 않나?라는 재미없는 물음을 원천 차단해 버린다.  후반부에 가면 나름의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속도감 있는 추격전, 액션, 서스펜스, 반전 등 케이퍼필름으로서는 갖춰야 할 미덕을 나름대로 충실하게 구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가 케이퍼필름으로서 저평가 받아야 할 요소는 거의 없다. 

 

다만, 영화가 기본기에 충실하다 보니 그만큼 눈에 띄는 강점이 돋보이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드웨인 존슨이 오랜만에 '지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백두산>에서 마동석이 그랬던 것처럼 완전히 지적이기만 한 역할이 아니라 뒤로 갈수록 결국 본성(?)이 나와 버려 결국 대머리 액션스타가 되어 버리는 부분이나, 약간 지질하면서도 블랙유머나 비꼬기를 잊지 않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캐릭터나 모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든다.  다만 원더우먼으로만 국내에 알려졌던 갤 가돗의 팜므 파탈 연기는 분명 매력적이다.  특히 소위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예쁜 미녀 스타를 예쁜 미녀 스타로서 사용하면 욕을 먹는다는 희한한 사상을 가진 넷플릭스에서 정직하게 미녀 스타를 미녀 스타로 활용한 부분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나중에 따로 자리를 빌어 이야기하겠지만, 예쁜 건 그냥 예쁜 거고 못생긴 건 못생긴 거다.  돈 주고 콘텐츠를 사서 보는 관객들은 미남미녀 배우가 미남미녀로 아름답게 나오는 영화를 보고 싶지 제작자들의 고상한 PC 선비놀음 때문에 이상한 미적 감각을 강요 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로튼 토마토 평점 및 나의 평점

아무튼 전혀 PC하지도, 참신한 시도가 엿보이지도 않는 평범한 케이퍼필름인 레드 노티스는 로튼 토마토 지수 38%로 여지없는 썩토를 기록하며 한없이 처박히고 있다. 

 

이미지 출처: 로튼 토마토(2021/11/15 10:00 기준)

다만 당신이 고상한 평론가들의 평론 놀음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로튼 토마토에서는 모름지기 Tomatometer 보다는 실제 관객들의 평가지수인 Audience Score를 봐야 한다.  현재 Audience Score는 물론 개봉한지 얼마 안 되어 평가가 충분히 누적되지는 않았기에 절대적인 점수는 아니지만 93%라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참고로 현재 어벤저스:엔드게임의 관객점수가 90%이다).  심지어 로튼토마토가 시간대별 평점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확실하진 않은데(나만 모르는 건가...?), 평론가점수는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관객점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평점을 박살낸 평론가들의 평도 대부분 이 영화가 쓰레기같은 영화라기보다는, 뭔가 영화 독립적으로 의의도 없고 밋밋하지만 그냥 뇌를 비우고 보면 관객들로서는 싫어할 이유가 없긴 한데 전반적으로 너무 밋밋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반관객 대상 추천지수는 ★★★. 주말에 다른 할 거리가 있다면 굳이 볼 필요가 없지만 여유가 있고 집에 맥주와 치킨이 있다면 가볍게 볼 만한 영화다.

더 락, 갤 가돗 또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팬이라면 추천지수는 ★★★★.  세 배우들의 가장 전형적인 캐릭터가 영화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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