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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듄> 흥미로운 여담, 캐스팅 비화 및 비하인드 스토리

by Doolim 2022. 10.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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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의 줄거리, 결말, 후기는 여기로:

 

영화 <듄> 원작, 줄거리, 결말, 후기 - 운명이라는 모래폭풍에 올라타라

영화 <듄>이 재개봉했다. 사실 작년 국내 최초 개봉 당시(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작년에도 이맘때 개봉했다) 며칠 개봉하지도 않고 내려버려서 다소 불만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재개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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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연 제시카 역을 맡은 배우 레베카 퍼거슨은 보통 국내에서는 영미식 발음에 따라 '퍼거슨'이라고 많이 표기되는데, 사실 레베카 퍼거슨은 스웨덴계 배우여서 레베카 페르구손이라고 읽는 게 맞다.

2. 감독 드니 빌뇌브는 본 영화를 2부작으로 기획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반적인 시리즈 영화의 제작 관행과 달리 듄은 1편의 흥행을 확인 후 2편을 제작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1편이 다행히도 나름 흥행에 성공해 2편 제작에 이미 착수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 2편에 등장하기로 할 초반 장면은 원래는 1편의 엔딩으로 기획되었다가 편집되어 2편으로 넘어갔고, 그래서 현재 1편의 마지막 씬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3. 1984년 버전 <듄>의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린치는 2021년에 새로 리메이크된 이 영화 <듄>에 "1도 흥미가 없다(zero interest in Dune)"고 밝혔다.  다만 이는 현 감독 드니 빌뇌브가 만든 작품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1984년 듄을 제작하던 당시의 기억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비드 린치는 1984년 듄이 "실패작이었으며 내가 만들고자 했던 영화도 아니었다.  어떤 장면은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실패작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런데 사실 1984년 듄도 나름 컬트적 인기가 있었던 평작이어서 그가 말하는 대로 완벽한 실패작은 또 아니었다고 한다...)

4. 감독 드니 빌뇌브는 물론 영화의 음악감독 한스 짐머 역시 원작 소설 <듄>의 팬이었다.  그래서 <듄>을 제작하기 위해 감독 드니 빌뇌브는 007 노타임 투 다이를 감독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고, 한스 짐머 역시 <테넷>에서 협업해 달라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 

 

5. 아트레이디스 가문의 모성(母星) 칼라단의 바다 장면은 노르웨이의 스태드란데(Stadlandet)에서, 아라키스의 사막 씬은 대부분 요르단과 아부다비에서 촬영되었다.

 

6. 드니 빌뇌브는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스텔란 스카스갸드 분)이 "인간 모습을 한 코뿔소"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카스갸드는 하루에 7시간씩 남작 역을 위한 특수분장을 해야 했다.

 

7. 언어 전문가인 제작자 데이비드 J. 피터슨은 영화에서 사용되는 원주민 프레멘들의 언어를 만드는 것을 지원했다.  그는 또한 <왕좌의 게임>에서 사막민족들의 도트락 어와 발리리안 어를 창조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8. 영화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영화 속 대가문들은 원래 지구에서부터 왔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영화 속 일부 명칭에 라틴어가 사용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베네 게세리트'는 '잘 되었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트레이디스는 칼라단 행성에 살고 있긴 하지만 원래는 지구의 그리스 지역에서 왔다고 하며, 그리스 하면 연상되는 것들 중 하나인 미노타우루스의 이미지가 아트레이디스 가문이 집착하는 '소'의 이미지와 연관되어 있다.  

 

9. 스핀오프 시리즈이자 영화 속 비밀조직인 베네 게세리트의 이야기를 담은 <듄: 더 시스터후드>가 HBO Max에서 공개 예정이다.  

 

10. 영화 속 하코넨의 병사들이 쓰는 투구는 곤충의 머리 모양을 컨셉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11. 액션감독인 로저 위안은 아트레이디스의 무술 스타일을 필리핀 식 무술을 기반으로, 하코넨의 무술 스타일은 몽고식 싸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냈다.

 

12. 원래 프레멘들의 푸른 눈을 구현하기 위해 특수렌즈 착용이 고려되었으나, VFX 책임자가 그냥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푸른 눈을 씌우는 형태로 구현하기로 했다.  특수제작 팀이 대부분의 촬영이 모래폭풍이 몰아치고 덥고 건조한 중동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렌즈를 계속 착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3. 폴(티모시 샬라메 분)의 어머니 역을 맡은 레베카 퍼거슨은 티모시 샬라메와 12살, 아버지 레토 역을 맡은 오스카 아이작은 16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오스카 아이작은 어차피 모래벌레가 나오는 영환데 그런 일이 뭐가 대수냐며 웃어넘겼다.

 

14. 워너브라더스는 영화를 개봉시키면서 동시에 HBO Max에서도 스트리밍을 시작했고, 드니 빌뇌브는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적 있다(주로 스트리밍이 영화 개봉 스코어를 잠식할 것이어서, 1편의 흥행에 따라 2편의 제작 가부가 결정되는데 잘못하다가 2편을 만들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러나 어쨌든 결과적으로 2편 제작은 확정되었고,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15. 영화의 첫 번째 트레일러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곡 "Eclipse"가 어레인지되어 쓰였고, 그 결과 미국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해당 곡은 170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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